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주님을 섬기는 한가지 길

Attachment 1


gliciniya-visteriya-kist-makro.jpg



한때 발상의 전환이라는 말이 유행한 적이 있다.


통념을 버리고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사회나 과학이나 예술, 학문에 임할 때 새로운 창조나 발견이 나오고 그로 해서 각 분야가 바라는 역동적인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영적인 면에 있어서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하나님에 대한 고정관념, 봉사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려야한다.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발상의 전환은 사실, 없는 것을 새로 창조하는 것이 아니고 본래 있는 것을 계시로 아는 것이다. 계시는 커튼을 열듯이 열어서 안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므로 이 계시는 우리에게 속한 것만이 아니다. 우리가 사모하고 배고플 필요가 있지만 하나님 편에서의 열어줌이 필요하므로 계시를 본다는 것의 동사는 능동-수동태인 셈이다.


영적인 용어를 이해할 때, 이러한 경우가 상당히 많다. 우리가 가장 많이 갈등하는 것 중에 하나가 하나님을 섬기는 문제이다. 구속의 은혜를 알고, 그 영원한 생명을 안으로 영접한 후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 성도는 없다. 당연히 사랑하는 마음에서 주님을 섬기고자 한다. 바로 이 섬김에서 능동-수동이 필요하게 된다. 사랑하는 마음에서 무언가를 드리게 될 때 우리는 자신의 능력, 자신의 취향을 따라 하기가 쉽다. 물론 하나님은 각자에게 은사를 주셨으므로 교회 안에서 그 은사를 발휘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러나 천연적인 옛사람은 바깥마당, 시끄러운 영역에서 제물을 잡는 데 자신을 드리기를 좋아하고 땀 흘리기를 좋아하고 그 가운데 기쁨과 만족을 느낀다. 그러나 이러한 생활이 지속될 때, 처음 그 동력은 사라지고 공허하고 어둡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타고난 생명과 능력으로 주님을 섬겼다는 것이고 사람들의 칭찬과 영광을 주님이 아닌 내가 누려 왔다는 것이다.


우리는 모세가 하나님이 보여주시는 성전의 식양을 보기 위해 사십일을 하나님과 머물렀던 것처럼 한번 깊이 하나님의 면전에서 그분의 마음을 아는 체험이 필요하고 그 후에도 여전히 하나님 앞에 머물기를 배워야한다.


하나님 앞에 가서 그의 섬김을 받지 않고 섬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어리석은 것이다. 섬김에 있어서 우리는 일반적이지 않은, 탁월한 발상의 전환을 가져야한다. 우리 스스로는 주님과 사람을 섬길 능력이 없다는 것을 시인하고 내가 그분의 섬김을 받아야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능동적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야 하고 수동적으로 그분 앞에 머물러야한다. 산에 머무른 모세가 그러했고, 주님의 무릎 앞에 앉은 마리아가 그러했고, 누가복음 17장의 무익한 종이 그러했다.


주님의 회복 안에서 나는 여러 영적인 지체들의 섬김을 받았다. 나의 존재와 생활에서 그분들은 많은 수고를 해주었고 유익을 주었다. 직장과 장래를 버린 그들의 웅지를 보았으며 그들의 뛰어난 활동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 중 많은 이들이 소리 없이 사라졌다. 그 후, 교회 안에서 반생을 살아오면서 자신들의 무익함을 알고 항상 주님 앞에 나가서 멈추는 수동적인 성도들의 귀함을 알게 되었다. 그들은 겉으로 조용하나 속사람은 청청하다. 속사람은 골방에 있으나 오대양 육대주를 기도한다. 왜냐하면 땅과 땅 위에 있는 것들이 주님의 것임을 알기 때문에 그 회복을 놓고 기도하는 것이다. 그들의 기도에는 하늘의 반영이 있고 집행이 있다. 날마다 지성소 안에 가서 그 어두운 곳에서 오직 유일한 빛이신 주님을 뵙기 때문에 땅의 다른 빛이 가짜임을 안다. 지성소의 빛은 그들을 분향단으로 인도해서 자신이 처한 지방의 상황을 알게 하고 분향단의 기도를 실제적으로 하게 하는 것이다. /지성소의 빛을 통해 그들은 분향단으로 인도되어 자신이 처한 지방의 상황을 알고 분향단의 기도를 실제적으로 하게 되는 것이다. 셀 수 없이 많은 기도의 응답이 주님의 마음의 부담을 복사해낸 것들이었고, 이러한 기도 가운데 그들 자신의 모든 필요도 충족되었음을 말할 수 있다. 나를 많은 방황 가운데서도 교회에서 잘라내지 않으시고 여전히 성도들의 축복된 체험 가운데 일부나마 동참하게 해주신 주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릴 뿐이다.


바깥뜰이 아닌 지성소의 어두운 곳에서 주님의 섬김을 받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를 아는 이들은 결코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여 이룩한 봉사를 진열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들은 만찬 상 위의 떡과 잔이 옛 창조의 죽음을 진열하고 있음을 알므로 매주일 주님과 함께 끝난 사실을 성도들과 함께 기억한다. 그들의 영적인 전진은 자신과 자신의 유익을 완전히 버리고 오직 자기가 사랑하는 분에게 흡수되어 그분의 목마름을 채워드린다.


이러한 섬김의 단계에서 자신들의 다루심, 징계 등은 중요하지 않다. 단체적으로 주님의 현재 부담에 자신의 기도와 존재를 건축해드리는데 몰두하게 된다. 이러한 것은 전적으로 우리의 천연적인 관념 아래서의 봉사나 활동을 떠나 오직 주님 앞에 가서 수종들 때만 얻을 수 있는 분깃이다. 누가복음 17장의 종은 참되고 아름다운 본이다. 주인을 위해 분주하게 밭에서 마당에서 일했지만 자신의 본분이 주인 앞에서 수종 드는 것임을 명백히 아는 종이었다. 어린양으로 오셔서 우리 죄를 지고 가신 주님을, 우리와 세계의 주인이신 주님을 섬기기를 기뻐하게 된 우리들이여, 결코 속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참된 섬김은 주님의 면전에서 기다리고 서 있는 것이라는 것을…….



글쓴이 : 종려나무

출처 : http://www.btmk.org/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소나기와 이슬
    저에겐 언제나 소나기 같은 비만 내렸습니다. 잠깐 지나가 버리는... 그리고 그러한 비가 내리면 대단한 것인 마냥 행복해 하였습니다. 소나기에 비해 이슬은 참 하찮은 것 같습니다. 소나기는 ...
  • 잘못 생각하고 있음
    마 22: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여러분이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 주님,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은 더 많습니다. 성...
  • 사람 머릿수 세는 게 그렇게 큰 죄인가?
    예전에 성경 1년 1독을 해 나가다보면 한번 씩 읽고 지나가는 부분이 다윗이 인구조사 한 대목입니다.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2...
  • 몸의 이상을 본 사람은..
    • 유진
    • Views 15079
    • 13.11.07.13:54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이상 가운데서 나온 행동일 수도 있고 이상이 결여된 단지 믿는이로서의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외면적으로 같은 미덕과 같은 행동이, 그 내적 이유에 있어서는 차이가 ...
  • 만나는 '갈고 찧고 삶아야 했습니다'
    1. 만나는 '단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였습니다(민11:8). 아마 밀알처럼 딱딱했을 것...
  • 멈추는 시간
    회복이 되고 얼마 되지 않은 때 빛비춤과 관련하여 책을 읽다가 밝아져서 평생 기억하고 싶었던 글이 있었습니다.. 빛비춤을 얻는 조건 다섯가지였는 데 그 중 하나가 "멈추는 것"이었습니다. ...
  • 지체를 느낄 때는?
    요 며칠간 자고 일어나면 왼손 엄지 손가락이 욱신거리고 아프기 시작했다. 엄지손가락의 존재를 느끼기 시작할 때 내 안에 있는 느낌은 첫째, 너무나 신경이 쓰여 귀찮다는 것이고, 둘째는 내...
  • 가장된 체험
    • 유진
    • Views 17246
    • 13.11.12.11:39
    우리가 체험하는 주님은 어쩌면 우리의 지식 안에 있는 우리가 만들어 낸 체험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어떤 의미에서 환경 안에 있거나 어떤 상황 가운데 있을 뿐, 실제로 주님을 체험하고 있...
  •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엔 누구나 그렇듯이 스스로 완벽했습니다. 이미 이룬듯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주어지는 것을 애초에 다 받았다는 걸 알았으니까요... 그래서 마치.. 다 된 것처럼 여겼습니다. 햇...
  • 부끄러운 간증
    주님이 주신 선물 중 소중하고 사랑스런 딸 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당신 것입니다. 주님께 드립니다." 라고 기도해 왔죠. 요즈음 아이의 진로를 위해 의논하던 중, "정말이냐?" 는 ...
  • 좌우로 살펴 사람이 없음을 보고...
    차츰 인수가 증가하고 사역과 교회 안에 할일이 많아지면 '봉사자'가 점점 필요해질 것입니다. 출애굽기 2-3장과 사도행전 7장이 묘사하는 모세의 모습은 어떤 사람이 하나님의 일을 할 자격이 ...
  • 인간적인, 오 너무나 인간적인!
    80년대 중반인 것으로 기억됩니다. 대만에서 장오신 형제님이 오셔서 한국에 있는 교회들이 CCC 회관에 모여 며칠 동안 특별집회를 하였습니다. 집회에서의 메시지나 문 두드리기 실행도 인상적...
  • 신천지 잠입 - 문제 해결
    제가 교회생활하고 있는 곳에는 약 2년전에 두가정이 신천지로 빠져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우리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고, 그 후 교회는 이 방면에 상당히 깨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늙은 선지자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하나는 벧엘에, 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어, 하나의 입장을 손상시켜 하나님의 백성 중에 분열을 야기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이르러 여로보암에 ...
  • 동역
    • 유진
    • Views 16009
    • 13.11.22.11:52
    우리가 아무리 생명 안에서 성장하고 일에 있어서 능숙하게 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아주 작은 부분은 우리의 역량 밖의 일로 남겨두실 것입니다. 그것이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부...
  • 아주 작은 비밀방
    제 집에는 여러 방이 있습니다. 안방, 거실, 부엌, 공부방, 서재, 등등... 어느날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손님입니다. 그 손님은 제 집에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제 집...
  • 이제 길을 떠나려는 너에게
    이제 길을 떠나려는 너를 위해 뭔가 말해주기를 원한다면, 나는 자신을 향해 말하둣 말할 수 밖에 없구나... 네가 새주인에게 가거든 너는 단일해져야 한단다.. 왜냐면 그는 복잡한 것과 혼잡한...
  • 알밤
    생각하는 몸짓 광란의 소용돌이 살을 찌르는 밤톨가시 만지기 어려운 존재 숨겨진 알밤 내 손에 가지려니 광란 속 몸짓 쪼개져야하고 성령의 쪼개는 압력과 피터지게 싸무며 대항하는 결코 포기...
  • 어느 순간..
    • 유진
    • Views 15001
    • 13.11.27.12:05
    자신의 타고 난 생명으로 살다가 어느 순간 신성한 생명으로 살게 되는 전환의 시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것이 어떤 계기에서건 한번의 큰 파쇄와 타격을 받는다면 이제는 내가 아니요 그리스...
  • 생명의 봉사를 보았습니다
    제가 처음 회복에 들어와,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내 자신의 상태가 어떠한지 드러난 때가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마 빛 가운데 계신 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분이 저의 상태를 지적하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