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제자가 되는 조건
- 새예루살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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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 훈련'이란 말이 한참 유행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자훈련을 한국에 도입했던 어떤 목사님은 제자 훈련을 이수한 분들의 삶의 열매들이 본인이 의도했던 것과 다르게 나타난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는 말도 들립니다. 그 목사님이 제자훈련을 통해 무엇을 바라셨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제자란 스승의 가르침을 받는 사람들을 지칭합니다. 그렇다면 주 예수님께는 어떤 가르침을 받아야 그분의 참 제자라는 말을 들을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서 자기를 믿은 유대인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내 말에 거하면 참으로 내 제자들입니다"(요8:31).
우리는 흔히 선생에게서 이런 저런 것을 배움으로 제자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위 성경 말씀은 <그분의 말씀 안에 거하는 것>이 참 제자의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말씀? 체험에 따르면 이런 저런 구체적인 말씀 구절들보다는 말씀자체이신 그 인격, 즉 우리 안에 생명으로 들어오신 그 인격을 사는 것이 주님의 참 제자가 되는 비결입니다.
이 며칠동안 주님이 행하신 것과 관련된 다음 두 구절을 깊이 묵상하고 누렸습니다. 그것은 '주님이 하지 않으신 것'과 '주님이 늘 하신 것'입니다.
먼저 그분은 "내가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요8:28).
이 말은 참 근원이신 아버지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근원(I do nothing from Myself)으로 삼는 어떤 일도 하지 않으신 것을 의미합니다. 그분은 실제로 말이나 일이나 행동에서 그런 삶을 사셨습니다.
수 주째 저희 부부가 주일 저녁마다 함께 교제하고 있는 한 여자 목사님(20살 때부터 30년간 설교를 해 왔다고 함)에게 이 부분을 나누자, 그분도 최근에 같은 것을 누렸다고 했습니다. 즉 전에는 그런 생각조차 해 본 적도 없었는데 함께 교제를 나눈 이후, 주님을 떠나 스스로 한 모든 것은 하나님 앞에 큰 죄인 것을 눈이 열려 보았다고 했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그분이 항상 하시는 일에 대한 말씀입니다.
"내가 항상 그분을 기쁘시게 하는 일들을 행하기 때문입니다."(요8:29) (I always do the things that are pleasing to Him)
그렇다면 아버지가 기뻐하시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요?
아버지는 아들을 기뻐하십니다(마12:18, 3:17).
"내가 선택한 나의 종"(사42:1)이신 주 예수님은 지상 사역시 아버지와 늘 하나 되시어(요17:21), 아버지와 동역하셨고(요5:19), 아버지의 뜻만을 위해 사셨습니다(마26:42).
그렇다면 주 예수님의 참 제자가 되는 조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아버지의 뜻을 위해 사시고 아버지와 긴밀히 교류하시며 일하셨던 그 아들의 인격 안에 머물며, 그 인격을 사는 것입니다.
'내 안에 거하십시오. 그러면 나도 여려분 안에 거하겠습니다."(요15:4)
"무엇을 하든지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 모든 것을 주 예수님의 이름(인격) 안에서 하고."(골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