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교회 신학자료를 나누기 위한 게시판입니다.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그리스도의 피조물 논란

첨부 1

 

 

 

그리스도의 피조물 논란

 


여호와의 증인들의 원조 격인 아리우스(Arius)는 아들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으며, 아들은 창조물”이라고 주장하다가 제1차 니케아 공의회에서 이단 정죄 되었습니다. 따라서 일부 성급한 이단 감별사들은 누구든지 예수님이 피조물이시라고 말한 대목만 있으면 앞뒤 문맥을 무시하고 무조건 아리우스와 같은 이단으로 정죄하는 사례가 인터넷상에서 발견됩니다.


그러나 그러한 태도는 아래에서 보듯이 개신교 정통 신조들의 내용과도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입니다. 아래 내용은 주 예수님의 신성은 창조주이심을 전제로, 그분의 인성이 ‘피조물’(creature) 혹은 ‘피조물인 우리와 같은 본질’(죄만 없으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1. 벨직 신앙고백서 제 19 조(그리스도의 두 본성의 연합과 구별에 관하여)


벨직 신앙고백서(Confessio Belgica)는 칼뱅주의에 따라 작성되었고,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도르트 신조와 더불어 개신교 개혁 교단 신앙을 대변하는 핵심 신조 중 하나입니다. 몇 가지 한글 번역문 중에서 피조물 부분의 영어 본문을 비교적 잘 살린 번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이 수태에 의하여 하나님의 아들의 품격이 인간성과 불가분리적으로 연합된 것을 믿는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아들이 둘이 아니며 또한 두 품격이 있는 것이 아니고 오직 두 본성이 단 하나의 품격으로 연합되었다. 그러나 각 본성이 그 자체 독특한 자질을 보유한다. 그리하여 그의 신성이 언제나 비피조물로서 남아 있어서….하늘과 땅을 채우시는 것처럼 그의 인간성도 그 자질을 잃지 않고 피조물로서 남아서 (http://www.cprf.co.uk/languages/belgic_korean.pdf)


(영어 원문 해당 부분- As then the divine nature hath always remained uncreated, … filling heaven and earth: so also hath the human nature not lost its properties, but remained a creature).

 


2. 루터 교단 신앙고백서(The Formula of Concord) 제 8장(그리스도의 인격에 관하여)


루터 교단이 고백하는 신앙고백서 제8장의 피조물 부분 영어 원문은 인용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아래 내용은 그분의 신성의 특징들을 소개한 3번 항목과 달리, 그분의 인성의 특성을 묘사하고 있는 4번 항목은 살과 피, 제한받음, 고난받음, 죽으심, 오르락내리락 하심,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심, 배고픔과 목마름, 춥고 더움 같은 예수님의 “인간 본성의 특성들은 유형(有形)의 피조물”이심을 말하고 있습니다.


“3. The properties of the divine nature are: to be almighty, eternal, infinite, and to be, according to the property of its nature and its natural essence, of itself, everywhere present, to know everything, etc.; which never become properties of the human nature.


4. The properties of the human nature are: to be a corporeal creature, to be flesh and blood, to be finite and circumscribed, to suffer, to die, to ascend and descend, to move from one place to another, to suffer hunger, thirst, cold, heat, and the like; which never become properties of the divine nature.”
(http://bookofconcord.org/fc-ep.php#VIII)

 


3. 말틴 루터의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에 관한 논쟁(February 27, 1540)


종교 개혁가인 말틴 루터는 그리스도는 피조물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Schwenkfeld를 반박하며,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그분의 인성으로는 피조물(a creature)이시고, 신성으로는 창조주이시라고 말하는 것을 추가했어야 했다”라고 아래 영문 내용에서 주장하고 있습니다.


That article of faith shall remain, that Christ is true God and true man, and thus you shall be safe from all heretics, and even from Schwenkfeld, who says that Christ is [not] a creature, and that others teach falsely, though he does not name those who teach wrongly. …"You, wicked man, are a liar! We do not say that Christ is merely a creature, but that he is God and man in one person. The natures are joined personally in the unity of the person. … This is [sheer] wickedness rather than force or power [of argument]. He should have added, that we say that Christ is a creature according to his humanity, and the creator according to his divinity. Schwenkfeld is to be refuted thus: Humanity is a creature. Therefore Christ is a man and a creature. And then he says that the redeemer of the human race cannot be a creature, sit at the right hand of the Father, etc., be the seed of Abraham; but the consequence is to be denied.
(https://en.wikisource.org/wiki/On_the_Divinity_and_Humanity_of_Christ)


참고로 토마스 아퀴나스(THOMAS AQUINAS)도 이 주제에 대한 여러 형태의 논점들을 소개한 후에, 아래와 같이 ‘사람이신 그리스도를 피조물이라고 말하는 것은 진리이고 그분의 인성이 피조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On the contrary, … " Therefore this is true: "Christ as Man is a creature."…I answer that, When we say "Christ as Man" this word "man" may be added in the reduplication, either by reason of the suppositum or by reason of the nature. …, since the suppositum of the human nature in Christ is eternal and uncreated, this will be false: "Christ as Man is a creature." But if it be added by reason of the human nature, it is true, since by reason of the human nature or in the human nature, it belongs to Him to be a creature, as was said (Article 8). http://www.newadvent.org/summa/4016.htm#article10

 


4. 칼케돈 신조(Definition of Chalcedon, A.D. 451)


그리스도의 참 하나님이시자 참사람이심을 정의한 아래 칼케돈 신조는 1) 그리스도는 선재하신 분이심으로 그분의 인성도 영원 전부터 소유하셨다. 2) 주 예수님의 인성은 거룩한 인성임으로 피조되지 않았다는 항간의 주장이 비진리임을 확인시켜 줍니다.


“그는 신성과 인성이 완전하여 참 신이며, 이성적 영혼과 육체를 가진 참 인간이다. 신성으로는 성부와 본질이 동일하고, 인성으로는 우리와 본질이 동일하다: '모든 면에서 우리와 같으시되, 죄는 없으시다'. 신성으로는 창세 전에 성부로부터 출생하였고, 인성으로는 이 마지막 때에 우리와 우리 구원을 위하여 신의 수태자인 동정녀 마리아에게 태어나셨다”(이정석 역).

 


5. ‘주 예수님의 인성은 피조물’이시라고 말한 위트니스 리 본문


위트니스 리가 아래와 같이 주 예수님은 신성에서는 창조주 하나님이시지만, 인성에서는 죄만 없으실 뿐 우리와 같은 피조물이시라고 말했는데, 이 내용은 위 말틴 루터의 주장(“Christ is a creature according to his humanity, and the creator according to his divinity”)과 정확히 같습니다. 아울러 주 예수님의 신성이 창조주이심을 전제로 그분의 인성은 ‘피조물’(creature)이라고 말하는 것은 그분의 참 사람이심을 믿는 양보할 수 없는 선입니다. 피조되지 않은 사람은 참 사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1958년부터 나는 우리의 그리스도가 창조자이신 하나님이시자 피조물인 사람이시므로 명백히 창조자이실 뿐 아니라 피조물이시라는 것을 선포하는 글들을 출간해왔다”(위트니스 리, 장로 훈련 2권- 주의 회복의 이상, 한국복음서원, 22-23쪽).


“그리스도는 하나님으로서는 창조주이시나, 사람으로서는 피조물이시다. 만일 그분이 피조물이 아니시라면, 어떻게 피와 살과 뼈를 가지실 수 있겠는가? 그리스도께서 사람이 되시지 않았는가? 정녕 그러하셨다. … 우리의 그리스도는 하나님이시니, 전에도 하나님이셨고, 항상 하나님이실 것이다. 그러나 그분은 육체 되심을 통하여 사람이 되셨다. 만일 그분이 사람이 되시지 않았다면 붙잡혀 고난받고 십자가에 못 박히실 수 없으셨을 것이고, 우리의 죄들을 위하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실 수 없었을 것이다. 우리의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이시자 사람이시라는 진리로 인하여 주님을 찬양하자!”(위트니스 리, 골로새서 라이프 스타디, 한국복음서원, 81쪽).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2

profile image
새예루살렘 2018.03.24. 01:09

위트니스 리는 주 예수님은 신성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시고, 인성에서는 사람의 아들이시다 혹은 부활 전에는 예수님의 인성은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셨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쉽게 풀어서 본다면, 예수님의 인성은 신성이 아니시다 혹은 예수님의 인성은 창조주가 아니시다 라는 말입니다. 당연한 말입니다. 그런데 이처럼 주 예수님의 신성과 인성 혹은 하나님의 아들(삼위의 제2격, 창조주)과 사람의 아들(인자, 피조물)을 구별하는 것을 두고 평신도 이단감별사로 알려진 이인규씨는 네스토리안 이단이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터무니 없는 거짓 정죄에 불과합니다.

profile image
새예루살렘 2018.03.24. 01:14

만일 주 예수님의 양성을 구별하여 말한 것이 네스토리안 이단이라면, "신성으로는 창세 전에 성부로부터 출생하였고, 인성으로는 이 마지막 때에 우리와 우리 구원을 위하여 신의 수태자인 동정녀 마리아에게 태어나셨다”고 정의한 칼케돈 신조도 이단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최근에 정작 이인규씨 본인이 이단성 심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분명한 이단도 경계해야 하지만, 자의적으로 이단을 감별해 온 사람들 역시 경계하고 과연 그들의 말이 맞는지 사실확인은 물론 그들의 판단 기준도 꼼꼼이 따져 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지방교회 신화 논문(전문)―미국 복음주의신학자협의회(ETS) 연례모임에서 발표
    편집자 주: 이 논문은 아랫 글(https://www.localchurch.kr/29290)에서 소개해 드린 "지방교회 관련 ETS/EPS 논문들" 중 첫번째 것으로 한글 번역은 영어 원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의 최소한...
  • 거듭났더라도 천국 못 갈 사람들
    많은 분들이 일단 예수 믿기만 하면(죄 사함 받고 거듭나기만 하면), 천국은 "무조건" 간다고 알고 계십니다. 그리고 믿고 난 다음의 생활은 상급에만 영향을 줄뿐이라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그...
  • 곧게 잘라냄 - 성경적 삼위일체의 몇 가지 난제들
    곧게 잘라냄 성경적 삼위일체의 몇 가지 난제들 조직신학은 우리에게 사물들을 질서 있게 유지할 것, 곧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을 구별하여 혼란시키지 말 것을 가르친다. 만일 성경이 그런 작업...
  • 그리스도의 피조물 논란
    그리스도의 피조물 논란 여호와의 증인들의 원조 격인 아리우스(Arius)는 아들 하나님께서 “존재하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으며, 아들은 창조물”이라고 주장하다가 제1차 니케아 공의...
  • 지방교회 삼위일체 논문(전문)―미국 복음주의신학자협의회(ETS) 연례모임에서 발표
    편집자 주: 이 논문은 아랫 글(https://www.localchurch.kr/29290)에서 소개해 드린 "지방교회 관련 ETS/EPS 논문들" 중 두번째 것으로 한글 번역은 영어 원문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들의 최소한...
  • 지방교회 관련 ETS/EPS 논문들 소개
    An Open Letter ― ETS/EPS Papers(공개 서신―ETS/EPS 논문들) An Open Letter 사이트에 올려진 지방교회 관련 ETS/EPS 논문들을 소개해 드립니다(영어 원문 및 한글 번역). An Open Letter 사이...
  • 회복역 성경을 통한 조명 -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
    회복역 성경을 통한 조명 -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 거듭난 믿는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어떤 분이신가? 어떤 이들에게는 그리스도는 그들의 죄들을 위하여 죽으신 어린양 구속주이시다(요1:29). ...
  • 회복역 성경을 통한 조명 - “믿는 사람들이 받을 그 영”
    회복역 성경을 통한 조명 - “믿는 사람들이 받을 그 영” 믿는 이들이 믿을 때 영접한 분은 삼위 하나님 중 어느 위격이신가? 이런 질문은 구원론에 해당하며, 구원에 관한 지극히 ...
  • '신화'의 의미와 관련 성경구절들
    '신화'의 의미와 관련 성경구절들 이 신화(神化) 진리는 구원론입니다. 즉 성경에 나오는 우리에 대한 구원이 무엇을 최종적으로 지향하는가에 대한 논의입니다. 이미 오래 전에 정통교부들이 ...
  • 그리스도와 성령을 동일시하는 장로교신학자 논문소개
    주(註): 아래 자료는 박형용 박사가 신학지남 1978년 봄호(3월호), 통권 180권 28-39쪽에 발표한 것입니다. 1) 원문에는 한문과 헬라어, 히브리어가 혼용되어 있으나 편의상 한국어로 바꾸어 표...
  • 무엇이 대표적인 개혁주의 성령론인가?
    무엇이 대표적인 개혁주의 성령론인가? C 님이 '개혁주의 신학'과 지방교회 신학을 비교하는 작업을 시작하심으로, 그렇다면 지방교회 신학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는 개혁신학의 실상은 ...
  • 구원의 서정...과연 성경적인가?
    조직 신학에서 타락한 사람이 하나님의 구원을 체험하는 각 단계들을 설명하는 것을 '구원의 서정'이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불신자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과정을 설명할 때 중생(거듭남)이 믿...
  • 성령론(2) - 니케아 공회의 이후 연구과정
    성령론(2) - 니케아 공회의 이후 연구과정 성령론은 삼위 중에서도 사람과 접촉점을 갖는 위격이라는 점에서 체험적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체험은 성경적인 진리 위에 설 때만 성경적입니다. 교...
  • 성령론(1) - 혼란의 원인과 그 현상
    성령론(1) - 혼란의 원인과 그 현상 일반 성도들은 소위 신학적 주제에 익숙치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들과 달리 신학을 공부하신 분은 자신들보다 더 많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물...
  • 이레니우스의 총괄갱신 신학과 신화(Deification)
    이레니우스의 총괄갱신 신학과 신화(Deification) 한국교계 내에서 이런 '신화교리'(deification)는 대부분의 성도들은 물론 심지어 목회자들에게도 매우 생소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진리는...
  •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4) - 계시와 조명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4) - 계시와 조명 ‘계시(revelation)는 사도직의 종결과 함께 완성되었다’는 것이 개혁신학의 입장입니다.[1] 여기에는 ‘계시’는 성경을 구성하는 어떤 것인데, 성경 66권...
  •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3) - 교회의 연속성, 불연속성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3) - 교회의 연속성, 불연속성 개혁 교회의 교리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벨직신앙고백[1] 제 27조는 교회가 “세계의 시작부터 있었고 또 세계의 마지막까지 있을 것이다”라...
  • 삼위 양식론, 삼신론, 그리고 삼일 하나님에 대한 성경의 순수한 계시
    삼위 양식론, 삼신론, 그리고 삼일 하나님에 대한 성경의 순수한 계시 신약은 우리 하나님이 삼일(triune)이심을 계시한다. 지난 여러 세기 동안 삼일성에 관해 세 가지 주요 학설―삼위 양식론(...
  • 지방교회측의 신화에 대한 가르침
    지방교회측의 신화(Deification)에 대한 가르침 ― 지방교회측의 신화에 대한 가르침 요약 ― 지방교회측이 펴내고 있는 신학 잡지인 '확증과 비평'(Affirmation & Critique) 2002년 10월호는...
  •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1) - 시작하면서
    개혁 신학측과의 대화(1) - 시작하면서 1. 이런 글을 쓰는 이유 한국 교계는 개혁신학, 즉 칼빈의 신학적 유산을 주된 신앙 기반으로 삼는 분들이 거의 주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결과 칼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