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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룩함이 단번에 이뤄지는가?

 

성화는 간단히 말하자면 우리의 생명되신 그리스도의 우리 안에서의 증가입니다. 이것을 생명의 성장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요10:10). 이 말씀을 위 논리에 대비해서 해석한다면 죄인이 죄사함받고 생명을 영접하는 순간 순식간에 장성한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왜 서신서는 그토록 자라가라는 말을 반복하고 있을까요?

 

생명의 성숙은 자기부인의 체험과 비례합니다. 보통 거듭난 상태의 사람들은 단지 땅에 씨가 떨어진 상태에 비할 수 있습니다. 씨가 싹이 나고 이삭이 패고 알곡으로 익어가는 과정은 '추위와 더위와 낮과 밤과 어느 만큼의 세월'이 흘러야 합니다. 이런 생명의 체험과 성숙의 과정을 가고 있는 분들은 생명의 성숙(완전한 성화)이 조화(인공꽃)를 하루 만에 척척 만들어내는 것과 같지 않음을 잘 알고 있지요.

 

온갖 문제 투성이의 고린도교회 사람들도 바울은 성도(거룩한 사람들)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그들의 위치가 세상에서 교회 안으로 옮겨진 <위치적인 분별(거룩)>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들이 <성분상으로도 거룩케> 되려면 변화를 받아야 합니다. 그것은 고후3:18이 말하는 수건을 벗은 얼굴로 거울을 보는 것처럼 주의 영광을 바라봄으로 영광에서 영광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시간이 필요하고 과정이 있습니다.

 

위 인용하신 예수님이 우리의 거룩함이 되셨다는 것(고전1:30)은...시간의 개념이 없으신 하나님의 기준으로 볼때 그렇다거나 혹은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여 그분으로 하여금 우리의 속사람이 되게 하셨다면 바로 그 부분에서 제한적으로 우리의 거룩함이 되셨다고 보는 것이 균형있는 해석입니다. 바울은 그후 이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믿음을 통하여 우리 마음에도 거처를 정하게 하라고 권합니다(엡3:17). 이 말씀이 응하려면 우리의 자아가 부인되고 그리스도가 우리 마음 안에도 주인되시는 과정이 있어야 합니다. 여기에 영적인 전투가 있고 성도들의 헌신과 굴복의 과정이 있습니다. 이 성화의 과정을 짧은 말로 다 말하기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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