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재미없는 그릇

첨부 1

 

chernika-golubika-yagody-listya.jpg

 

 

예레미야 48장은 전체가 모압에 관한 경고의 말씀들입니다.
거기에 38절에 보면 '재미없는 그릇'이라는 단어가 나옵니다.
"모압의 모든 지붕에서와 거리 각처에서 애곡함이 있으니
내가 모압을 재미없는 그릇 같이 깨뜨렸음이니라 여호와의 말이니라"

 


그릇은 그릇인데... '재미없는 그릇'이라니요?
어떻게 생겨먹은 그릇이길래, 재미없는 그릇이 다 있나 싶어서
그 단어의 의미를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회복역에는 Moab which in no desired 라고 되어 있고
킹제임스역에는 Moab like a vessel wherein is no pleasure,
NASB에는 Moab like an undesirable vessel 라고 되어 있습니다.
즉, '재미없는 그릇'이란 한 마디로
'기뻐할 것이 없는' '소망이 없는' 그릇입니다.


내친 김에 행간역 히브리어 사전을 들쳐 보니
'재미없다'는 단어(2,656 헤페츠)는 '좋아함'(삼상15:22)이나,
'기쁨'(욥22:3, 사44:28), '원함'(잠8:11, 삼상11:25)
'소원'(삼하23:5), '즐거움'(시16:3),
'아름다움'(전12:10, 말3:12), '오락'(사58:3) 등등의 의미로도 쓰였습니다.

 


그런데, '재미없다'는 단어의 한 가지 더 의미 있는 번역은
'목적'의 뜻으로 쓰여지고 있는 전도서이었습니다.
즉, 천하에 범사가 기한이 있고 모든 '목적'이 이룰 때가 있나니(전3:1),
내가 심중에 이르기를 의인과 악인을 하나님이 심판하시리니
이는 모든 '목적'과 모든 일이 이룰 때가 있음이라(전3:17)

 


결국, '재미없는' 그릇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지 않는' 그릇이며
'소망이 없는' 그릇이고, 무엇보다 '목적을 잃은' 그릇입니다.

 


사람은 하나님 담는 그릇입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담지 못할 때 그 그릇은 목적을 잃은 그릇입니다.
여호와는 우리의 기업과 우리 잔의 소득이십니다(시16:5)
하나님이 우리의 기업이실 뿐 아니라, 더욱이 우리 잔의 소득이십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그릇이 하나님을 담는 사람입니다(창1, 롬9)


그릇 자체는 빈 것이며, 그릇은 용기이므로 응당 내용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사람은 하나님의 그릇이므로
하나님이 없다면 빈 것이요, 공허한 것이요, 재미없는 것입니다.
그것은 그분 자신이 만든 목적에 맞지 않게 사용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참된 기업이자 내용이시며
우리 잔의 소득으로서 우리의 참된 누림이시며, 재미있게 하십니다.


이 그릇은 하나님 담을 때만이 귀히 쓰는 그릇이 됩니다(고후4:17).
그릇 자체가 귀한 것이 아니라, 그릇에 담긴 내용이 귀하기 때문에
귀하다고 불리우는 것입니다. 결국 그릇도 영광 안으로 이끌릴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릇에 대해서 이런 '재미'(소망, 목적)를 가지고 계십니다.
그릇에게도 이보다 더 재미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릇이 자기 목적에 맞게 가장 존귀한 분을 내용으로 담을 뿐 아니라,
내용이신 그분으로 적셔져 동일한 영광 안으로 이끌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는 게 재미없는 사람(그릇)은 그분을 담으면, 인생이 재미있어집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내 마음의 깊은 구덩이
    우리는 가끔씩 마음 속의 깊은 곳으로 혼자 들어가곤 합니다. 그러한 깊은 곳에 들어 갈 때면 어둠뿐인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또 어둠 속에서의 절망과 슬픔, 하락의 느낌은 너무도 커서 누...
  • 아내 생각
    저는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 애나하임 근처에 있는 Inn(미국식의 여관)에서 여름훈련 집회의 누림과 영적인 흥분에 가슴 벅차 있습니다. 제가 여름훈련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님의...
  • 이기는 자가 되기를 힘쓰는 분들에게
    그 사람의 진리의 인식의 정도에 따라 예수 믿는 목적이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은 이 땅에 사는 동안 마음의 평안을 얻고 어려울 때 의지할 데를 위해, 또 어떤 분은 나중에 죽으면 ...
  • 주와 우리가 함께 만족하고 안식하는 교회생활
    후방에서 군생활을 했는데, 전방GP에서 근무할 기회가 얼마간 있었습니다. 둘이 한 조가 되어서 철책선을 따라 일정 구간을 쭉 경계하며 야간근무를 합니다. 코밑에 고드름이 생길 정도로 추운 ...
  • 나이 들어 몸은 늙어 가도
    나이 들어 몸은 늙어 보여도 결코 생명의 충만한 표현은 조금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그래서 그에게는 어린 아이와 청년 장년들이 누릴 수 있는 생명수와 항상 안식할 수 있는 그늘이 있지요. 나...
  • 주변에서 맴돌며 외로운 교회생활들
    요즘 주님을 사랑하고, 말씀을 사랑하고, 가정생활이나 이웃 친척에게 본이 되는 한 자매님을 목양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하는 삶을 사는 이 자매님을 보면 정말 제가 공...
  •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며..
    가르칠 수 있을 뿐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는 사람.. 말할 수는 있을 뿐 들을 수는 없는 사람.. 우리의 진보는 가르침을 받으며 얼마나 들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를...
  •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처럼..
    • 유진
    • 조회 수 9996
    • 15.11.03.16:11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어쩌면 일 순간의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때 일순간의 진실을 사실이라고 믿으며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집...
  • 셋 하나
    하나님께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계셔 아버지는 근원이시고 아들은 그리스도이시며 성령은 그분의 실재이십니다. 삼일 하나님은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으로 각각 구별할 수는 있으나 분리할 ...
  • 한 명의 환자로서...
    • 유진
    • 조회 수 10064
    • 15.04.22.15:02
    우리는 어쩌면 사람들과의 관계를 떠나 주님과 일대 일로 마주하는 시간이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모세가 호렙산에서 그러했듯이 바울이 아라비아 광야에서 그러했듯이 우리는 너무도 사람을 의식...
  •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10079
    • 15.06.17.16:18
    흐름을 가져오는 것은 작은 생명입니다. 그 작은 생명이 하나의 길을 얻고 또 하나의 길을 얻고 섬세한 안의 느낌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씩 갈 때 어떤 목적도 없고 어떤 의도도 없지만 빨리 ...
  • 교회와 그 중요성
    옛날 아주 먼 옛날 소리 나라에서 가장 시끄러운 마을로 소문난 '일곱 소리 마을'이 있었습니다. 이 마을에는 '도레미파솔라시'라는 서로 다른 일곱 소리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일곱 ...
  • 생명으로 돌아와야 합니다
    (1) 기묘하게도 베드로가 부르심 받아 주님을 따를 때에 그는 그의 형제 안드레와 바다에서 ‘그물을 던지고’ 있었습니다(마4:18). 또한 바울의 본업은 ‘장막 짓는 자’이었으며(행18:3), 요한이 ...
  • 영의 처리
    생명의 체험에 있어서 그리스도의 몸을 알려면 네 단계를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1. 그리스도 안에 단계 2. 그리스도 안에 거함의 단계 3. 내 안에 사시는 그리스도 4. 우리 안에 그리스도의 ...
  • 탁월한 중매장이
    짧은 점심시간을 통해서도 주님의 공급하심이 넘칩니다. 이 글은 어쩌면 지체가 우리의 구원이라는 글에 대한 답글로 어울릴 법한 것입니다. 같은 학교에 있게 하신 주님의 축복으로 에노스 자...
  • 옛날에.. 옛날에... 별로 오래되지 않은 옛날에..
    열댓살된 꼬마 아가씨가.. 사랑에 빠졌답니다..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형제나 자매 지간이 많지 않아서인지.. 외로움을 많이 타는 편이였지요... 창문을 통해 보이는 별빛만 봐도.. 그저 자...
  • 당신은...
    • 유진
    • 조회 수 10227
    • 15.09.15.16:06
    당신은 그런 말을 듣지 않으셔도 되었습니다. 당신은 자신의 영광과 아름다움을 지키실 수 있었고 어떤 오해도 받지 않으셔도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연결되심으로 당신의 영광과 아름다움...
  • 사랑스런 돌봄
    언제나 그렇지만 유독 힘들어 할 때마다 주님의 돌봄이 느껴지면 그렇게 고맙고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지난주엔 참 힘들었습니다. 지체들의 도움으로 어떻게 어떻게 대충 큰 어려운 일들은 막...
  •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게 함
    우리가 매일매일 말씀을 영의 실재로 누리지 못할 때 때때로 쌓여진 지식으로 인해 그것이 자신의 전통과 유전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른사람의 외적인 약함을 안에서 판단이 되고 ...
  • 낡음은..
    • 유진
    • 조회 수 10312
    • 15.10.22.19:49
    주님의 길은 너무도 새로워서 사람들이 따라가지 못합니다. 어느 시점까지 주님을 따라갔던 사람들도 의아해 할 정도로 주님의 길은 때로 낯설고 새롭습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가장 반대하는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