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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느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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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보았느뇨?

 

 

사도 바울이 회심 후 받은 첫 번째 명령은 ‘그 눈을 뜨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행26:18). 물론 이것은 영의 눈, 마음의 눈이 떠지는 것을 말합니다(엡1:18). 바울은 그의 사역을 통하여 숱한 사람들의 영의 눈을 뜨게 했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게 했습니다. 생명의 길을 갔던 한 연로한 형제님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짧은 한 마디 말을 했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본 만큼 간다.”

 

1. 무엇을 보았는가?

 

주님의 구속을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는데, 아들을 보내사 죽게 하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건져내주신 무한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합니다. 주님의 보혈은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 정도의 체험도 없이 몸만 교회당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소위 ‘구원파’ 범주의 사람들 눈에는 전도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런데 소위 ‘구원파’ 범주의 사람들이 상대하기 버거운 유형의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즉 생명을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마담 기용의 책을 읽습니다. 또는 로렌스 형제가 수도원에서 설겆이 등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누린 것을 아는 분들입니다. 이들은 영성 훈련에 관련 되거나, 아니면 여기 저기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인터넷 안에서도 간혹 그런 분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분들과는 소위 ‘생명의 교제’(요1:3)가 가능합니다. 주관적인 십자가와 부활의 체험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개인적인 생명의 체험이 귀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본인은 그 단계로도 만족할지 모르나, 하나님은 이 단계로는 만족하실 수 없으십니다.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으신 것은 각각 떨어진 밀알들을 얻을 뿐아니라 그 밀껍질이 깨어져 나온 밀가루에 기름이 더해진 누룩없는 한 떡을 고대하시기 때문입니다(마16:18, 요12:24, 고전10:17). 밀껍질이 깨지려면 자기가 부인되어야만 합니다. 또한 다른 밀알들과 한 덩어리로 반죽되려면 싫든 좋든 다른 지체들과 뒤섞여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 길을 갔습니다(행26:19). 워치만 니도 이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눈이 열려 이러한 하나님의 갈망을 밝히보고 기꺼이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본대로 가고 있는가?

 

이 질문은 참으로 엄중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길을 가는 사람은 최소한 프랭크 바이올라가 <이교에 물든 기독교>에서 지적한 내용만이라도 실행해야 합니다(http://www.daejanggan.org/shop/item.php?it_id=1324102512) (이 책이 다룬 핵심 요점들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워치만 니의 <교회의 정통> 또는 형제회의 실행에서 발견됨).

 

이것은 현재 소위 주류 교단들의 실행을 불가피하게 부정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을 가리킴으로 그분들과의 긴장관계 내지는 정죄와 배척을 감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런 분들은 소위 제도권 교회를 더 이상 출석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집에 머물거나 유사한 처지에 있는 몇 사람들과 가정교회 형태를 띄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기존 교파에 대해 매우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하는 것이 곧 주님의 몸을 건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딜레마가 있습니다(엡1:23, 마16:18). 또한 위 두번째 이런 유형의 분들은 마음에 안 맞는 사람들 안 만나니 좋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선택해서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자아처리의 기회가 더 좁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참된 몸의 건축은 우리의 존재 내면 깊숙이 숨겨진 자아와 개인주의 성향이 십자가에 의해 깊숙히 만져지고 처리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으로 그 존재가 충만될 것을 요구합니다(엡4:13). 

 

3. 성경적인 교회생활을 체험하는 길

 

성경적인 교회생활은 한 마디로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가 단체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권면의 실행과 다른 지체들을 향하여 ‘오래 참고 사랑 안에서 서로를 짊어지는 일’이 불가피합니다.

 

1) 권면을 받음

 

정상적인 교회생활에서는 다른 지체들의 권면을 받거나 반대로 권면할 상황이 수도 없이 생깁니다(마18:15-17, 골1:28). 우리가 다 변화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권면하되 정작 자신은 누구의 권면도 받지 않는다면 실제적인 몸의 건축은 요원해질 것입니다.

 

2) 오래 참고 서로 짊어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하면서 구체적으로 “겸허하고 온유하며 오래참고 사랑 안에서 서로 짊어짐으로” 하나를 힘써 지키라고 말합니다(엡4:2-3). 그러나 제도권을 나와 자기 혼자 있거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해도) 자기 마음에 맞는 일부와만 모임을 가진다면, 이런 미덕들을 실행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주님의 몸의 이상을 보았던 사도 바울이나 워치만 니는 이상은 하늘보다 높고 깊게 보았으나 이 땅에 발을 딛고 주님께서 주권적으로 안배해 주신 ‘덜 변화된 지체들’과 함께 거하며 그 안에서 자신이 본 이상을 실행했습니다. 한 예로 상해교회는 한 때 워치만 니를 배척하고 치리했으되, 정작 워치만 니는 상해 교회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후  교회가 다시 그를 받아들였을 때 워치만 니는 그 교회 안에서 자신의 지체의 분량을 다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길을 가고자 하던 제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상을 본 만큼 갈 수 있습니다. 성경적인 교회의 이상이 우리 모두에게 투명하게 보여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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