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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경만 봐요(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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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해를 돕도록 우리가 다 아는 코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볼까요?


다리만 본 어떤 사람은 코끼리가 기둥처럼 생겼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코만 본 사람은 코끼리가 긴 고무 호스처럼 생겼다는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습니다. 이들은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
보기까지 한 것에 따른 자기 확신들을 결코 양보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진실은 둘 다 틀렸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다 아는 대로
코끼리는 기둥이나 고무 호스처럼 생기지 않고 그 코끼리처럼
생겼습니다.


전체 그림을 보지 못한 채 성경 일부 구절만을 붙잡을 경우 종종
위와 같은 해프닝의 장본인들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 예는 허다 합니다. 예를 들어 환란 전 휴거니 환란 후 휴거니
다투는 이유는 둘 다 성경에 그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정답은
환란 전에 휴거되는 경우도 있고, 후에 휴거되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한번 받은 구원이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처럼 말하는 구절도 있고
(고전9:27, 히6:8), 한번 구원은 영원 구원을 말하는 구절도 있습니다
(요6:39). 이것이 아직도 논쟁 중인 칼빈주의와 알미니안주의의 대립
입니다. 그러나 해답은 구원의 영원성은 물론 구원의 검증 내지는
영적 생명의 미 성숙자에 대한 경륜적인(일시적) 징계 또한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것입니다.


성경만 읽는다는 그 동기는 좋은데, 위에서 보듯이 전체 그림 속에서
부분을 보는 안목이 없으면 비진리에 빠지거나 불필요한 논쟁과
대립을 가져 오고 맙니다.


2.
그렇다면 우리가 보아야 할 코끼리(성경전체 그림)은 무엇일까요?


저는 창세 전에 하나님이 세우신 뜻을 말하는 에베소서 1:4-5가
성경이 말하는 코끼리 그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없게' 만들어 하나님의 아들들 즉 '아들의 자격'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아들의 자격은 양자가 아니며 사람이
하나님의 장성한 아들들이 되는 것을 가리킵니다.


이 그림을 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가 보았습니다. 따라서 두
신실한 성경교사의 책들은 거의 모두가 위 코끼리 그림 전체 또는
전체 속에서 특정 부분을 반복해서 그려내는 것입니다.


위 그림은 '내가 아니요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다'(갈2:20)
또는 '새사람 즉 하나님을 따라 그 실재의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된 사람'(엡4:24)으로 더 특정화 됩니다.


이에 반하여 우리 나라에서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개혁 신학은
소위 언약 신학을 '코끼리'로 보는 신학입니다. 이런 관점도 나름대로
신구약 전체를 꿰 뚫는 또 다른 각도의 코끼리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 관점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차이를 너무 강조하다 보니
언약 중 언약이라고 할 수 있는 새 언약(히8:8, 10)의 핵심 내용인
"내 법을 그들의 생각 안에 넣어주고, 마음에 새긴다'는 말씀을
성경 그대로 받지 못하고 자꾸 겉도는 약함이 있습니다.


즉 성경은 우리를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는 것 즉 '하나님을
따라 그 실재의 의와 거룩함으로 창조된 사람'을 말하나 그들은
고작 사람의 도덕적인 품성이 하나님의 어떤 영향아래 있는
식의 애매 모호한 '코끼리'를 그려내고 있을 뿐입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엡1:4의 '거룩케 됨' 또는 벧후 1:4의
'신의 성품에 참여함'을 하나님과 사람이 간격을 둔 채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식으로 풀다 보니...극단적으로는
공자의 유교사상이 말하는 도덕과 그것이 말하는 도덕적 품성이
어떻게 다른지가 모호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바로 이런 하나님과 사람의 접점을 어떻게 볼 것인가가 서방 교회
(장로교 또는 개혁신학 포함)와 동방 정교회가 나눠지는 분깃점이자
경계선이기도 합니다.


(물론 역사적으로는 이것 때문에 이 둘이 분리된 것은 아닙니다.)


그외 사족을 달자면 현대판 율법주의자라고 할 수 있는 여호와의
증인들의 '코끼리'는 타락하기 전의 아담 정도의 상태에 이르는
것입니다.


이처럼 성경만 보더라도 '코끼리'를 무엇으로 인식하고 있는가에
따라 실제로 그 안에 이해되고 얻는 내용은 천지 차이입니다.


이 글을 읽으신 분의 '코끼리'는 어떤 코끼리이신지요?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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