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스런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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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지만 유독 힘들어 할 때마다 주님의 돌봄이 느껴지면 그렇게 고맙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엔 참 힘들었습니다. 지체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어떻게 대충 큰 어려운 일들은 막아놨어도 하나하나 해야 할 일들은 모두 저의 차지이지요.
원래 저의 학원은 일주일에 3일 수업이거든요. 그런데 집회 다녀오는 바람에 3주간을 5일수업을 해 주어야했습니다. 하루 수업하고 하루 쉬고하는 수업도 어쩔 땐 힘든데 하루도 쉬지않고 더구나 늘어난 학생들까지 돌보는 수업은 능력없는 저에게는 참 역부족인 일입니다.
이사짐은 그냥 늘어놓는다 하더라도 하루2-3끼 식사는 해야죠. 암튼 드디어는 슬슬 몸에 열이나고 어깨가 무겁고 앉으면 일어나기 싫어지고... 한계가 왔다 싶더군요. 우리내 일이라는 것이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말고 하는 것이 아니니 몸을 끌고 다니며 일을 했습니다.
산이라도 며칠 다니면 괜챦아질 것 같은데 시간은 없고...
아이들이 수업하러 오는 시간인데도 등이 방바닥에서 떨어지질 않습니다.그런데 갑자기 전화가 옵니다. 누구 엄마인데요 오늘 무슨일로 못 보낼 것 같습니다. 또 아이한테 전화가 옵니다. 선생님 내일 갈께요. 하며 이런 저런 전화 몇통 받고
온 아이들 몇명은 수업을 하고 머리 큰 고등학생 아이들은 벌써 저의 기색을 살피고 먼저 선수를 칩니다. 오늘 복습하면 안되나요??(전 며칠에 한번씩 고정적으로 복습을 시키거든요.)
다른 날이면 수업해야 할 시간에 갑자기 수업이 없어 비록 불안한 맘이지만 그래도 누워서 쉽니다.
그러다 생각하니 그렇게 고맙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나의 고용주이신 우리 주님은 나약하고 능력없는 강사를 생각하셔서 아이들 수업도 미리미리 빼놓으시고 저로 쉴짬을 주시니... 어쩌면 이리도 자상하실까...
나같이 어리석고 저 잘난줄만 알고 사는 무지한 자를 어쩌면 이리도 알뜰이 살뜰히 돌보아 주시는가
주님의 섬세한 돌봄의 손길을 느끼며 감사로 가슴을 채우고 비타민을 몇개 먹고 전기장판 뜨겁게 틀어놓고 땀을 흘리며 자고 다음날 일어나니 몸이 개운합니다.
무릎을 꿇고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주님 당신처럼 이 우주 안에 위대하신 하나님이 저처럼 비천한 노예인 저까지도 기억하실뿐 아니라 그리 자상히 돌봄심을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정말 당신을 사랑합니다.
글쓴이 : 깊은 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