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 못 가는 의인들, 지옥 안 가는 죄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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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못 가는 의인들, 지옥 안 가는 죄인들
우리가 성경에 계시된 <의인과 죄인 개념의 양면성>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갖지 못하면 다소의 혼란을 갖게 될수 있습니다. 따라서 칭의 개념을 천국과 지옥과 연관지어 검토함으로 이 주제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1. 위치상의 칭의와 성분상의 칭의
이 글은 성경이 말하는 칭의의 두 방면을 편의상 <위치상의 칭의>와 <성분상의 칭의>로 부르고자 합니다. <위치상의 칭의>는 로마서 3:24가 말하는 것이며, 우리 밖의 조건을 근거로 의롭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이와 달리 <성분상의 칭의>는 요한일서 1:6-10이 말하는 것으로서 위치에서 만이 아니고 우리 내면의 상태에서도 의로운 것을 말합니다.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 있는 구속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로 거저 의롭게 됩니다.”(롬3:24) “사랑하시는 분 안에서 그분의 피로 구속받고”(엡1:7)
“만일 우리가 죄가 없다고 말한다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들을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입니다.”(요한일서1:8-9)
개혁신학은 오직 전자만 칭의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의인은 그 이후의 삶이 어떠하든지 천국 가고 지옥은 가지 않는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나 이러한 가르침은 성경의 가르침과 부분적으로만 일치할 뿐입니다. 이제 이러한 교리상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보기 위하여 ‘천국 못 가는 의인들’과 ‘지옥 안 가는 죄인들’의 사례들을 성경본문을 통해 살펴 보고자 합니다.
2. 천국 못 가는 의인들
먼저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여기에서 언급되는 의인 또는 죄인은 <위치적으로는 의인(롬3:24)이되, 실제 삶 속에서는 죄짓는 상태에 있는 경우(요일1:6-10)>를 말한다는 것을 밝혀 둡니다.
1) “나에게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다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갑니다.”(마7:21)
2) “그들이 사러 간 사이에 신랑이 왔으며, 예비되어 있는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결혼잔치에 들어가고, 문은 닫혔습니다. 그후 남은 처녀들이 와서 ‘주님, 주님, 열어 주십시오!’라고 하였지만, 신랑이…'나는 여러분을 알지 못합니다.'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깨어 있도록 하십시오”(마25:10-13)
3) “그 다음에 한 달란트 받은 사람도 나아와 ‘주인님…주인님의 달란트를 땅에 감추어 두었습니다…그 쓸모 없는 노예를 바깥 어둠 속으로 내던지라. 거기서 슬피 울며 이를 갈게 될 것이다.”(마25:30).
어떤 분들은 참되게 구원받은 사람들은 성령께서 안에서 역사하심으로 모두 하나님의 뜻대로 살고, 충성된 노예로 살 수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므로 위 사례들은 신자가 아니라 불신자들을 가리킨다고 말합니다. 과연 그러할까요?
그러나 현실에서는 “하나님이 빛 가운데 계신 것처럼 빛 가운데 행하고 서로 교통을 갖는” 경우(요일1:7)와 “(우리가) 하나님과 교통을 갖는다고 말하면서 어둠 가운데 행하는” 경우(요일1:6)가 공존합니다. 사도 요한은 후자의 사례에 ‘우리가’라고 자신을 포함시킴으로써 이것이 불신자의 사례에 해당된다는 해석의 여지를 차단시킵니다.
즉 구원의 확신을 가진 후에도 얼마든지 미련한 다섯 처녀처럼, 한 달란트 가진 노예처럼 사는 경우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어 있어야 하고 우리의 참 상태를 말씀의 빛을 통해 돌이켜 보아야 합니다.
3. 지옥 안 가는 죄인들
성경은 ‘믿음에서 나오지 않은 것들은 다 죄’라고 말합니다(롬14:23). 따라서 칭의 선언 이후에 실제 삶 속에서 <지속적으로 믿음으로 살지 않을 때> 그 상태는 하나님 앞에 심지어 사람들 앞에 죄인입니다. 그러므로 요한은 이들을 가리켜 “만일 우리가 죄없다고 말한다면,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진리가 우리 안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합니다(요일1:8). 이런 유형에 속하는 다음과 같은 사례들이 바로 ‘지옥 안 가는 죄인들’입니다.
1) “우리가 우리의 죄들을 자백하면, 하나님은 신실하시고 의로우셔서 우리 죄들을 용서하시고,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요일1:9). – 만일 이들이 죄를 자백 안 하면 어찌될 것인가? 그 죄로 인해 지옥 가는가? 그렇지 않다!!
2) “여러분은 그렇게도 어리석습니까? 그 영으로 시작하였다가, 이제는 육체로 온전하게 되려고 합니까?”(갈3:3) – 이들이 율법으로 돌아가 육체로 온전케 되려고 하니 그로 인해 지옥가는가? 그렇지 않다. 그들에게 그 영의 시작이 있었기 때문이다.
3) “율법으로 의롭게 되려는 여러분은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져 쓸모없게 된 것이며, 은헤에서 떨어져 나간 것입니다.”(갈5:4) – 이들은 은혜에서 (잠정적으로) 떨어져 나갔음으로 지옥 가는가? 그렇지 않다. 바울은 이들을 향하여 반복적으로 “형제님들”(갈4:31, 13)이라고 하고 심지어 “여러분은…아들입니다”(갈4:7)라고 말하고 있다.
4) “그런 사람을 사탄에게 넘겨주어, 그의 육체를 멸망하게 한 것은 그의 영이 주님의 날에 구원받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고전5:5).
5) “그 일이 불타 버린 사람은 손실을 입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사람 자신은 구원을 받지만, 불을 통과하여 받은 것과 같을 것입니다.”(고전3:15).
결론적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위치에서만 아니라 상태에 있어서도 ‘의롭고 거룩한’ 존재인 새사람으로 얻기 원하십니다(엡4:24). 그러나 개혁신학이 말하는 칭의는 구속에 근거한 위치적 칭의만을 의인으로 보고, 위치적 칭의를 얻는 사람은 그 이후의 삶이 어떠하건 천국간다고 말합니다. 또한 그 연장선상에서 거듭난 이후 상태적으로 불의한 사람들을 향하여 천국 내지는 혼인 잔치에 못들어 갈 수 있음을 경고하는 성경 본문들을 불신자들에게 하는 말이라고 왜곡시킵니다. 그러나 그것은 성경이 말하는 바가 아닙니다. 따라서 우리는 특정신학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인 성경이 말하는 것에 더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