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마주 이야기

Attachment 1

 

66727.jpg

 

 

잘 아시다시피 베드로는 급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나서기 좋아하는 만큼 그의 코도 여러 번 깨졌습니다(마14:29, 16:22~23, 17:4, 24 등 참조). 아마 그는 주 예수님을 따라 다니는 동안 끊임없이 말을 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경은 중요한 순간마다 베드로가 주님의 말에 즉시 대답하는 장면들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주님과의 대화가 참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되는 이유입니다.


이에 비해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는 말이 없는 사람이었을 겁니다. 왜냐하면 그가 예수님과 대화하는 장면은 거의 기록되지 않았고, 심지어 예수님을 배반하던 밤에 떡 한 조각을 받은 이후로 다만 즉시 나가버렸다고 기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요13:30). 그후 그가 예수님을 잡기 위하여 나타날 때 예수님께 다정하게 "랍비님"하며 입맞추는 장면만 있습니다(막14:45). 평소 말이 없던 그가 위선으로 주님을 잡는 사람들에게 신호를 보낸 것이었습니다.


"마주이야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대화"의 순수한 우리말입니다. 말그대로 마주하며 이야기한다는 의미입니다. 성경적인 용어로 말한다면 '교통'이겠죠. '교통'은 일방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소통'보다 더 강력한 단어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주이야기'는 '교통'(fellowship)에 가깝습니다. 물론 성경에서 말하는 '교통'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그보다 훨씬 풍성합니다(고전1:9 회복역 각주2 참조)


베드로는 그가 주님을 따라 다닐 때 그는 주님과 아주 많은 '마주이야기'를 하였을 것입니다. 여전히 천연적이긴 하였지만 그는 주님과의 많은 '마주이야기'를 통하여 주님의 뜻을 알고 결국 생명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을 갖지 않고 오히려 자신의 어떠함으로 똘똘 뭉쳐져 있던 유다는 전혀 다른 멸망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


다윗의 이야기 가운데에도 동일한 상황은 있습니다. 다윗도 그의 생애에 몇 차례 실패한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여호와 앞에 들어앉는"(삼하7:18, 대상 17:18 등) 시간이 많았습니다. 시편의 많은 시들이 그가 여호와 앞에 들어앉아 '마주이야기'를 한 기록들입니다.


가장 좋은 기도는 "...믿습니다"라든가, "...원합니다"가 아니라, 그분과 "대화하며" "여쭤보는" 것입니다. 믿고, 원하는 것만을 말하다보면 5분 기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분과 대화하며 "마주보며 이야기"하는 것은 끝이 없습니다. 그것이 최상의 기도입니다. 그러다보면 실패하고 깨지더라도 결국 생명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 가장 위험한 것은 그분 앞에 나아오지 않는 것이며 그분과 대화가 단절되는 것입니다. 부모와 대화(마주이야기)를 많이 한 아이일수록 올곧게 자랍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사랑하기 때문에..
    • 유진
    • Views 9089
    • 15.06.05.14:39
    사람은 가끔 한 면으로 치우칠 수 있습니다. 만일 한번도 치우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참되게 주님을 선택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불균형은 꼭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하지는 않습니...
  • 생명은
    • 유진
    • Views 9180
    • 15.05.26.14:49
    생명이 사라질 때 밖의 것을 주의하게 됩니다. 생명의 결핍만큼 밖의 실행과 더 강한 말과 더 강한 표현을 의지하게 됩니다. 어쩌면 생명은 강한 데서 드러나는 것이 아닌 가장 약한 가운데서도...
  • 우리는 성경만 봐요(2)
    1. 이해를 돕도록 우리가 다 아는 코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다리만 본 어떤 사람은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코만 본 사람은 코끼리가 긴 고무 호스처럼 생겼다는 자...
  • 내적인 체험을 강조하는 이유...
    주일날... 형제님들이 주로 진리에 관한 교통을 한다면 자매님들은 주로 체험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한 자매님의 교통에 초반부터 아주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 문...
  • 요즘 너무 신나고 신선합니다~
    저는 서울에서 조그마한 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는 지인중에 제가 좋아하는 원장님이 계십니다. 그 원장님을 안지는 한 20년 정도 되며...교회 안의 지체들 다음으로 친밀하게 지내는 분이...
  • 여자가 임신을 하면...
    먼저 혹시 제목을 보시고는 저를 아시는 분들이 제가 세째를 가진 줄 놀라실까봐서요. 그게 아니라고 밝혀드립니다.^^(쑥스러움. 긁적) 아래글에 자동차의 고장으로 고생하시며 주님을 누리신 ...
  • 생명은..
    • 유진
    • Views 9386
    • 15.07.31.08:22
    생명은 강하지만 섬세하고 풍성하지만 쉽게 상처를 받아 사람의 타고난 힘이 조금만 더해져도 자신을 감추고 우리가 돌이킬 때마다 다시 나타나 생명을 아는 사람은 조심스럽고 작은 비둘기가 ...
  • 생명과 인격
    • 유진
    • Views 9409
    • 16.03.08.16:48
    주님의 생명을 사는 것이 반드시 그분의 인격을 사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에 그분의 인격을 산다면 그것은 곧 그분의 생명을 사는 것을 포함합니다. 우리는 종종 주님의 생명의 인도를 가질 수...
  • 기다림
    수양버들 늘어진 연못에 핀 연꽃송이는 지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오실 것같은 당신은 오늘도 안 오십니다. 행여, 나 없는 동안 다녀가셨을까 하는 조바심 때문에 당신의 흔적 찾아 보지만 개구리...
  • 시대의 이상의 빛은..
    • 유진
    • Views 9502
    • 15.07.21.15:52
    시대의 이상의 빛은 갈수록 높아지건만 아직 들어보지 못한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 그것은 역대로 새롭게 회복된 모든 진리들 위에 서서 현재 주님이 도달하기를 원하시는 이 시대의 이상이지만...
  • 아름다운 사람들
    어느 임금이 정원에 나가 보았더니 화단의 꽃과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깜짝 놀란 임금은 제일 먼저 키가 작은 참나무에게 왜 죽어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참나무는 멋진 전...
  • 우리에겐 많은 입이 필요치 않습니다.
    ..문득 그런 생각이 생각났습니다..... <우리에게는 정말 많은 입은 필요치 않다>는.. 이것은 우리의 관념에서의 어떤 입의 기능은 이 시대에서 그리 많이 필요치 않다는 것입니다. 신성한 진리...
  • 우리는 성경만 봐요(1)
    "우리는 성경만 봐요." 최근에 몇분 지체들과 연결되어 주일 저녁에 성경공부를 하고 있는 한 자매님이 하신 말입니다. 십수년 동안 찬양사역을 하신 분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그런 말을 들...
  • 마가복음
    많은 높은 진리들을 배우고 또 이를 실행하는 길은 영 안에 있기를 훈련하는 것임을 배웠습니다. 사람들을 낳고 목양하고 견고한 지체로 양육하고.. 회복된지 10년 가까이 되어 가면서 주님이 ...
  • 본성에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이 구절을 누릴 때,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그분의 목적을 ...
  • 디르사
    초기 북 왕국 이스라엘의 도읍지로 정해질 만큼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요새요 난공불락의 성 디르사 아가서에서 이 디르사를 신부의 아름다움에 비유한 것은 솔로몬의 연인인 술람미의 순결성을 ...
  • 오스틴 소식
    요즘 오스틴 교회는 Reunion 집회로 정말 바쁩니다. 저도 이곳에 와서야 Reunion이란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한국어로 어떻게 번역하는 것이 합당한지에 대하여 아직 자신이 없지만 그 의미는 ...
  • 이러한 기도를 올려 드릴 수 있다면..
    육체가 만져졌다면 그렇게 성급하게 기도할 수 없고 기다리는 법을 알게 되고 주님이 시작하실 수 있도록 때로 우리의 생각을 먼저 사용하기는 하지만 영의 느낌이 있는지를 늘 살피고 영 안에 ...
  • 체험하고 통과한 만큼..
    • 유진
    • Views 9724
    • 15.07.09.14:54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하지 않았다면 문제를 알 수 없을 것입니다. 흉패 위의 어떤 보석이 빛을 발하지 않지만 그것을 알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과정을 통과했다면 우리는 그...
  • 누가 참된 말을 할 것인가
    1.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라고도 불리웁니다. 선지자 중에서도 제일 반대당하고 증오를 받으며 핍박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2. 그가 그렇게 미움을 받은 것은 '너희들 잘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