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초 중국에서 일어난 ‘회복교회’, 지방교회란 말은 한 도시에 하나의 교회 이름을 둔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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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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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그리스도교 분파 이야기/강 춘 오 목사(발행인) -29
20세기 초 중국에서 일어난 ‘회복교회’
지방교회란 말은 한 도시에 하나의 교회 이름을 둔다는 뜻
지방교회
(local Church)
지방교회
(local Church)
지방교회의 생성과정
지방교회(local Church) 또는 회복교회라고 불리우는 이 교회는 20세기 초 중국의 복음전도자 워치만 니(니토셍 Watchman Nee, 1903-1972)와 그의 제자들이 세운 교회이다. 지방교회란 말은 신약성경에 나타나는 초대교회는 모두 각 도시 중심의 지방 이름을 가지고 있었다는 데서 비롯된다. 즉 고린도 시에는 하나의 ‘고린도 교회’가 있었고, 에베소 시에는 하나의 ‘에베소 교회’가 존재했다는 식이다. 이에 따라 지방교회 역시 각 도시에 행정적으로 독립된 하나의 교회를 둔다고 해서 생겨난 것이 지방 교회이다. 이는 워치만 니가 초대교회로 돌아가자는 환원주의(還元主義)를 주창했기 때문이다.
워치만 니는 많은 책을 썼으며, 지도자 양성을 위하여 정기적으로 집회와 훈련을 개최하였다. 그들은 중국의 북부와 남부와 동남아 등에서 교회들을 세웠는데, 그 숫자는 1949년 중국의 공산 혁명 전까지 무려 600여 개나 되었다. 그러나 워치만 니는 중국 공산혁명 이후 1952년에 공산당에 체포되어 20년간 감옥생활을 하던 끝에 순교했다. 워치만 니의 제자인 위트니스 리(이상수 李常受, 1905-1997)는 1949년에 니에 의해서 중국에서 대만으로 보내어졌다. 위트니스 리는 대만을 중심으로 사역했으며 필립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에서 교회들을 일으켰다. 그리고 1962년에 미국으로 건너가 로스엔젤레스에 교회를 세웠다. 한국에는 1966년 왕중생(권익원)에 의해 시작되었다.
현재 한국에는 180여 개의 교회들과 3만 여명의 교인들이 있다. 특히 교육기관인 전시간 훈련원(대학원대학교 수준)이 용인 신갈에 있는데 1996년에 시작해서 지금까지 1400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또 지방교회 출판사인 한국복음서원에서는 2020년 3월 초에 회복역 성경전서를 발간했다.
교회 직제 ‘목사’ 대신 ‘장로’가 지도자
중국의 자생교파인 지방교회는 교회의 직제에 '목사' 제도를 두지 않고 초대교회의 전통을 따라 복수의 ‘장로들’로 구성한다. 이들이 곧 개교회의 ‘목회자’이다. 성직자와 평신도를 구분하지 않는 것이다. 이들의 예배는 플리머스 형제회에서 유래한 ‘주님의 상’을 중심으로, 매주 성만찬을 실시한다. 성만찬은 주님의 인격과 관련된 찬송을 부르다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떡과 잔을 회중에게 돌린다. 그리고 만찬집회에 이어 고전 14장에 있는 “너희가 모일 때에 각각 찬송시도 있고 가르치는 말씀도 있으며 계시도 있으며 방언도 있으며 통역함도 있나니 모든 것을 덕을 위하여 하라”(26절)는 말씀을 따라, 미리 기도하고 준비한 성도들이 각자 서로 권면하고 함양하고 격려하고 교육하고 성경을 해설하는 짧은 메시지를 전한다. 이를 ‘신언’(神言, prophesying)이라 한다.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 시비 전개 과정
그런데 1980년 미국의 이단연구기관인 크리스천 리서치 인스티튜트(CRI, 대표 월터 마틴)가 “신흥 이단들”(The New Cults)이라는 책을 발간하면서 미국으로 갓 건너온 지방교회를 이단성이 있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당시 CRI는 월터 마틴이 쓴 “위트니스 리의 지방교회”라는 제목 아래 삼위일체가 사벨리우스(Sabellius)의 모달이즘(modalism, 삼위 양식설)이고,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한 위격의 세 가지 측면 중의 하나이며, 아담은 생명나무로 대표되는 하나님을 먹지 않고, 지식의 나무로 대표되는 사단을 택해 먹음으로 죄를 짓고 “사단의 화신”이 된 것으로 본다고 비판했다.
또 월터 마틴은 “지방교회는 스스로 유일한 참교회라고 가르칠 뿐 아니라 그 교회가 보통 역사에서 가르치고 있는 그런 성격의 교회가 아니라고 가르친다”며, “지방교회가 정통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지방교회가 이단이라는 근거는 순전히 이 CRI의 월터 마틴의 연구에 기초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현대종교가 이 CRI의 기사를 번역해 실은 이유는 당시 구원파의 권신찬 목사를 비판하는데 사용된 것이다. 즉 권신찬 목사가 워치만 니의 사상을 따르고 있다고 비난하는데 이용한 것이다.
미국 CRI의 “우리가 틀렸었다” 특집기사 발표
그런데 1980년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발표한 CRI가 2010년 CRI저널 신년특집호를 통해 지방교회에 대해 미국의 저명한 신학자들과 함께 6년 동안 면밀히 검증해본 결과 “우리가 틀렸었다”(We Were Wrong)라는 장문의 특집기사를 싣고 지방교회측에 사과했다. CRI는 수백 권의 책과 논문과 교회문서와 음성자료와 영상물을 조사 연구했으며, 매우 신중하게 평가하기 위해 법정자료들까지도 참고했다. 이들은 미국과 중국 등 각 나라에 있는 지방교회를 직접 방문하여 사람들을 만나 면담하였고, 그러한 연구결과에 지방 교회를 재평가했다. 그들은 풀러신학대학과 리전트대학, 아주사 퍼시픽대학 교수들의 지원을 받아 작성된 연구 결과를 ‘지방교회 운동에 대한 재평가’라는 제목으로 “30년 전의 평가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되었으며 그것을 공개적으로 솔직하게 시인한다”고 밝혔다. 특히 1970년대 지방교회를 이단으로 매도할 때 참여했던 미국의 유명한 이단연구가 그레첸 파산티노(Gretchen Passantino)는 지방교회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다음과 같이 재평가했다.
첫째, 당시에는 지방교회에 관한 영문 출판물이 많지 않아 참고할 만한 자료가 부족했다. 둘째, 지방교회에 대한 접근이 상당 부분 어려움이 있었다. 셋째, 사용 가능한 인쇄물이 대부분 방어용도 아니고 변증문도 아니어서 판단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리하여 처음에는 지방교회에 “우리만 오직 하나뿐인 참교회이다”라는 배타주의적인 가르침이 있는 줄 알았으나, 후에 자세히 관찰해보니 “모든 참된 믿는 이들과 같이 우리는 하나의 참된 교회일 뿐이다”라는 포괄주의적 가르침을 갖고 있음을 확인하게 되었다. 따라서 지방교회의 가르침은 이단적인 것이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또 CRI 대표 행크 헤너그래프(Hank Hanegraaff)는 “‘우리가 틀렸었다’라는 말처럼 하기 힘든 말이 없지만, 진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기꺼이 우리들의 잘못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교회들은 광범위한 교파들 안에 있는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합당한 교리(정통성)와 합당한 실행(건전성) 모두에 전념하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본질적인 것에서는 일치하고, 비본질적인 것들에서는 자유를 갖고, 다른 모든 것들에서는 자비를 베풀라’는 격언대로 전진한다”고 밝혔다.
지방교회는 환원주의 교파
지방교회는 신교(新敎) 가운데 초대 성경 안의 교회로 돌아간 환원주의 교파에 속한다. 초대 사도시대의 교회에는 ‘목사’나 ‘주교’란 직제가 없었다. 사도들과 장로들이 교회의 지도자였다. 사도시대가 지나고 속사도시대부터 교회의 지도자는 모두 장로였다. 지방교회가 ‘목사’ 제도를 부정한다고 하여 교회의 '목회' 직제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 또 교회를 각 지방에 행정적으로 독립된 하나의 교회명을 둔다고 해서 ‘지방 교회’라고 불리울 뿐이다. 그러나 그 교회명 아래 다수의 집회소를 둔다. 이 역시 성경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런 교회의 조직이나 설정이 다르다고 해서 이단이 될 수는 없다. 장로교 정치원리 ‘교회의 자유’에는 “어떤 교파 또는 어떤 교회든지... 교회의 정치 조직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정하신 대로 설정할 자유권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단은 성경의 해석이 보편적 교회의 해석원리에서 일탈했거나,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를 부정할 때 생겨나는 문제이다. 그러나 앞에서 살펴본 대로 지방교회에 대한 이단 시비는 성경해석의 문제나 교리적 문제라기보다 기성교회와의 커뮤니케이션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이다. 지방교회의 탄생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따라서 한국교회는 지방교회도 세계 기독교의 한 일원으로 인정하고, 지방교회 역시 한국교회와 함께 연합과 일치를 이룰 수 있다면 그리스도 안의 한 형제들로서 서로 교제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출처 : 교회연합신문(http://www.ecumenicalpress.co.kr/)
외부인(통합교단 목회자)이면서도 비교적 객관적으로 평가한 글로 읽힙니다.
사실 과거 장로교 통합 측이 지방교회 측을 이단으로 규정한 것은
일종의 정치적인 평가(성도들의 수평 이동을 막으려는)일 뿐
진리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제 알만한 사람은 다 압니다.
실제로 지방교회 측의 삼위일체론은 양태론 이단이라고 교단 이단연구보고서에 적은 장본인이
오히려 그 판단 기준(세 인격, 세 영들) 때문에 한기총과 본인 소속 교단에서 삼신론 이단으로
규정된 것은 믿기 어려운 충격적인 사실(김창영 목사님 사건에서 대법원이 최종 확인)입니다.
물론 지방교회 측 안에 계급적인 목사 제도가 없는 것 등은
기성 교회 측 목회자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음은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 교계 문제의 90퍼센트는 직간접적으로 목사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는 만큼,
이제는 사람보다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길이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가 되었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