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Attachment 1

 

662286.jpg

 

 

어떤 일로 인하여 자주 교통하던 분이신데,
한동안 연락을 못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 방학을 겪느라, 섬과 같은 생활 중이었습니다.


주님과의 교통이 차츰 회복되면서 이러저러한 지체들이
생각나기 시작하면서 그분께도 안부메일을 드렸습니다.
며칠 후에 이런 안부가 무척 고맙다시면서
한 번 만나보고 싶다는 답장이 왔습니다.
몇 시간 거리인지라, 일부러 만나서 오시겠다는데
한 면 고맙기도 하고 한 면으로는 부담도 되었습니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면서 교통을 듣는데,
참 누림이 컸고, 오랜만에 제 영이 참 시원했습니다.
“일과 봉사는 다 잠깐 지나가는 것이다.
결국 우리 손에 남는 것은 우리가 얻은 그리스도이다.
‘영과 생명’을 주의하지 않으면 다 헛된 것이다.
특히, 형제와의 교통을 끊는 것은 (영적인) 자살행위이다”
주로 이런 내용의 교통이었습니다.


바쁘신 형제님이 왜 이렇게 어렵게 시간을 내어서
찾아왔는가 하는 이유가 “어떤 경우도 형제들과의 교통이
끊어지지 않기 위해서”이며, 그것 때문에 오신 것입니다.
그 순수함이 참 귀하게 느껴졌고,
참 깊고 의미있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더불어 속에서도 뭔가 막힌 것이 뚫리고 시원했습니다.  


이러저러한 일(봉사)로 만나서 교통할 때는
의기투합하는 것 같지만, 그 일이 끝나거나 봉사로부터도
멀어지는 경우는 더불어 형제들과도 교통이 끊어진 경우가
많습니다. 같은 지역 안에서 교통하며 함께 누릴 때는
서로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동역하는 경우가 많지만,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 멀어지게 되면 종종 교통에서조차
멀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많이들 느끼시는 것이겠지만,
주님 앞에 교통이 원활하고 소위 상태가 좋아지면
모든 지체들이 사랑스러워지지만,
원하든 원치 않든 주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지면
더불어 지체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지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조그마하던 것이 점점 불어 큰 덩어리가
가로막고 있는 것을 문득 깨닫곤 합니다.


그럴 때일수록 필사적으로 형제들과의 교통은
끊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자살행위와도 같기 때문입니다.
섬과 같은 생활이 오래일수록 남는 것은
큰 덩어리로 다가온 원망과 판단뿐입니다.


물론, 어려움을 당한 지체일수록 관심과 사랑으로 먼저
다가서야만 합니다. 많은 때 뒤로 물러난 지체들의 교통 중에는
어려움이 있었을 때 누구도 연락해주지 않았다는 말들이
종종 들립니다. 관심은 사랑의 시작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어려움으로 빠져든다 싶을 때는
무엇보다 형제와의 교통이 끊어지는가 주의해야 합니다.
그것이 자신을 보호하고 몸을 위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형제와 교통이 끊어졌는지 다시 돌아보아야겠습니다.
그것이 내가 살고 그가 살고 몸이 사는(건축되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제가 주인공이었습니다.
    가끔씩 하나님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하십니다. 읽다가 제 낯이 붉어지는 다말 이야기, 라합이나 룻이나 밧세바 같은 그런 여인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자세히 이야기하십니다. 어떤 사람에...
  • 제가 바로 『종교인』
    요즘 주님이 제 안에서 계속 빛 비추고 탄식케하는 한 말씀이 있습니다. 바로 『종교인』이라는 것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와 대조를 이루는 말입니다. 하나님의 이름도 갖고 있...
  • 제가 가지고 있는 지도...
    주님은 자신이 길이라셨는데.... 오늘 제 손에는 지도를 한장 가지고 있습니다..... 여정의 시작은 거듭남... 여정의 목적지는 새 예루살렘.... 그런데 이상한 것은... 이 지도 안에는 지금까지...
  • 제 안에 눈물의 기도가 있습니다
    저의 고향 동네 산 중턱에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한 샘물이 하나 있습니다. 동네 어른들 말씀이 이 샘은 지금까지 어떤 가뭄에도 한 번도 마른 적이 없었답니다. 늘 그래 왔던 것처럼 그 ...
  • 정상적인 사람으로 되돌려주는 교회생활
    드디어 방학이 되었습니다. 이번 학기는 무척이나 방학이 그리운 학기였습니다. 주님 안에서 누림도 많았고, 여전히 약함 속에서, 죄들 속에 넘어질 때도 많았던 학기였습니다. 주님의 치료의 ...
  • 정상적이면서도 진귀한..
    • 유진
    • Views 4045
    • 17.03.17.14:18
    생명을 알 때 생명이 우리 일의 기준이 되어 그 생명의 표준에 미치지 못할 때 만족이 없어 사람들의 칭찬과 일의 번성이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어 비록 사람들이 찾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 주...
  • 정부군, 반군
    "주님 내 안에서 정부군이 다스리는 영역은 더 확장되게 하시고, 반군이 다스리는 영역은 더 축소되게 하옵소서!" 함께 새벽집회를 하시는 한 형제님이 말한 기도내용입니다. 새벽집회 때 웬 뜬...
  • 정말 이쁜 요자매...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한나절을 보내고 나면 귀가 머~~ㅇ합니다. 저도 만만치 않은 수다장이인데 아이들하고 있으면 저는 명함도 못내밉니다. 집회하러 모였지만 학교 이야기로 시작을 합니다. ...
  • 정말 심각한 것은..
    고린도전서 1장 12절에서 바울은 고린도 믿는 이들을 향해 '각각 나는 바울에게, 나는 아볼로에게, 나는 게바에게, 나는 그리스도께 속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을 책망하고 있습니다. 바울의 이...
  • 접붙인 매실나무
    이제 날씨가 풀리니 남편이 오늘부터 작년에 사다 심은 매실나무를 절재하나 봅니다 며칠 전에 저를 매실 산에 데리고 가더니 이러이러한 가지를 절재할거라 하며 나무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 점점... 조금씩...
    우리는 참으로 주관적인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생각이나 감정은 언제나 '나' 중심입니다. 나를 떠나서는 어떤 것도 잘 생각할 줄 모릅니다. 하나님의 구원도.. 나를 위한 구원이며.. 이기는 자...
  • 전환되기 위해서는..
    • 유진
    • Views 4283
    • 17.05.25.15:11
    짐을 지고 왔다가 다시 지고 갈 때가 많았네 부담을 해방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때가 많아 우리는 집회의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영 안의...
  • 전환되기 위해서는..
    • 유진
    • Views 4171
    • 17.06.19.14:39
    짐을 지고 왔다가 다시 지고 갈 때가 많았네 부담을 해방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때가 많아 우리는 집회의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영 안의...
  • 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제는 배움
    1. 다윗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윗은 배우고자 하는 영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된 것이 아니라 '배우면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 앞에...
  • 전 주님보다 남편을 더 사랑해요.
    어느 분이 제게 한 말입니다. 남편이 아내가 교회 열심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아내)이 주님을 믿는 것이라고요. 그래 제가 말해 드렸습니다. 자매님, 걱정마세요. 자매님께서는 남편보다...
  • 전 목련꽃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픽업해주고 힘껏 달려 오는데, 하얀 목련이 소복히 만개한 것을 보고 길에서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냉해도 없어서 꽃이 정말 한점 흠도 ...
  • 전 걷기를 잘 못합니다...
    제가 제일 잘 걸어 다녔던 것에 대한 저의 기억은... 아마도 초, 중등 때까지 였던 것 같습니다... 초등학교는 한 3키로 쯤 떨어져 있었고.. 중, 고등학교는 읍내에 약 4키로 쯤 떨어져 있었으...
  • 저희 남편 구원 받았어요!
    형제 자매님들 안녕하세요? 주님께서 저의 긴기도를 들으시고 드디어 저희 남편을 구원시켰습니다. 3월 1일밤 계단에서 넘어져 머리 골절및 부상을 입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주님의 돌보심으...
  • 저물어가는 해를 정리해 보면서...
    한해가 저물어 간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던 텍사스 황야의 더위도 이제는 한 풀 꺽이고 제법 손이 시려울 정도로 쌀쌀하기도 하다. 물론 하루 사이에도 기온이 천차만별이다. 여기 사람들 말에...
  • 저, 약혼했습니다.
    "저, 약혼했습니다. 상대는 제게 너무 과분한 분이십니다. 사실 결혼 상대가 이미 진작부터 정해져 있었지만 어찌하다 보니 오늘에야 제가 그 사실을 또렷하게 알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