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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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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복음을 전할 때마다 사람들을 속이고 괴롭히는
사탄을 ‘영적 사기꾼’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를 자문해 본다.
‘건달’이란 낱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첫째, ‘직접관계도 없이 싱겁게 붙어 다니는 사람’이고
둘째, ‘돈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다니는 사람’이란다.
근거 없이 봉사자라고 다니는 나에게 딱 맞는 수식어이다.


지난 사도행전 결정연구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시기적절한
필요의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나주교회 형제자매님들께서 화요 기도집회 때
영광을 방문해 함께 기도한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나주교회는 한 마음 한뜻으로 꾸준히 기도하는
사도행전의 실행을 직접 교회 안으로 가져와 실행했는데
그때가 기도 시작한지 열이틀 째 되었다고 했다.


그날 이후 나도 계속 기도의 부담을 갖고는 있었지만,
복음전파를 실행하고 메시지를 추구하여 전하기는 쉬워도
기도하기는 정말 힘들었다.
막상 기도를 하려고만 하면,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기도하려고 앉아 있다는 것은 어쩐지 시간을 낭비한다는
느낌이.. 생각 안에서 맴돌기 때문이었다.
나에게는 믿음이 있는 것인지, 믿음이 없는 것인지
도무지 기도에 전념해지질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악한 자의 계략이었음을 나는 시인한다.
어느 형제님의 ‘기도로 말씀 먹기’의 좋은 본이 있음에도
필요는 있지만 전혀 기도에 몰입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답답했다.


이번 주 ‘봉사자의 이상과 인격과 생활과 책임’의 마지막
메시지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봉사가 향기롭고 달콤하고
신선하고 가치 있으려면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기도가 최우선의 일이다.”는 내용이 또 한 번 나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요, 봉사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는 될지언정 봉사자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봉사한다고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영적 건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기도는 교회의 힘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도가 없는 교회는 어딘지 돗때기 시장처럼 어수선하고
의견만 무성하다.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할 줄 모르는 것은
봉사자의 책임이다.
교회에는 기도의 사역이 있어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의 기도사역 역시 개인적인 기도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교회생활 초창기, 나를 목양해 주셨던 음성 형제님은 항시
나를 볼 때마다 인사말이
“김형제 요즘 기도하면 주님과 가까운가?”를 물으셨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교회 생활하는 동안 나는 정말 주님과
가까운 기도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형제님께서 다시 그 질문을 하신다면
“ …아니요, 나는 영적 건달일 뿐입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겸손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으로 요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하는 말이다.


어느 형제님의 새벽기도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간간히
접할 때 나는 말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무지한 종교인들이라고 남을 탓하기 전에 정말 나부터
주님과의 영적 실재를 가질 수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겠는가?
오! 주 예수여, 주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의 의지를 붙잡아 주시기를 바란다.

 

 

글쓴이 : 생명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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