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보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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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가정은 종종 전쟁을 치룬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전쟁 정도는 아니더라도 씨름은 가끔 한다고 느낀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자매에게서 직장에 있는 저에게 전화가 와서 작은 딸 아이와 있었던
사건을 얘기해 주었습니다. 저는 대수롭지 않게 평소에 가끔 있었던
그러한 것으로 짐작하고 자매에게 애하고 같이 싸운다고 웃고 넘겼었지요.
그 다음날 저녁 드디어 터졌습니다.
저희 자매가 저에게 부탁하는 말로 작은 아이와 화해의 중재 역할 좀 해달라고
해서 저는 아직도 그러느냐고..핀잔섞인 말로 했다가 된통 야단맞았습니다.
자기가 언제 이러한 부탁한적 있더냐고...심각하게 받아 줬음 좋겠다고 하더군요.
그때사 저는 조금 진중해야 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 아이를 불렀습니다.
아이에게 말하기를...
학교에서 친구가 자기에게 잘못을 한적이 있을때에 미안하다 라는 진심어린 사과를
받았을 때 서로에게 더욱 좋은 관계를 가질 수 있듯이..더욱 가족 관계에서는
어떤 잘못이 있을 때에 지나가는 말로 휙~ 잘못햇었요 라고 하는 것은
바른 태도가 아니고 마음에서 부터 우러나오는 말로 상대방이
잘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아이에게도 엄마가 속상하게 한 것이 있으면 아빠에게
얘기하라고 하였습니다. 아이가 말하기를..엄마는 다른 아이 엄마를 비교해서
얘기하면 안좋겠듯이 자기도 다른 아이들 비교해서 얘기하면 안좋잖아..
그리고 지나간 예전 일까지 다 말하니깐 자기도 엄마에게 잘못해서
미안한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사과하지 못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이는 아이대로 얘기하면서 울고..엄마는 엄마대로 느끼는 바가 있어서 그런것인지
조금 순수?(단순)해서 그런지 따라서 웁니다. 큰 아이가 옆에 있다가 자기가
동생하고 다투고 엄마 아빠한테 잘 못했다고 덩달아 웁니다. 저도
아이들을 안아 주면서 그렇게 잘 돌보아 주지 못해 회개의 눈물이 나오더군요
그날 저녁 울보 가족이 되었었지요.
글쓴이 : israel 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