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좀 도와드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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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목사님을 처음 만난 곳은 리빙스트림 미니스트리 책방입니다. 그 날따라 무슨 일로 잠시 책방에 들렀는데, 한국분 한명이 책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반갑기도 하고 혹시 도움이 필요할까 해서 다가갔습니다.
“뭐 좀 도와드릴까요?”
“예, 제가 읽고 너무 좋아서 우리 전도사님에게도 선물하려고 책 한권을 찾고 있습니다. 그 외에 뭐 좋은 책이 있으면 추천 좀 해 주시지요.”
이렇게 해서 처음에 그분과 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추구하는 분에게 도움이 될만한 책을 가리키며 이 책이 어떠냐고 권해드리면, 그 책 예전에 읽어보았는데 이런 저런 내용이 참 좋았다고 했습니다. 다른 책들도 거의 마찬가지였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예전에 인근 대형 한인교회에서 부 목사로 있을 때 어떤 집사님이 이곳을 소개해 주어 자주 들렀고, 두분 형제님이 쓴 책을 이미 거의 다 사서 읽으셨습니다. 이 분은 대부분의 경우와 달리, 니 형제님보다도 이 형제님 책을 더 선호하는 것도 특이했습니다.
“요즘 기독교계는 대부분이 삼신론입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빠진 복음은 완전한 복음이 아닙니다.”
“몸 교회를 이뤄 볼려고 하는데, 성도들은 자꾸 목사인 나만 쳐다봅니다.”
“역시 몸의 이상을 실행하려면 지방교회 생활을 하는 길밖에 없음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사모님의 심한 반대로 인근에서 단독 목회를 하고 계심)
“제 사명은 교계에 아는 사람들에게 두 분 형제님의 가르침을 소개하는 것입니다.”
이런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이 분의 신학적 배경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러나 놀랍게도 이 분은 유명한 신조에도 그 학교 이름이 쓰인 장로교단 정통 신학교를 나온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여기 저기 그 계통에 아는 분도 참 많습니다. 그럼에도 매우 겸손하십니다.
자꾸 성경 공부를 요구해서 한 동안 매주 월요일마다 회복역 성경을 함께 추구했습니다. 로마서도 하고 삼위일체 등 주제별로도 하고…한국의 어떤 단체에서 교회론을 강의해 달라고 초청받았을 때는 한국 가기 전에 몇주에 걸쳐 에베소서를 함께 추구 했습니다. 최근엔 중국에도 자주 가십니다. 의논가운데 세워진지 얼마 안 되는 교회에 가서는 데살로니가서 라이프 스터디 내용을 공급했습니다. 이번에 다시 중국가려고 하는데 무엇을 다루면 좋겠느냐 해서 요한일서가 어떠냐고 했더니, 가기 전에 요점을 좀 잡아 달라고 하십니다.
이처럼 이런 방면의 봉사를 하다보니 기독교계 내의 다양한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이 때 우리는 그런 분들을 실제적인 교회생활 안으로 인도하는 것을 많이 관심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때로는 조 목사님처럼 좋은 친구로 남아 있으면서 돕는 경우도 허락하십니다. 실제로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의 한국인 교목 한분은 평소에 친분이 두터운 이 분의 도움을 통해 주의 회복에 대한 오해를 접고 진지하게 알아보려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평소에 만나면 간단하게 ‘인 엔 아웃’(IN & OUT) 햄버거를 먹곤 했는데, 지난번 만남에는 좋은 것 먹자며 ‘샤뷰 샤부’를 사주셨습니다. 서로에게 존경과 사랑의 마음이 있습니다. 저는 주의 회복 ‘밖에’ 계시되 이 분처럼 두 형제님의 사역을 귀히 여기는 분을 아직 만나 보지 못했습니다. 이런 분들이 얼마나 격려가 되는지요!
글쓴이 : 갓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