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첨부 1

 

253773.jpg

 

 

'단체적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충만히 표현되심'(엡4:13)이라는

우리가 본 이상과 실제 현실은 늘 어느 만큼은 간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입어 교회의 상황을 돌아보게 되면

종종 마음이 불타서 교회 일에 이런 저런 간섭 내지는 주장을

내어 놓기도 합니다.

 

저도 수년 전에 유사한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봉사집회만

모이면 '교회는 이래야 한다, 본 이상을 이루도록 이것 저것을 하자

이것은 왜 이런가....' 하는 말을 합니다. 또한 혼자 기도할 때도

아무게 형제 이것 깨닫게 해 달라, 교회가 저것 실행하게 해 달라

떼를 씁니다. 그 기도 속에 자기 열심과 좌절감에 대한 울분도

약간씩 섞이기도 하고...

 

하루는 저보다 많이 연하인 한 형제님이 저와 교통을 청했습니다.

 

그 형제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이 형제님보다 우리가 본 이상과

현실의 간격으로 인해 답답해 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분의

사역이 귀한 것은 그 이상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정죄하는 영이

없고(그러나 저는 그러한 영이 만져지고),

 

교회들의 반응이 미미하다고 해서 억지로 잡아 끄는 식의 무리함이

없고(저는 있고)..그렇다는 것입니다.

 

그외에도 몇 가지를 가지고 저를 권면내지는 책망을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 형제가 한 말이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육신의 나이가

어린 형제가 다소 나이가 연상인 형제에게 충고했을 때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불쾌감을 처음으로 맛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이전만 해도 교회 안에서 육신의 나이 많은 것은 영적인

것들을 다루는데 아무 상관도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

맥락에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 앞에 일종의 훈계를 하던

저의 모습을 처음으로 객관화시켜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인도하는 일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지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뭔가를 추진하려면 되는 일이 없고,

반대로 목표를 세우고 밀어부치다 보면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져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어떤 교회에서 한 형제님이 이 두 가지 덫을 피해 성도들과 교회의

필요도 채우면서 흔쾌하게 동의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오랜 교회생활 중에 배우고 채득한 노련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속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분에게 발견되는 1) 성도들을

참으로 존중하는 마음, 2) 서두르지 않음, 3) 자기를 겸손히 비움..

등이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16:18)고 선포하신 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답답해 할

분은 사실 머리이신 주님자신이십니다.

 

그러나 그분도 자신의 본성을 벗어나서 반응하실 수는 없습니다.

교회 봉사자들도 마찬가지어야 할것입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little by little [1]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어른들을 지켜보는 아이들
    몇일 전에 중학교 1년생인 저의 아들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리빙스턴의 전기를 읽고 나서 그 많은 이야기 속에 하나님이 그에게 어떻게 역사하셨는지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었는데 그 이...
  • 어스틴 지방교회 한 형제님의 간증 글
    미국 어스틴 지방교회 한 형제님의 간증 글입니다. 다음은 어스틴 교회의 100 여명의 전시간자들의 재정지원을 해오신 마이클 린치 형제님의 간증입니다. 어스틴 교회의 방문기간에 마이클 형제...
  • 언제나 원칙은 동일한데...
    언제나 원칙은 동일한데... 예외가 없는데... 어떤 이유로든 열매? 그러면 ..마음이 민망해지는 것은 문제가 가지에 있다는 명백한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연합되면 있는 당연한 인과응보의 원...
  • 얼마나 쉽지 않은지..
    • 유진
    • 조회 수 19327
    • 14.05.23.13:54
    사탄은 종이 사자와 같지만 얼마나 그의 목소리는 그럴듯하고 그의 거짓말은 실재처럼 들리는지 그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하고 그의 염려를 주입하는 말에 얼마나 쉽게 근심하는지 그의 말은 ...
  •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쉬운지...
    십자가라는 말을 하기는 얼마나 쉬우며, 다른 사람의 십자가의 체험을 빌려오기는 얼마나 쉬운지... 그렇지만, 죽은 자로 여기기는 얼마나 어려우며, 쿡쿡 찌르는 작은 말조차 뭔가 욱하고 올라...
  • 엉덩이에 똥묻은 사랑스런 양들..
    우리는 놀라운 신성한 생명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거듭나게 한 이 생명은 혼자는 살 수가 없는 생명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고.. 새들이 날지 않고 살 수 없듯이...
  • 에노스임을 인정하면서.....
    아침에 전시간 코디를 마치고 커피를 사러 가게로 가는데 자신 안에서 "에노스"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어찌 보면 외적으로 격려가 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이유없이 나의 마...
  • 에스겔서의 네 생물들
    1. 군 부대가 주둔해 있는 인접 동네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군인들의 체력단련을 위해 연중행사로 치르던 체육대회는 동네 사람들에게도 대단한 볼거리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게 인상...
  • 여김의 실재는
    • 유진
    • 조회 수 16121
    • 13.12.24.09:42
    여김의 실재는 하나의 이상을 보는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자신이 철저히 부패하여 조금의 개선의 여지도 없는 존재라는 것을.. 그래서 죽기에만 합당한 존재라는 것을 그래서 주님이 그분과 함...
  • 여름 날의 풍경
    여름 날의 풍경 박근수 힘차게 날던 물잠자리 손에 여름이 꼬옥 잡혀 헛간 지게 작대기 위에서 잠들 때, 싸리 담장 위로 서슬 퍼렇게 내달리던 오이도 잠시 쉬며 얼굴에 톡톡 여드름을 세운다 ...
  • 여보게, 자네도 주의 길을 가려는가?
    1. 어디선가 이와 유사한 제목의 책이 나왔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선배 목사님이 앞으로 신학을 하려는 청년들에게 사랑어린 조언을 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았습니다. 일반적...
  • 여자가 임신을 하면...
    먼저 혹시 제목을 보시고는 저를 아시는 분들이 제가 세째를 가진 줄 놀라실까봐서요. 그게 아니라고 밝혀드립니다.^^(쑥스러움. 긁적) 아래글에 자동차의 고장으로 고생하시며 주님을 누리신 ...
  • 여호와의 궤와 우상
    1. 아침에 사무엘서를 읽다가, 이방신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을 땅에 처박는 장면을 보고, 뭔가 턱 막혀있는 것 같은 가슴이 뻥 뚤리듯 가슴이 후련해졌습니다. 아래 말...
  • 연극은 시작되다
    구약은 예행연습이요 신약은 연극의 실재이니 극본대로 유대 땅에 예수 나시고 마리아는 섬세하며 요셉은 늘 고개만 끄덕입니다. 주 예수님은 극작가요 무대를 꾸미시는 연출자이시며 배역을 정...
  • 열린 그릇..
    • 유진
    • 조회 수 29585
    • 14.04.15.11:11
    열린 그릇은 구원 받기를 원하지만 더 이상 자신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많은 사람이 구원 받기를 원할 뿐더러 자신을 구원하려고 하기 때문에 열린 그릇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
  • 영광 안의 그리스도
    • 유진
    • 조회 수 4324
    • 17.05.15.14:05
    우리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일이 때로는 우리의 오해였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마 17:25). 이러한 일이 반복될 때 우리는 조금씩 우리 자신의 관점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게 되고 우리 안의 생명...
  • 영광의 방향을 향해..
    • 유진
    • 조회 수 13393
    • 13.07.17.18:27
    성전에서 나온 생수는 동쪽, 주님의 영광이 있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습니다(겔47:1-3). 이 흐름은 우리 자신의 어떤 계획이나 목적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분의 영광의 방향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
  •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종교라고는 사치스런 사람들의 오락쯤으로 여기는 시골 촌에 있는 학꼬방 집에 사는 초등학교 4학년짜리 아이가 한번은.... 잠을 자기 전에 본, 별이 가득한 하늘을 보며 생각하였습니다. 이 우...
  • 영을 사용하는 것의 비밀이여!
    • 유진
    • 조회 수 6484
    • 16.07.18.16:46
    사람의 타락으로 인해 손상된 영이 원래의 위치로 회복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기간의 '재활'의 과정이 필요한지! 약해질 대로 약해진 우리의 영이 그 영의 분배와 공급으로 조금씩 힘을 얻고 청...
  • 영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86773
    • 14.02.11.10:08
    직감의 느낌은 우리와 교통하시는 주님의 방식 우리의 자아가 처리될 수록 느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새로워지면 새로워질 수록 이 느낌이 무엇인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