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기 목사의 거친 언사와 본질과 위격을 뒤섞는 이단적인 삼위일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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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기 목사의 거친 언사와
본질과 위격을 뒤섞는 이단적인 삼위일체론
본이 되는 변증가인 사도 바울은, 사역자가 반대자들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이렇게 권면합니다.
“주님의 노예는 … 반대하는 사람들을 온유하게 바로잡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은 혹시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회개하는 마음을 주시어 진리를 온전히 알게 하신다면 … 그들이 마귀의 올무에서 벗어나 맑은 생각으로 돌아와서, 하나님의 뜻을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딤후 2:24-25).
그런데도 김홍기 목사는 지방교회 측이 답변한 내용을 토대로 만든 동영상에서, 거친 말을 여과 없이 쏟아 내었습니다. 참고로 지방교회 측은 오랜 진리 변증 경험을 통해 김 목사가 던진 질문의 의중을 충분히 간파했지만, 최대한 정중하게 대했습니다. 즉 1) 이미 펴낸 출판물들과 사이트들에 관련 주제에 대한 많은 답변이 있고, 2) 김 목사가 쓰겠다는 책이 나오면 그 후에 정식으로 대응하겠다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김홍기 목사는, “위장술”, “늑대 발톱을 감추었다”, “사기를 치고 있다”, 심지어 이런 진리 문제의 이견을 ‘소송하면 깨끗이 끝난다’는 등의 비상식적인 말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는 ‘지방교회는 양태론’이라는 주장을 반복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양태론을 배격합니다. 참고로 김 목사가 지적한 부분은 주로 성경이 위격들을 동일시한 구절들입니다(사 9:6, 고후 3:17, 요 14:9). 따라서 독자들은 한쪽만이 아니라 지방교회 측이 미국 복음주의 신학자 협의회(ETS)에서 발표한 삼위일체 관련 논문(https://www.localchurch.kr/theology/29512), 그리고 삼위일체에 관한 쟁점들을 놓고 김 목사와 공개 토론한 내용(https://www.localchurch.kr/defense/24293)도 함께 읽은 후에, 과연 누가 이단적인 주장을 하고 있는지 판단해 보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사실 김홍기 목사 자신은 한 번도 검증된 적이 없고 본인의 신론에도 이미 심각한 하자가 있기에, 남의 삼위일체론을 평론할 입장이 못 됩니다. 위 동영상에서도 그는 승천하신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신자 안에 내주하실 수 있는지를 말하면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단성을 드러내었습니다.
그는 유명한 존 맥아더 목사와 F. B. 마이어 목사도 자신처럼 그리스도는 성령에 의해(by the Holy Spirit) 신자들 안에 거주하신다고 말했다고 소개합니다. 즉 성령 안에 있는 본성은 곧 그리스도의 본성이기도 하니, 성령의 내주가 곧 그리스도의 내주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처럼 위격과 본성을 같이 보는 주장은 위격과 본성을 구별해 온 정통 삼위일체론을 무너뜨리는 이단적인 발상입니다. 쉽게 말해서 성령의 본성이 거룩하시지만 그 거룩한 본성이 곧 성령의 위격은 아닙니다. 더구나 그 거룩한 본성이 ‘그리스도’라는 구별된 위격과 같지 않음도 자명합니다.
김 목사는 유명 목회자들의 말 인용으로는 부족했는지 자신의 주장에 대한 성경 근거로 로마서 8장 9절을 제시했습니다. 그런데 그는 “육신에 있지 아니하고 영에 있나니”라는 개역 성경 번역에 대해, ‘영’은 ‘성령’으로 번역했어야 했다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원문에는 ‘프뉴마’만 있고 정관사(the)가 없습니다. 따라서 <다아비 역>이나 <Berean Literal Bible> 등은 그냥 ‘영’(Spirit)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이것이 제3 격 성령을 가리킨다고 하려면 ‘’the”로 특정해야 하나, 원문은 그렇게 하지 않은 것입니다. 따라서 김 목사의 주장은 성경에 근거가 없습니다!
백 보 양보해서 그 단어를 성령이라고 해도 성령의 본성이 그리스도(위격)와 같은 것이라는 그의 말은 위격과 본성을 뒤섞은 이단적인 주장입니다. 그런데 그의 이런 주장은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토론에서 우리가 ‘나를 본 자는 아버지를 본 것이다’(요 14:9)라는 말씀을 제시하자, 김홍기 목사는 “바울과 예수님은 … 기능상으로 위격을 동일시하신 것이 아니다. 오히려 아들과 아버지를 본질상 동일시하신 것이다”라고 변명했습니다(9번 토론글). 그러나 이처럼 본질이 같으면 성자가 곧 성부(혹은 성령이 곧 그리스도)라는 그의 말은 궤변입니다. 이것은 동일 본질의 세 위격은 ‘구별’되신다는 자신의 지금까지의 주장과도 정면충돌합니다.
우리는 세 위격이 신성한 본성을 공유하시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하고 공감합니다. 그러나 예를 들어, 성령 안에 있는 공의의 본성은 곧 그리스도이시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김홍기 목사는 삼위의 ‘상호 침투’ 혹은 세 위격들이 포함된 ‘한 신격’ 개념은 부정하고, ‘동일 본성’ 하나로 삼위의 하나를 말하려다 보니 계속 무리수를 두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김홍기 목사는 지금이라도 자기 안에 그리스도의 위격은 안 계신다고 솔직히 시인하든지, 아니면 지금처럼 신성한 본성과 위격을 뒤섞는 이단론은 과감하게 버려야 할 것입니다.
이런 뼈아픈 지적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서, “교리 전문 사기”, “뻔뻔스럽고 요사스러운 이단”, ”악한 교리적 테러리스트들” 등의 막말을 퍼붓고 있는 김홍기 목사는, 위 바울의 권면을 따를 수 있을 때까지 잠시 글쓰기 혹은 동영상 제작을 자제하는 것이 본인과 한국 교계를 위해 유익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