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속의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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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의 부담
문 : 해답을 구해야 할 일이 하나 있습니다. 저는 지난 해 부흥회에서 성령이 내 마음 안에서 역사하심을 받았습니다. 그분은 먼저 첫날 나로 크게 울며 용서를 구하게 하시어 많은 죄들을 여러 사람 앞에서 밝히 시인하게 하셨습니다.
다음날은 인도자의 "죄사함 받은 즐거움"이라는 말씀을 듣고서 말씀이 마친 후 나는 천부의 크신 은혜에 많은 감사 기도를 하다가 갑자기 기쁨을 참을 수가 없어서 웃음이 멎지 않았습니다. 저녁에 이르러 목욕 후 저녁 기도를 하는데 또 갑자기 어떤 특이한 느낌이 있어 마치 기쁨이 기름처럼 적셔짐과 같은 것을 느끼고 큰 기쁨이 있었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지 또는 무슨 사물을 보든지 이 기쁨은 나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즐거움을 느낄 수 없지만 평안함은 항상 나와 함께 합니다.)
이때 이후로 나의 마음 속에는 큰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음 속에는 항상 한숨을 토하게 됩니다. 그것은 때로는 곤란을 느끼고 때로는 순조롭게 느껴집니다. 또 순조로울 때는 마치 아멘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 일을 나는 로마서 8장 23절 또는 24절이 응한 것이라고 스스로 믿습니다. (나는 기도할 때 훨씬 많이 한숨을 쉽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이것은 심령이 미약함으로 만족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또 어떤 사람은 성령의 조성이라고 합니다. 결국 나는 아직 내가 믿고 있는 것을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록 이러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답 : 주 안에서 복화 선생이 평안하시기를! 보내주신 편지를 이미 받았습니다. 하나님이 친히 은혜를 베푸사 당신을 인도하시기 원합니다. 형제께서 말씀하신 "탄식"은 바로 믿는이들이 항상 가지고 있는 중량입니다. 이 중량에는 두 개의 근원이 있습니다. 하나는 성령으로부터 온 것으로서 "부담"(Burden)이라고 합니다. 또다른 하나는 사탄으로부터 온 것으로 "중압"(Weight)이라고도 불리워집니다.
성령은 우리에게 중량을 주시어 우리로 마음 속에 부담이 있게 하십니다. 그분의 목적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우리로 복음을 전하게 하고 (2) 중보기도 하게 합니다.
만약 당신에게 말씀을 전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말씀을 전했다면, 하나님은 곧 이 중량을 가져가실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중보기도 해야 할 사람이 있어서 당신이 기도했다면 그분은 이 중량을 가져가시고 당신으로 마치 한숨을 내쉰 것과 같게 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그분이 당신으로 계속하여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일을 위하여 중보기도하게 하셨다면 즉시 그분은 당신으로 계속해서 부담을 느끼게 하실 것입니다. 성도의 이러한 체험은 바로 그와 주님의 동역의 시작입니다.
중량은 사탄으로부터도 옵니다. 사탄으로부터 온 중량은 결코 성령이 우리에게 준 부담과 같지 않습니다. 사탄이 우리에게 주는 것은 바로 일종의 압제로서, 성도들로 하여금 일종의 무형의 핍박―그들로 아무런 이유 없이 괴로움을 받게 하는―을 받게 합니다.
사탄의 압제 때에 성도들은 앉아도 누워도 불안하게 됩니다. 행해도 좋지 않고 그만두어도 좋지 않고, 말해도 좋지 않고 조용해도 역시 좋지 않습니다. 기도해도 좋지 않고 성경을 읽어도 역시 좋지 않습니다―마치 어찌할 줄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괴롭고 답답하며 매우 초조하고 마치 마음 안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고, 압제가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습니다. 마치 마음 속에 일종의 불가사의한 것이 있어서―아마 바로 당신이 가진 한숨과 같은 것일 것입니다―압제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형제님 편지로 본다면―그 간략함으로 인하여―저는 형제님의 중량이 사탄에게서 온 것인지 혹은 성령에게서 온 것인지 감히 단언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형제님이 한번 분석해보시기 바랍니다. 성령의 중량은 표적이 있습니다-우리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일에 대해 걱정하게 하여 그를 위하여 중보기도하게 할 것입니다. 혹은 그에게 주님의 복음을 전하게 할 것입니다.
사탄의 중량은 오히려 그렇지 아니합니다. 완전히 당신에게 부지불식간에 와서 갑자기 아무런 이유없이 당신으로 괴로움을 겪게 하는 것입니다. 사탄은 바로 당신을 그의 표적으로 삼아 이루게 합니다. 당신을 근심하게 하는 것 외에는 그는 결코 다른 뜻이 없습니다. 성령의 중량은 뜻이 있습니다. 그분은 당신이 어떻게 부담을 갖게 되었는지를 알게 하십니다. 사탄의 중량은 뜻이 없습니다. 그는 당신으로 어찌할 바를 모르게 하고 어떻게 이것이 초래됐는지 모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님의 중량이 만약 성령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충심으로 주님과 동역하고 육신을 도모하지 말아야 합니다. 만약 사탄으로부터 온 것이라면 마땅히 첫째로 이것이 사탄으로부터 온 것임을 인정하고, 둘째 마음 속에 그의 압제를 받지 않기를 바라고, 셋째 기도 중에서 호소함으로서 그를 대항하며(가장 좋은 대항의 방법은 바로 먼저 십자가의 승리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그후에 소리를 내어서 "주님의 보혈이 나를 덮었다.", "나는 원수의 압제 아래 있기를 원치 않는다.", "사탄은 속히 나를 떠나라.", "할렐루야! 주 이미 승리하셨네." 등의 말들을 선포하십시오. 어두운 구름의 하늘에 즉시 태양 빛이 비추일 것입니다. 당신이 어떻게 이 일을 처리하였는가에 대해 다시 편지로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워치만 니
[워치만 니 전집 제 7권, p. 97-100, 한국복음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