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영적 건달

Attachment 1

 

662668.jpg

 

 

나는 복음을 전할 때마다 사람들을 속이고 괴롭히는
사탄을 ‘영적 사기꾼’이라고 말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러면 나는 무엇인가?’를 자문해 본다.
‘건달’이란 낱말의 뜻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니
첫째, ‘직접관계도 없이 싱겁게 붙어 다니는 사람’이고
둘째, ‘돈도 없이 난봉을 부리고 다니는 사람’이란다.
근거 없이 봉사자라고 다니는 나에게 딱 맞는 수식어이다.


지난 사도행전 결정연구 메시지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형제자매들에게 시기적절한
필요의 말씀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때 나주교회 형제자매님들께서 화요 기도집회 때
영광을 방문해 함께 기도한 적이 있었다.
놀랍게도 나주교회는 한 마음 한뜻으로 꾸준히 기도하는
사도행전의 실행을 직접 교회 안으로 가져와 실행했는데
그때가 기도 시작한지 열이틀 째 되었다고 했다.


그날 이후 나도 계속 기도의 부담을 갖고는 있었지만,
복음전파를 실행하고 메시지를 추구하여 전하기는 쉬워도
기도하기는 정말 힘들었다.
막상 기도를 하려고만 하면, 해야 할 일도 많은데..
기도하려고 앉아 있다는 것은 어쩐지 시간을 낭비한다는
느낌이.. 생각 안에서 맴돌기 때문이었다.
나에게는 믿음이 있는 것인지, 믿음이 없는 것인지
도무지 기도에 전념해지질 않았다.
그러나 그것이 악한 자의 계략이었음을 나는 시인한다.
어느 형제님의 ‘기도로 말씀 먹기’의 좋은 본이 있음에도
필요는 있지만 전혀 기도에 몰입하지 못하는 내 자신이
너무나 답답했다.


이번 주 ‘봉사자의 이상과 인격과 생활과 책임’의 마지막
메시지를 추구하면서 “우리의 봉사가 향기롭고 달콤하고
신선하고 가치 있으려면 우리는 반드시 기도해야 한다.
기도가 최우선의 일이다.”는 내용이 또 한 번 나의 마음을
깊이 찔렀다.


기도는 영적인 호흡이요, 봉사자가 갖춰야 할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므로 나는 하나님의 자녀는 될지언정 봉사자라고 할
수 없었다. 그런데도 봉사한다고 여기저기 움직이고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영적 건달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기도는 교회의 힘이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기도가 없는 교회는 어딘지 돗때기 시장처럼 어수선하고
의견만 무성하다. 성도들이 모여서 기도할 줄 모르는 것은
봉사자의 책임이다.
교회에는 기도의 사역이 있어야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교회의 기도사역 역시 개인적인 기도가 뒷받침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교회생활 초창기, 나를 목양해 주셨던 음성 형제님은 항시
나를 볼 때마다 인사말이
“김형제 요즘 기도하면 주님과 가까운가?”를 물으셨다.
그래서였을까? 처음 교회 생활하는 동안 나는 정말 주님과
가까운 기도생활을 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 형제님께서 다시 그 질문을 하신다면
“ …아니요, 나는 영적 건달일 뿐입니다.”라고 대답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겸손해서 하는 말이 아니고, 진심으로 요즘 내 자신이
너무 한심해서 하는 말이다.


어느 형제님의 새벽기도집회에 대한 이야기를 간간히
접할 때 나는 말없이 부끄러움을 느낀다.
무지한 종교인들이라고 남을 탓하기 전에 정말 나부터
주님과의 영적 실재를 가질 수 있는 기도의 사람이
되어야하지 않겠는가?
오! 주 예수여, 주께서 나를 긍휼히 여기시고
나의 의지를 붙잡아 주시기를 바란다.

 

 

글쓴이 : 생명강가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이전글 : 안전거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대나무 꽃
    아침에 출근하니 한 여직원이 이사람 저사람을 '바쁘게 이리오라'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멜을 보낸 것인데 그 안의 그림이 대나무 꽃입니다. '행운을 전하는 대나무 꽃이라고..' 대...
  •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였으니,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의 형제들을 견고하게 하십시오."(눅22:32)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베드로에게 하신...
  • 한 방울의 물로써
    어쩌면 커다랗게 보이는 불일치도 그 처음엔 조그만 차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한 오리만큼이나 멀어 보이는 간격도 그 처음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균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
  •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때로 남자 아이들은 길에서 돌멩이를 보면 발로 차면서 집에까지 갑니다. 집 앞에 와서야 그 돌멩이는 아이의 발길에서 벗어납니다. 사탄은 우리를 계속 차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 돌이 건축되...
  •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요셉은 양식을 축적했다. 한 면으로 요셉은 수고했으며, 다른 한 면에서 그는 아버지와 헤어져 있었으므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 이 칠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
  • 은혜가 하는 일, 은혜가 하지 않는 일
    은혜가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은혜는 우리가 원래 할 수 있는 일을 도와서 더 잘 하게 하려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이러한 일 - 우...
  • 근본적인 다루심을 통과할 때..
    누림과 다룸의 단계를 통과할 때 우리는 점점 영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영을 사용하는 것은 직감 안의 작은 느낌이 있을 때 이 느낌을 인식할 뿐 아니라 이 느낌의 의미가 무엇...
  • 시온에 도달하기...
    예루살렘은 산지에 지어진 성이지만, 예루살렘의 중심은 가장 높은 장소라고 한다. 많은 순례객들이 시온산을 찾아 예루살렘에 가보지만, 기실 그 시온산이라는 것은 거의 느껴지지 않은 완만한...
  • 그 다음은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 ...
  •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중국본토에서 교회 생활하던 400여 명의 지체들이 중국의 공산화 직전인 1949년에 대만 섬으로 이주했습니다. 약 5 년후에 이 작은 숫자는 수 만명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습니다. 물론 밤 낮...
  • 세탁기를 돌리면서
    저희 집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세탁기를 돌리는 편입니다. 물론 아파트 내에 있는 공동 세탁기와 드라이어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조금 올라서 세탁은 25센트 쿼러 6개, 드라이어는 네개를 넣어...
  • 지성소의 빛을...
    주님!! 제게 지성소의 빛을 허락하소서.. 다만 저의 생각 안에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스스로 판단해 내는 그런 인위적인 빛이 아닌.. 다만 다른 여러가지 가르침 안에서 이것이 주뜻이...
  • 꿀이 없습니다
    소제에는 누룩이나 꿀을 섞지 못하였습니다(레2:4-5). '누룩'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는 죄나 소극적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상징하며(고전5:6-8), '꿀'이 없다는 것은 애정이...
  • 겨울이 오면..
    • 유진
    • Views 20497
    • 14.07.31.10:06
    누구도 한결같이 영원토록 전진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이상이지만 우리는 육체를 입고 있는 사람이므로.. 우리에겐 때로 겨울이 필요합니다. 이 겨울에 우리는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
  • 계절의 바뀜을 느끼는 때는
    계절이 바뀜을 느끼는 것은 어느날 입고 있는 옷이 무언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인 것 같습니다. 겨울내내 잘 입던 옷이 무겁다 느낄 때 봄이 온 것을 알고 봄내내 잘 입던 옷이 무겁다 느낄 때...
  • 나귀새끼 동판화
    얼마 전 한 지체에게 동판화 한점이 든 액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 문외한이라 덤덤해 하는 듯 싶어보이니까 선물 준 형제님이 자기가 준 선물에 대해 해설을 좀 붙입니다. "이거 ...
  •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지'를 주님 앞에서 또 앞 선 형제님들로부터 배우던 때의 일입니다(물론 이런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형제님은 아주 진지하게 '교회 안에서 여러분...
  • 몸의 이상을 보는 것은..
    • 유진
    • Views 20334
    • 14.05.01.10:47
    몸의 이상을 보는 것은 나는 다만 부분이라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나는 지체로 인해 완전할 수 있고 나는 지체로 인해 일을 할 수 있으며 나는 지체로 인해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는 것입...
  • 그분이 진짜 오시긴 하는거여?
    누가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식의 말을 하면 '저 사람 저거 종말론자 아냐?' 하는 인상부터 갖기가 쉽습니다. 90년 대 온 한국사회를 한번 들었다가 놓았던 '이 아무개 목사 사건'...
  • 그건 사실이 아닌 느낌이었을 뿐
    집에서 사무실로 갈 수 있는 길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냥 큰 길로만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여러 샛길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샛길을 몰랐을 때는 항상 큰 길로만 다녔는데 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