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채 가는 길이..
- 오직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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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정답을 모르는 상태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는 것은 아닐까?
처음부터 높은 영역이 아닌
처음에는 천연적인 관념과 율법적인 관념과
자신의 유익에 근거한 바람을 가지고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마치 시편의 기자들이 그러한 관념을 가지고 있었지만
고난으로 인해 그들은 하나님과 친근해졌고
그들의 천연적인 관념과 천연적인 원함을 쏟아 낸 뒤에
그 가운데 더 높은 영역으로 조금씩 이끌려져서
결국 계시의 정점인 승천하신 그리스도와
그분의 몸인 교회, 그리고 그분의 왕국에 이르기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때론 정답을 모른 채 찾아가는 길이라
쉽사리 계시의 정점에는 이르지 못하고
오랜 기간 동안 천연적인 관념 안에 머물러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체험과 과정이 없는 상태에서
정답을 이미 알고 있음으로 인해
계시가 계시가 되지 못하고 이상이 이상이 되지 못하는 상태 보다는
오히려 주님이 원하시는 지점에 이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많은 것은 아닐까?
계시가 계시가 되지 못하고
이상이 이상이 되지 못하는 폐해를 보면서
오히려 모르는 채 가는 이 길이
주님과 수백번 수천번의 대화를 하며 가는 이 길이
오히려 체험과 함께 정점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길은 아닐까?
시편 기자들이 많은 때 어리석었지만
그들을 통해 가장 높은 지점의 계시가
또한 있었던 것처럼..
그리고 바울 역시
주님을 만나 계시를 받기 이전에
치열한 실패의 과정이 있었던 것처럼..
소그미님 포함 1명이 추천
선험된 지식에서...중간 과정 누락된 월반의 폐해에서 구출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