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그냥..방금 겪은 작은 이야기

첨부 1

 

571734.jpg

 

 

교회 안에서 자라면서...
한 면으론 어떤 행위나 율법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영 안에 자유롭지만,
또 한면에서 적절히 규제 받지 못해서
양심이 무디어 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은 것들이 요즘 많이 저를 시험합니다.

 


저희 학교에 기숙사 식당에 들어가기 위해서 바코드가 필요합니다.
2400명 전체 학생 중에 2000명 가량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고
기숙사 입사생들은
당연히 기숙사비에 밥값이 포함되어 돈을 지불하구요.


자취생들은 기숙사비에 포함된 식사비 + 관리비
약 10만원을 내면 밥만 먹을 수 있는 바코드를 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당연히 이 바코드를 사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주위에서 자취생들은 거의 바코드를 사지 않고
아는 사람을 통해 그냥 들어가서 먹는 경우가 많고
후배들이 "언니..그냥 저랑 같이 가서 먹어요."
이러는 애들이 한 둘이 아니고...
또, 많은 자취생들이 그렇게 하고 있거든요.


그럴때 마다 내 안에선 도리도리...하는 미세한 음성이 있습니다.
그건 합당하지 않을 뿐더러 죄라고...
그래도 주위 환경이 정말 거셀 때,
참 제 마음이 순간 요동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건은 오늘 있었습니다. 방금 전....
누군가 학교 내부 인터넷 게시판에
바코드 판다는 글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그렇게 사면 관리비는 안 내도 되니까(그 사람이 내니),
밥값만 주고 밥을 먹을 수 있어서
다만 5-10만원이라도 절약해 볼까 하고 전화를 했죠.


한 5만원을 내려서 사려고 약속을 했는 데,
언뜻 한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저 몇 학년이세요?" "2학년인데요"


1,2학년은 국가에서 지원을 해서
기숙사 이용과 밥을 무료로 먹는 학생들이거든요.
예전에, 1.2학년이 바코드 파는 건
국고 횡령죄라고 한 글이 떠 올랐습니다.


다시 문자를 보냈습니다.
내가 기껏 5만원에 양심에 꺼리는 일을 하다니...
그리스도인은 옷입는 방식과 말하는 방식이 달라야 한다.
는 메세지가 떠 올랐습니다.


"정말 죄송해요.
아무래도 2학년 이시라니까...마음이 안 편해서 못 사겠네요."


그 학생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자기는 팔아도 상관없는 데...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세상에 나와 있다보니...
이렇게 무딘 양심에, 제가 그들을 돕지는 못할 망정
저 자신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


주님... 나를 이 하나 하나 작은 시험가운데서
승리하게 하소서.


우리 부자 아버지 아래서 작은 돈 때문에
죄 아래, 양심의 가책아래 팔려가지 않고
사탄에게 늘 당신의 승리를 선포하는 하루 하루 되게 하소서.

 

 

글쓴이 : 【微-작을 미】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낡음은..
    • 유진
    • 조회 수 10312
    • 15.10.22.19:49
    주님의 길은 너무도 새로워서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어느 시점까지 주님을 따라갔던 사람들도 의아해 할 정도로 주님의 길은 때로 낯설고 새롭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가장 반대하는 사...
  •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
    * 아랫글은 책에서 본 이상만이 아니라, 체험성 짙은 방식으로 전개해 본,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에 대한 글로서, 수년간 제가 써 보기를 갈망했던 것인데, 제 ...
  • 남은 길을 갈 때 가장 필요한 덕목은...
    제가 무슨 글을 쓸 때마다 카페 얘기를 하는 것은 그것이 제 얘기이기 때문에 빗대어하기가 수훨한? 이유뿐입니다....... ............... 처음으로 세상밖으로 나와 크던 작던 어떤 일을 벌인...
  •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제
    사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다 보면, 본의아니게 실재보다 더 잘 보이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많은 경우 그런 위선이 우리의 삶...
  • 내 마음은 깨었는데..
    • 유진
    • 조회 수 14806
    • 13.10.28.12:40
    "내 몸은 잘지라도 내 마음은 깨었는데.."(아5:2) 겉사람이 잘 때에 속사람이 깨어 나게 됩니다. 겉사람으로만 살았던 사람이 이제 속 사람의 반응을 갖습니다. 우리가 통과하는 모든 십자가는 ...
  • 내 마음의 깊은 구덩이
    우리는 가끔씩 마음 속의 깊은 곳으로 혼자 들어가곤 합니다. 그러한 깊은 곳에 들어 갈 때면 어둠뿐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어둠 속에서의 절망과 슬픔, 하락의 느낌은 너무도 커서 누...
  • 내 사랑 나의 하나님
    • 유진
    • 조회 수 7294
    • 16.09.05.15:16
    우리가 가장 사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우리의 마음을 매혹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한 시편 기자는 “하늘에서는 주 외에 누가 내게 있으리요 땅에서는 주밖에...
  • 내 생이 끝나는 그날.......
    9살 처음 엄마의 손에 이끌려 따라간 집회소 아버지의 핍박에 눈물로 밤새 기도하시던 엄마 끝내 헤어져 사실 수밖에 없었지만 그때부터 시작된 외로움과 그리움을 그리고 원망을 미움을.... 그...
  • 내 손 안에 쥐고 있는 것.......
    내 손 안에 있는 것... 꼬~ㄱ 쥐고 놓고 싶지 않은 것... 최소한 지금은 잃고 싶지 않은 것... 내 눈 앞에 놓여진 너무도 높은 산... 그러나 올라야하고 그리고 오르고 싶은 산... 내 손 안에 ...
  • 내 수건 제하여
    • 유진
    • 조회 수 4391
    • 17.06.07.14:06
    생명의 성장은 빛의 문제이며 빛비춤이 있을 때 그만큼 성장하게 됩니다. 창세기에서 빛이 있었고 그 후에 생명이 산출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빛비춤에 있어서 넷째 날은 하나의 전환이...
  • 내 안에 주 계시하길
    • 유진
    • 조회 수 6972
    • 16.09.28.16:38
    많은 수고와 봉사가 있지만 우리의 마음이 오히려 메마를 때가 있습니다. 우리가 여전히 우리의 포도원을 주의해야 하지만 우리가 생명과 본성에서 그분과 똑같은 술람미가 되기까지 아가서에 ...
  • 내 의지 능력 약하고
    • 유진
    • 조회 수 6730
    • 16.10.10.18:34
    원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쩌면 주님의 원하심은 우리 생각과는 다른데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계획이 실패하고 나의 갈망이 이뤄지지 않을 때 나의 원함이 아닌 그분의 원함이 무엇...
  • 내 친구 Sean ....
    Sean(샨)이라는 이름은 미국에서 흔한 이름이다. 한 무리의 군중 사이에 무작위로 돌을 던진다면, 샨이라는 사람을 맞출 확률이 어느 정도 있을 것이다. 내가 아는 텍사스 대학의 샨은 두 사람...
  • 내가 누구인지에 대한..
    • 유진
    • 조회 수 15284
    • 14.07.09.10:30
    자신을 비워 낮은 위치로 내려 갔더니 그것이 표준이 되어 그 위치에 머물러 있기 쉽고 지체들을 격려하여 하나의 움직임을 산출하고자 하였더니 이제는 종교적이기 쉽습니다. 이미 고정된 어떤...
  • 내가 더 이상 살 수 없어..
    • 유진
    • 조회 수 15686
    • 13.12.28.11:00
    아직 꺾어지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내가 있고.. 그리스도를 살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꺾어진 사람은.. 내가 더 이상 살 수 없어.. 그분으로 삽니다.
  • 내모습
    지나가다 한번 밟아 줍니다. 마음밭이 너그럽습니다. 가까이 와서 꼬챙이로 찌릅니다 누군지 고개들어 한번 쳐다만 봅니다. 잡초가 있나 호미로 파헤칩니다. 마음밭은 단순함과 잠잠함을 잃어 ...
  • 내성적인 성격
    사람의 기질은 사회생활을 할 때 많은 함수관계가 있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워낙 성격이 내성적이고 말이 없었습니다. 어릴 적에 어른들에게서 성격이 더풀 더풀해야지 그렇게 꽁한 샌님처럼...
  • 내적 동기를 다루는 말씀의 공급
    우리가 생명 안에서 조금씩 자라면서 깊이 고려하는 한가지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주님에 관한 어떤 신언, 어떤 목양의 ...
  • 내적인 실패는..
    • 유진
    • 조회 수 15170
    • 14.01.24.09:23
    한 지체가 무엇을 할 부담이 있지만 그것이 합당한지에 대한 약간의 인간적인 고려를 하는 동안, 집회의 침묵을 참을 수 없는 한 지체가 "집회를 살리기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할 수도 있습니...
  • 내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이유...
    주일날... 형제님들이 주로 진리에 관한 교통을 한다면 자매님들은 주로 체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 자매님의 교통에 초반부터 아주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