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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영역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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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의 원칙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 이후로(슥5:5-11) 사랑 조차도 그러한 원칙에 따라 헤아려지기도 합니다. 즉 내가 얼마만큼 사랑했으면 상대방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원래 순수한 것이고 조건 없는 것이며 득실로 따질 수 없는 것입니다.

상업의 원칙 안에는 소위 균등의 원칙이 작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이만큼 대가를 지불했으면 그만큼 얻어야 하고, 이만큼 수고했으면 그만큼 이익을 얻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상업의 원칙과는 다른 영역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주님의 사랑이 지배하는 "사랑의 영역"입니다.

사랑의 영역에서는 상업의 원칙, 균등의 원칙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가령 부모가 자신의 자녀들을 사랑할 때 부모는 자식에게 계속 주려고 할 것입니다. 심지어 자식에게 필요한 것이 충분히 있는데도 부모는 여전히 주려고 할 것입니다. 이것은 너무도 균등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입니다.

또한 남녀간에 사랑을 할 때 이러한 영역 안에서는 상업의 원칙이 깨어지게 됩니다. 내가 얼만큼 해 주었기 때문에 상대방도 얼만큼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물질적인, 상업의 원칙이 들어왔기 때문이지 원래 사랑의 영역 안에 그런 것이 있기 때문은 아닙니다.

우리는 교회 봉사를 할 때 때로 상업의 원칙에 따라 헤아리려 할 수도 있습니다. 가령 내가 이만큼 봉사했다면 다른 사람도 어느 정도는 봉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수고했다면 다른 사람도 어느 정도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야 균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영역 안에서는 아무도 수고하지 않을지라도 내가 수고할 수 있는 것이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내가 봉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아무도 포도주 대가를 주지 않아도 내가 포도주를 부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이 사랑의 영역 안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희생, 사랑을 대가로 계산하려 한다면 그것은 얼마나 사랑의 영역의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이고 사랑의 가치를 낮추는 것이고 심지어 멸시하는 것이 될 것인지요(아8:7)? 사랑은 소위 보답하는 것도 아닌데, 보답하는 것 조차도 그 안에 상업의 관념이 있기 때문입니다. 즉 나에게 그렇게 해 주었기 때문에 내가 보답을 하는 것으로 그렇게 해 주지 않았다면 그렇게 안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랑은 그렇게 해 주지 않을지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주 예수님의 사랑은 우리에게 어떤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 사랑이었고 상업적인 관념에서 보자면 너무도 큰 허비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기에 그 사랑은 지난 20세기 동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참되게 매혹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 예수님은 상업의 원칙에서가 아닌, 균등의 원칙에서가 아닌 사랑의 원칙에 의해서 우리가 그분을 사랑함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완성되기를 원하십니다(마26:13). 사랑의 영역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외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그것은 때로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이고 균등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사랑이 사랑을 불러 일으킬 때 그것은 단순한 균형을 넘어 "한 아름다운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사랑의 영역 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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