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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오데시아의 바른 의미-양자가 아니라 아들의 자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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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베소서 1:5의 ‘휘오데시아’의 바른 의미

 

 

에베소서 1:4-5는 창세 전에 하나님께서 사람을 향하여 세우신 그분의 뜻을 계시합니다. 그런데 그 뜻은 본문에서 이중적으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즉 4절에 의하면 그것은 사람인 우리가 “거룩하고 흠이 없게 되는 것”이고, 5절에 의하면 우리가 “휘오데시아(υΐοθεσίαν, 5206)”가 되는 것입니다(개역성경은 이 휘오데시아를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로, 한글킹제임스성경은 ‘자신의 자녀로 입양할 것’이라고 번역함). 따라서 하나님의 뜻은 이 둘을 함께 묶어 사람인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는’ ‘하나님의 아들들’ 로 만드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구원의 관점에서의 구속, 새 생명으로 거듭남, 영적 생명의 성숙인 맏아들의 형상을 본받음을 포함한 개념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관점에 이의를 제기하는 시각이 있습니다. 그것은 엡1:5의 ‘휘오데시아’가 다수의 영어 역본들에서 ‘adoption’(입양)으로 번역된 것을 근거로,  비록 입양 후 “아들로 받아들여진 자들을 거룩하고 흠이 없는 존재로 만드시는 아버지의 궁극적인 목적”이 있을지라도 5절은 “그 궁극적인 목적의 시작인 입양 ”만을 말함으로 “시작의 의미를 목표의 의미로 읽으려고”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엡1:5 본문이 말하는 예정의 내용인 “휘오데시아”가 입양 즉 “아들의 시작의 의미” (영적인 거듭남?)인지 아니면 그러한 거듭남의 단계에서 더 전진하여 <영적 생명이 성숙한 단계>까지를 말하는지를 따져 보아야 할 필요가 있게 되었습니다.

 

이 글은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들을 근거로 엡1:5에 언급된 하나님의 예정하심의 내용인 ‘휘오데시아’는 사람의 거듭남은 물론 하나님의 맏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것인 생명의 성숙까지를 포함한다는 점을 말하고자 합니다.

 

1. 시대적 배경 속에서의 ‘휘오데시아’ 용례

 

사도 바울이 엡1:5에서 사용한 ‘휘오데시아’는 이 서신이 쓰여질 당시인 로마 시대의 전문 법률 용어로서, “어떤 사람에게 전에는 갖지 않았던 아들(sonship)로서의 모든 권리와 특권을 부여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따라서 반론자께서 가정했던 것처럼 이 단어 자체가 “궁극적 목적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로 이 단어의 그 당시 용례는 아들로서의 모든 법적 권리와 특권을 즉각적으로 부여받는다는 말입니다.

 

참고로 저명한 헬라어 언어학자들인 빈센트는 그의 Word Studies(Vol 3)에서 입양된 사람이 갖는 권리들 중 하나로 (로마)시민권을 예로 제시했고(91쪽), 웨스트도 그의 Word Studies(Vol 1) 에베소서 36쪽에서 휘오데시아를 “places him in a legal position as an adult son (huios)” (장성한 아들로서의 법적 지위를 부여하는 것)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휘오데시아 자체가  “아들의 시작만”을 의미한다는 반론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실제로 로마서 8:23은 "양자될 것 곧 우리 몸의 구속"이라고 말함으로 양자가 사람의 영의 거듭남만이 아닌 (혼의 변화와) 우리 몸의 구속까지를 포함함을 암시합니다.

 

2. 구속의 목적으로서의 휘오데시아

“…하나님이 그 아들을 보내사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아래 나게 하신 것은 율법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아들의 명분’(휘오데시아)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갈4:4-5).

 

엡1:5에서 쓰인 ‘휘오데시아’ 라는 같은 단어가 구속의 궁극적인 목적을 말하는 갈4:5 본문 속에도 발견됩니다. 즉 위 본문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의 아들이 이루신 구속의  궁극적인 목적은 구속받은 사람들이 <아들의 명분>(한킹, 아들의 신분)을 얻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여기서의 ‘아들의 명분’(아들의 신분)은 무엇을 가리킬까요?

 

칼빈신학교에서 오랫동안 조직신학을 가르쳤던, 대표적인 개혁신학자 중 한분인 안토니 후크마(Anthony A. Hoekema)는 “구속의 목표는 사람이 타락 전에 있던 상태보다 더 높은 차원으로 올려지는 것이다….구속의 목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식에서 뿐 아니라 그외 여러가지 차원에서 흠없이 전적으로 하나님의 형상의 소유자들이 되는 것이다.” 라고 합니다 (개혁주의인간론, 기독교문서선교회, 1999, 50-51쪽). 그는 이어서 “우리가 앞에서 살펴 본 네 구절들(롬8:29, 고후3:18, 골3:9-10, 엡4:22-24)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가 얻게 될 구속의 목표는 우리가 좀 더 하나님을 닮아 가는 것, 달리 말한다면 하나님의 완전한 형상이신 그리스도처럼 되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위 책, 53쪽).

 

만일 이런 관점이 맞다면, 갈 4:5에서 구속의 목적으로 언급된 ‘휘오데시아’는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시작 단계인 거듭남은 물론 그 이상의 전진된 단계를 포함한다고 보아야 합니다.

 

3. 하나님의 예정의 내용으로서의 휘오데시아

 

신약에서 <예정하다>(프로오리존, 4309)라는 말은 행4:28, 고전2:7, 엡1:11, 1:5, 롬8:29-30 등에서 쓰였으나 우리가 현재 살펴 보고 있는 엡1:5에 상응하는 문맥은 로마서 8:29입니다. 두 단락을 이곳에 인용 소개해 보겠습니다.

 

‘…우리를 자신의 자녀로 입양할 것을 예정하셨으니”(having predestinated us unto the adoption of children, KJV)(엡1:5).

 

“하나님이 미리 아신 자들로 또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하여 미리 정하셨으니 이는 그로 많은 형제 중에서 맏아들이 되게 하려 하심이니라.”(did predestinate to be conformed to the image of his Son, KJV)(롬 8:29).

 

원칙적으로 말한다면, 하나님이 그분의 뜻을 따라 예정하신 궁극적인 내용이 각기 다른 둘 일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가장 단순하게 보더라도 엡1:5에서 예정된 내용은 롬 8:29에서 예정된 그것과 같아야 합니다. 즉 “자신의 자녀로서 입양” 된 것은 곧 “(맏)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맏아들이신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는 것은 단지 거듭남 만이 아닌, 바울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듭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다시 해산하는 수고를 해야”  비로소 얻어지는 결과입니다(갈4:19).

 

우리는 엡1:5에서 쓰인 ‘unto ‘ (είς, 1519)가 많은 때 지향하는 어떤 것의 최종 결과(result) 또는 목적(purpose)을 가리킨다는 점에서도 ‘휘오데시아’ 가 하나님께서 우리를 ‘흠이 없고 거룩케 하신’ 최종 결과를 가리키는 말임을 유추해 볼수 있습니다. 여기서 다시 후크마의 말을 빌려 보겠습니다. 그는 요한일서 3장 2절의 “우리가 그와 같을 줄을…”을 주석하는 문맥에서 “…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온전한 형상이시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같아진다는 것은 곧 하나님과 같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그리스도와 하나님을 온전히 닮는 것이 우리의 성화의 궁극적인 목표이다.”(위 책, 59쪽)라고 말했습니다. 이것은 롬8:29에서 우리에게 예정된 “맏아들의 형상을 본받는 것”과도 상통하는 개념입니다.

 

4. 결론

 

엡1:4-5가 말하는 창세 전에 예정된 하나님의 뜻의 성취로서의 ‘휘오데시아’는 그 당시 로마 시대 언어습관, 같은 단어가 쓰인 갈4:4-5 문맥 그리고 하나님의 예정의 내용을 말하는 또 다른 곳인 롬8:29의 본문에 비춰 볼 때, 다만 구속이나 거듭남의 개념만이 아닙니다. 대신에 거기서 더 전진하여 맏아들이신 그리스도와 같은 형상을 갖는 단계까지를 포함한 의미라고 보아야 합니다. 우리가 엡1:5의 휘오데시아를 어떻게 이해하는가는 하나님의 뜻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에 따른 우리의 신앙생활의 목표설정과도 맞물린 매우 엄중한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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