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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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제가 직장을 다니던 때의 일입니다. 수백 억원의 부채를 진 채 어떤 단체가 부도를 냈고, 저는 회사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어찌하다 보니 채권단 대표중 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 날도 채권단 회의를 끝내고 회사로 돌아 오는 길에, 그만 수십 억원의 가치가 있는 서류가 든 봉투를 택시에 놓고 내리고 말았습니다. 눈에 핏발이 선 수백 명의 채권자들의 이해가 걸려있는 중요한 서류였습니다. 그 일로 인해 믿음을 가진 그분의 자녀들이 부끄럼 당하지 않도록 돌보시는 주님을 체험했습니다.
그 다음 날 경찰 아저씨와 양심적인 택시 기사 분의 도움으로 저는 그 서류를 경찰서에 가서 찾아 올 수 있었습니다. 그 서류가 "원래 있어야 할 자리로 돌아온"(회복된) 것입니다.
성경에 계시되고, 교회역사 초기에는 있었던 많은 진리와 실행들이 오늘날 원래의 위치를 떠나 있습니다. 그것들 중에 하나가 '믿는 이들의 하나됨'(요17:21)입니다. 이런 진리는 한 나라의 장래를 좌우하는 '기초 과학분야'와도 같고, 모든 산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돕는 '기간 산업―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과도 같습니다. 효과가 얼른 눈에 안 띄면서도 엄청난 투자를 해야하는 그런 일들입니다. 참으로 그 나라를 사랑하고 그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런 것들을 관심합니다.
많은 기독단체들이 많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기초'와 '기간산업'을 무시한 무리한 개발과 투자는 곧 한계에 부딪히고 맙니다. 오늘날 기독교계에서 볼 수 있는 (영적인) 수 많은 중복투자, 날림공사, 교통체증, 대형사고들은 이미 예견된 것들입니다. 우리는 늦더라도 근본으로 돌아가야 하고, 원칙을 존중해야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 땅에 이러한 근본과 원칙을 지키며, 온갖 비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있어야 할 그곳에 견고하게 서서 꼭 필요한 것들을 해내고 있는 소수의 무리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온갖 비난 또는 인기를 개의치 않고, 오직 하나님의 갈망(경륜)과 지시하신 것들 존중하는 '주님의 종(노예)들'이 결국 주님의 뜻(마7:21-23)을 이룰 것입니다. 그리고 건축의 역사에 몰두하는 사람들을 향해, "저들의 건축하는 성벽은 여우가 올라가도 곧 무너지리라"(느4:3)고 조롱하던 "모든 산발랏, 도비야"들은 결국 크게 부끄러움을 당하고 말 것입니다(느6:16).빛이 어둠을 삼키고, 생명이 사망을 삼키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들'이 하나되길 원하는 모든 분들은 결국 어떤 운동이 아니라,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 생명'을 체험하는 '참된 교회생활'안에만 그 길이 있음을 조만간 발견할 것입니다.
주 예수여!
삼일 하나님이 하나이시듯이,
한국 땅의 모든 당신의 자녀들이
온 땅의 모든 '지체들'이
하나되게 하소서!
속히!
십자가를 지나
부활 안에서
하나되게 하옵소서.
당신이 이 기도에 응답하심을 인해
감사드립니다. 아멘
글쓴이 : 갓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