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에서 잡초 뽑는 사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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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의 일생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무엇을 하다가 주님의 재림(또는 죽음)을 맞이 할 것인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입니다.
주일 집회 후 오늘 점심은 택사스 Lubbock에서 빌딩 8 봉사차 오신
한 백인 형제님과 함께 했습니다. 연세가 제법 있으신 분입니다.
자매님은 빌딩 8 만들 때 정원에 장미를 심는 분야에서 일하셨답니다.
형제님은 잡초도 뽑고, 기타 잡일을 하신 모양입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형제님 은퇴 전에 무슨 일을 하셨느냐고
질문했습니다. 그 형제님의 답변은, 자기는 변호사였답니다.
주로 저소득층에게 법률혜택을 주는 관선 변호사 직을 오래했답니다.
수입은 많지 않았겠다고 웃으며 말하니까, 그래도 자식 키우고 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고 하네요.
2.
형제님 가정은 한국인 가정과 인연이 제법 있으셨습니다.
자매님은 지난 2007년도 성경으로 돌아가자 때에 서울에도 다녀가셨답니다.
한 가정이 형제님 가정으로 인하여 주님을 알게 되었고 그 가정이 오래 후에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그 가정도 만날 겸 겸사 겸사 다녀가신 모양입니다.
형제님이 이 한국인 가정을 알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하루는 형제님 자녀(손자?)가 집 밖에서 놀면서 이웃 집 자녀에게
주님이 자기를 사랑하신다 라고 말했답니다.
그 이야기를 딸 아이가 자기 엄마에게 전했고 그 엄마가 화가 나서
그 형제님 문을 탕탕탕 두드렸답니다.
(나중에 이야기를 다 듣고 보니 이 딸 아이 엄마는 불교집안)
..자매님이 그 화난 이웃을 집에 들이고 복음을 전해서
주님의 이름을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 즉시 그 이웃(한국인)의 얼굴 표정이
환하게 바뀌더라는 것입니다.
그 후 정기적으로 만나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답니다.
하루는 그 한국인이 자기 친정 엄마에게 복음을 전했답니다.
그 내용은 ' 엄마 내 (변한) 얼굴을 보라' 였답니다.
그 친정 어머님이 주님을 믿게 되고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데 영어로 진행된 집회에 와서 한국어로
말을 많이 하게 되었답니다. 그 따님이 영어로 통역을 해 주고...
그 기간동안에 그 한국인(어린 딸아이 엄마)이 집에 가서 친정엄마에게
블경책을 다 내다가 태워버려야 한다고 말했답니다.
그 형제님 말이, 자신들은 한번도 그런 것을 가르친 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역동적으로 주님을 만난 그 분이 그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사(뉴멕시코?) 하고, 또 다른 곳으로 이사하다가 결국 한국으로
돌아갔답니다.
혹시 우연히 연결이 된다면, 지금쯤 아마 교회생활을 하고 있을 그 장본인이
이 이야기가 자기 이야기라고 반응할지도 모르겠네요.^^(형제님은 웨인,
자매님은 쟈키 자매님이십니다.).
3.
오늘 만남을 통해 새삼 느껴진 것은 이것입니다.
세상적인 명예와 명성은 지나 놓고 보면 부질없는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몸된 교회를 섬기는 노후가 가장 복됩니다.
(두 분 형제 자매님 얼굴이 너무 평안하고 환하게 빛났습니다.)
사람이 주님을 만나는 것은 체계적으로 진리를 제시하는 복음전파를
통하기도 하지만, 그것이 다는 아닙니다.
때로는 영이신 주님을 영으로 접촉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사람은 하나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믿음으로 주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이 그것입니다.
예수를 주라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것입니다.
또는 자신의 변화된 존재 자체를 복음으로 전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성령께서 역사하셔서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의 상태에서 돌이켜
그 지인을 변화시킨 장본인인 예수께 마음을 열게 합니다.
글쓴이 : 갓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