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이 어떠한 사람인가!

Attachment 1

 

snowflake-5033055_960_720.jpg

 

 

어떤 것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길인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
어찌 살아야 죽음 앞에 이르렀을 때 잘 살았다는 말을 들을꼬
이런 사색과 고민 속에 빠져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야말로 주님의 긍휼로 1983년 말쯤 한 길을 보고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온 지가 벌써 20년이 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후회가 없습니다.


어제 한 사람으로서의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듣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듣고 보니 그분이 사람으로서 살았던 일생이 제가
선택해서 걸어왔던 바로 그 길이었습니다. 그 궤적은 신약 중
에서도 사복음서에 잘 나와 있습니다.


그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신약경륜을 위하여 (그리고 신약
경륜을 따라) 사람이시되 사람의 생명을 살지 않고 하나님의
생명을 살아 표현하셨습니다(요6:57상).


이런 탁월한 삶을 하나님의 경륜을 이룸과 사람 안에서 하나님을
표현함 등의 두 방면에서 조명해서 보여줄 때 제 안에 짜릿한
전율이 흐름을 맛보았습니다.


먼저 그분은 주님 자신을 생명의 씨로 사람 안에 뿌리고 그 씨가
사람 안에서 자라게 하는 인생을 살았습니다(막4:26, 27).


그분은 한 알의 밀알로서 죽으사 많은 밀알을 산출하고 그
밀알들이 한 떡으로 뭉쳐지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요12:24).


그분은 사람으로서 사람만 잔뜩 표현하던 사람들을 위 두
과정을 거쳐 사람이되 하나님을 표현하는 사람들이 되게 하는
삶을 살았습니다(롬1:3-4, 8:29).


위 세 가지를 한데 묶어서 표현한다면 주 예수님은 <그분 자신을
사람들 안에 분배하사 그들로 그분의 몸의 지체가 되게 함으로
이들이 단체적으로 하나님을 표현케 하는 삶>을 사신 것입니다.


이것은 뭇 사람들의 삶을 열 가지로 압축한 단어인, <종교, 문화,
윤리, 도덕, 성격개조, 철학, 영성, 성경적임, 성결, 승리의 삶>
과는 차별된 삶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위 열 가지가 나쁘다는 것이 아닙니다. 위 열 가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으되 영원 전부터 계획하신 하나님의 뜻
(엡1:3-4)을 이루는 하나님의 신약경륜에 따른 삶과 비교할 때
부족함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말에 깊은 속에 공감이 가시는
분은 이 글을 바로 이해하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두 번째는 주 예수님은 사는 동안 최소한 일곱 번의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셨어야 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으로서 확 등장
(커밍아웃?)해서 그 상황을 단박에 종료시켜 버릴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이시되 그냥 사람의 위치에 계속 머물러서 사람으로서
그 상황을 통과할 것인지에 대한 선택입니다.


우리 주님은 아래 모든 사례에서 후자를 택하심으로 훗날 사람
으로서 (믿음을 통해) 하나님의 생명을 살아 표현하고자 하는
저를 포함한 모든 추구하는 믿는이들에게 어떻게 예수 믿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좋은 본이 되셨습니다(벧전2: 21).


첫 번째가 유년시절에 (하늘의) 아버지 집에 머물지 않고 돌아가
육신의 부모를 섬긴 일, 둘째는 한 사람의 위치에서 침례를 받은
것, 셋째는 광야에서 마귀에게 시험을 받은 것, 넷째는 베드로에게
십자가에 죽지 말라는 책망을 들었을 때 그 말을 받지 않은 것,
다섯째는 변화산에서의 변형 이후에 사역을 바로 마감하지 않은 것,
여섯째는 호산나를 외치며 환영하는 인파 앞에서 동요되지 않고
한 알의 밀알로서 죽음의 위치를 고수한 것, 마지막으로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버지가 주신 잔을 마신 것이 그것입니다.


집회에서 받은 감동이 컸었는데 막상 글로 압축해서 표현하려니
그것이 반감되는 것을 느낍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다시 말해내고
싶었습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주님은 보이지 않게...
    주님은 보이지 않게 그러나 누구보다 실제로 내 안에 사시네 가장 작은 소리로 그러나 가장 분명하게 내 마음에 말씀하시네 때론 먼 것 같고 때론 나 자신처럼 느껴져 내 안에 여전히 계신 그분...
  • 진정 자아가 해방되었다면 기능이 나타날 것이다.
    얼마전 말씀 안에서 '개인의 실패가 교회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은 절대로 없다' 이 말씀에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나 개인만이 아니구나... 본래 저의 생각은 '나는 실패...
  • 성막 여행기
    오늘은 사랑하는 형제자매님에게 장막 구경 한번 시켜드리려고 합니다. 처음에 장막 입구로 들어서자마자 코끝을 자극하는 냄새가 나길래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거기에는 제물로 드린 소와 양들...
  •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 유진
    • Views 4218
    • 17.02.23.13:54
    산 골짜기에 핀 꽃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산에서 불어 오는 바람의 향내를 맡으면서도 그 향기를 내고 있는 그 꽃을 알지 못하네 사람들은 거리에 핀 큰 꽃들의 아름다움만을 알 뿐 산 골짜기에...
  • 섬세하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
    살다 보면 우리는 상처를 입게 됩니다. 외상도 입고 내적인 심정에서 상처도 입고... 그래서 침체가 되는 때가 있는데... 그런 것으로 인해 때로는 집회에 빠지는 경우도 생깁니다. 교회생활은 ...
  •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집사람하고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하면서도 제 안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인상과 누림으로 충만했습니다. 이번 학기 수요집회 주제가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인데, 그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가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재시라...
  • 시원치 못한 사람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사람이 말이 좀 어눌하고 떠듬 떠듬거리는 사람을 말할 때 ‘그 사람 참, 말 시원치 않네’라고...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 말이 그 ...
  • 밀어 냅니다.
    나를 잘 따르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거역하니 밀어 냅니다. 나와 성향이 다르니 밀어 냅니다. 굳이 팔을 뻗쳐 내다 밀지 않아도 방법은 많습니다. 끼...
  • 맘 아린 실수...
    압도된다는 것은 영어로는 overwhelming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처럼 이런 느낌에 민감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모든 사람들의 문제일 것임으로 한번 ...
  • 전환되기 위해서는..
    • 유진
    • Views 4283
    • 17.05.25.15:11
    짐을 지고 왔다가 다시 지고 갈 때가 많았네 부담을 해방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때가 많아 우리는 집회의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영 안의...
  • 빈익빈 부익부
    아무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있는 자는 더 얻게 되고 없는 자는 그 있는 것도 빼앗기리라는 그 말씀대로... 그게 언젠가 심판대 앞에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라 이땅에 ...
  • 목회자 세미나를 마치며..
    야고보서를 마지막으로 2009년 전반기 목회자 세미나가 끝났다. 이제부터 두 달 동안 방학 기간이지만, 광주서는 참석자들의 요청으로 방학 동안에도 ‘하나님의 복음’ 결정연구를 유기적인 방식...
  • 너 언제 아팠더냐?
    요즘 따라 시간이 모자란다는 푸념이 더 늘었습니다. 정규적인 직장생활이 빠진 생활인데도 그렇습니다. 이번 주부터 오클랜드 교회 전체가 96공과 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매일 지체들과 아침...
  • 영광 안의 그리스도
    • 유진
    • Views 4323
    • 17.05.15.14:05
    우리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일이 때로는 우리의 오해였음이 드러나기도 합니다(마 17:25). 이러한 일이 반복될 때 우리는 조금씩 우리 자신의 관점을 그렇게 신뢰하지 않게 되고 우리 안의 생명...
  •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
    * 아랫글은 책에서 본 이상만이 아니라, 체험성 짙은 방식으로 전개해 본,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에 대한 글로서, 수년간 제가 써 보기를 갈망했던 것인데, 제 ...
  • 누구의 필요가 더 큰가
    누가복음 14장에서, 주 예수님은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한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지만 초청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
  • 얼마나 어려운지... 얼마나 쉬운지...
    십자가라는 말을 하기는 얼마나 쉬우며, 다른 사람의 십자가의 체험을 빌려오기는 얼마나 쉬운지... 그렇지만, 죽은 자로 여기기는 얼마나 어려우며, 쿡쿡 찌르는 작은 말조차 뭔가 욱하고 올라...
  • 바나나
    1. 아주 어릴 때 미국에 왔거나 이곳에서 태어난 아시안계들은 겉모습은 황인종 즉 아시안계인데 속은 백인처럼 하얀 경우를 '바나나' 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본인들도 그렇고 그들을 대하는 ...
  • 주 예수여! 흑암이 드리운 저 북녘땅을 구원하옵소서!
    눈물의 두만강을 건너 온 지도 2년이 되었습니다. 죄악으로 가득 찼던 저 북한 땅에서의 나의 생활을 청산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게 하시고 영원히 죽지 않는 새 생명을 주신 ...
  • 아~~ 마리아
    요한복음에서 베다니의 마리아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는 두 번이나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씻긴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