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둘째 강, 기혼

첨부 1

 

362599.jpg

 

 

얼마 전에 마이클 잭슨이라는 미국 흑인가수가
얼굴 피부색을 성형수술을 통해서 하얀 피부로 바꿔보려고 하다가
피부가 다 문드러지고 얼굴 한쪽이 무너진 사진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속에서부터 얼마나 섬뜩하던지...
검은 피부의 흑인이 백색피부를 갖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
우리 악한 본성을 개선하려는 것은 똑같습니다.
우리는 한 면에서 다 구스인으로 태어났습니다.

 


[구스인이 그 피부를, 표범이 그 반점을 변할 수 있느뇨](렘13:23)


아, 생각은 어느 정도 바뀔 수 있고
행동도 조금은 바뀌게 할 수 있을지라도
근본적인 본성을 깨뜨리기는 얼마나 어려운지...
많은 메시지들을 대할 때 이해한 몇 마디의 말들로
마치 나의 본성이라도 바뀌고, 존재가 변한 것처럼
큰 착각 속에 빠진 날이 얼마나 많았는지...


몇 마디의 말씀과 함께 오는 승리 뒤에
번번히 다시 찾아오는 실패는 어김없이 좌절입니다.
표범의 반점(렘13:23)과도 같은 죄있는 본성은
결코 어떤 자기 노력으로는 변케 할 수 없다는 진리만
또다시 머리 속에 각인시키면서 보낸 세월이 많습니다.

 

 

첫째 강 '비손'은 '값없이 흐른다'(사55:1, 계22:17)는 뜻이지만,
둘째 강인 '기혼'은 '물의 격류'(요4:14, 7:38)입니다.
또한 셋째 강 '힛데겔'은 '신속한 힘'을 의미합니다.


처음엔 값없이 흘러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격류로서 세차게 흐르고
또 신속하게 흐릅니다.
특히, 둘째 강은 검은 얼굴, 즉 죄인들의 변할 수 없는
악한 본성을 상징하는 구스(렘13:23) 온 땅을
격류로서 둘러서 흐르고 흐릅니다(창2:13).

 

 

 

지난 여름 태풍 매미가 할퀴고 간 뒷자락
수해복구 현장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직접 피해가 없는 저로서는 남 얘기나 다름없었지만,
아마 남쪽 지체들이 느낀 강도는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바람이 지나가는 길목마다 한결같이
넘어진 나무가 하얀 속살을 드러내 놓고 있었습니다.
제가 간 피해복구현장은 개천이
S자 모양으로 굽이쳐 돌아가는 곳인데
비스듬하게 곡선을 이루는 쪽으로 물들이 몰아쳐
제방을 무너뜨리고 논 수백 평을 깎아내렸습니다.
또 미처 깎이지 않은 쪽 논 위로는
급격하게 쏟아져 내린 물들이 커다란 돌들을
논바닥 여기 저기 위에 올려놓은 곳이었습니다.


무너진 제방과 논이야 그렇다고 쳐도
논 위에 올려진 수많은 돌들, 아니 커다란 바위들이 신기했습니다.
다서 여섯 명이 달려들어야 겨우 굴려 움직일 수 있는 돌을
어떻게 물이 옮겨놓을 수 있었을까..?
한 두 개도 아니고, 수백 수천 개나 되는 바위와 같은 돌들을
제방까지 무너뜨리고 그 너머 멀리 있는
논 위에까지 옮겨놓은 것이 볼수록 물의 힘을 알게 했습니다.
그날 내내 여기저기 논 위에 널러져 있는 바위와 돌들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치우면서 격류의 힘을 느꼈습니다.

 

 

그렇습니다. '물의 격류'를 의미하는 둘째 강 기혼은
단순하게 흘러가 적시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평화롭게 잔잔히 흘러 생명을 공급한다기 보다는
구스 온 땅을 '격한 흐름'으로 흘러갑니다.
혼자서는 아무리 애를 써서 움직이려 해봐도
꿈쩍도 하지 않는 바위와 같은
구스의 악한 본성을 흘러 떠보냅니다.
처음엔 값없이 흘러왔지만, 언젠가부터 격류로서 흐르며
나의 노력, 개선으로는 꿈쩍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들을
그 강한 흐름이 흘러 떠 보냅니다.

 

원한다고 해서 검은 피부가 흰 피부로 바뀔 수 없고
표범의 얼룩점들이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생명으로는 가능합니다.
처음에 이 생명은 값없이 잔잔히 흘러왔습니다(비손).
검고 죄많고 본성이 악한 자들 안으로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주어진 신성한 생명입니다(사1:18, 벧후1:4).


오직 하나님의 생명의 역사에 의해서
우리의 검은 피부와도 같은 악한 본성이 완전히 변화될 수 있습니다.
콘크리트를 깨고 싹이 나오는 것은 뿌려진 한 알의 생명입니다.


그러나 때로 커다란 바위를 움직이는 것은 격한 흐름입니다.
구스 땅에 이르러서는 천천히, 잔잔히 흐르지 않았던,
그 격류는 빠르게 흘러 무언가 좋지 않은 것을 떠내려보냅니다.


이 둘째 강을 많이 누리며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 자주 좌절시키는 악한 본성은 무엇으로 변화될 수 있을까?
첫째는 생명의 어떠함으로이지만,
두 번째는 역동적이고 힘있는 생명의 흐름 안에 자신을 맡기는 것입니다.

 


맞다, 혼자서 속 들여다보고
작은 줄기 따지다가 세월 다 보내지 말고
성령의 크고 거센 중심 흐름에 자신을 던지는 것이다.
이 힘있는 흐름이 큰 바위와 같은 악한 본성을 떠내려보낸다.
하나님의 경륜이라는 크고 생생한 물결 속에 주저없이 뛰어들자.
지금까지는 잔잔하게 누렸을지라도
이제는 격류로서, 거센 흐름으로서 누릴 때다.
언제든지 역동적인 생명의 큰 흐름 안에 자신을 두자.
결국 생명이 사망을 삼킨다.

 

첫째, 둘째, 셋째 강 이후에 넷째 강이 옵니다.
이 넷째 강은 '달고 풍부하고 결실이 많은' '페라스'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아둘람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
  • 아내 생각
    저는 지금 미국 캘리포니아 애나하임 근처에 있는 Inn(미국식의 여관)에서 여름훈련 집회의 누림과 영적인 흥분에 가슴 벅차 있습니다. 제가 여름훈련집회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님의...
  • 아기 새
    어느 날 보금자리가 무너지고 험난한 벼랑 아래로 굴러 떨어질 때 신음하며 날개 짓 할 수밖에 없었고 낭떠러지 어두운 곳에서 주님의 이름을 많이 불렀습니다. 갈라진 바위 틈새로 떨어지는 물...
  • 아~~ 마리아
    요한복음에서 베다니의 마리아 나사로의 동생 마리아는 두 번이나 주님의 발에 향유를 붓고 머리털로 씻긴 사람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은... 그것이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할지 모릅니다...
  • 아....둘째 강, 기혼
    얼마 전에 마이클 잭슨이라는 미국 흑인가수가 얼굴 피부색을 성형수술을 통해서 하얀 피부로 바꿔보려고 하다가 피부가 다 문드러지고 얼굴 한쪽이 무너진 사진모습을 본적이 있습니다. 속에서...
  • 아! 주님이 승리 하셨구나
    매일 아침부흥 하던 시간에 전화가 오지 않아 직장을 다니는 자매님인지라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10시 반 정도 되어서 따르릉... 벨이 울렸습니다. 피아노 학원 선생님 인지라 오...
  • 썩어지는 밀알 한알
    썩어지고 있는 밀알에게는.. 이쁜 리본이 어울리지 않습니다. 아무도 이 썩어지고 있는 밀알에 리본을 달아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썩어지고 있는 밀알에게는... 어여쁜 목걸이도 어울리지 않...
  •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왕'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왕이신 구주에 관한 복음입니다. 왕의 조상들과 신분(마1:1-2:23)으로부터 시작하여 왕의 기름 부으심(3:1-4:11), 왕의 사역(4:12-11:30). 왕의 배척받으심(12:1-27:66), 왕의 승리(...
  • 십자가 이편과 저편의...
    • 유진
    • 조회 수 47195
    • 14.03.24.09:10
    자신의 종교성을 자신이 알 수 있다면 주님의 빛이 필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주님의 빛이 매 순간 필요할 만큼 자기 자신의 상태에 대해서도 무지함을 면할 수는 없습니다. 이 사실을...
  • 십자가 - 대신 죽음 vs 함께 죽음
    오래 전에 로마서 5장 8절에 매우 감동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아직 죄인이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써, 하나님은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나타내셨습니...
  • 십자가
    누가 좋아하겠는가 높은 곳에 매달리어 피를 쏟고 벌거벗은 온몸을 전시하는 것을 이렇게 이름내길 좋아하는 시대에도 성경은 여전히 "나를 좇는 자는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
  • 심는 생활
    고향 주변은 군사 지역이라 군인 가족들이 안산 김씨 동족 부락에 제법 섞여 살았습니다. 어릴 적에는 너나 할 것없이 사는 것이 다 그저 그랬지만 저희 집 역시 남을 도울 여력같은 것은 아예 ...
  • 실패한 베드로를 찾아오신 주님
    예수의 사랑하시는 그 제자가 베드로에게 이르되 주(主)시라 하니 시몬 베드로가 벗고 있다가 주라 하는 말을 듣고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리더라(요 21:7). 이 부분의 말씀을 먹을 때...
  • 실재의 시대에도 더욱 실재를 고대하며...
    지난 일주일 동안 ......그렇지 않아도 돗대기?시장같은 이태원관광특구의 바겐세일축제기간이었습니다. 그쪽에서 예술품 전시및 시연공연을 기획한 어떤 사람이 부쓰내 한쪽에서 인물화 그려주...
  • 실재로 나타나는 실제
    생명이 성숙하며 완숙하여진다는 것은 결코 추상적인 것이 아닐 것입니다. 또는 미래에 어느 순간 완결된 모습으로 갑자기 나타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이 땅에서 혼 안에서의 열매로 나타날 것...
  • 신천지 잠입 - 문제 해결
    제가 교회생활하고 있는 곳에는 약 2년전에 두가정이 신천지로 빠져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당시 우리에게는 매우 충격적인 일이었고, 그 후 교회는 이 방면에 상당히 깨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 신언함은 사람을 변화시킵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기를 보호하고 상처받기 싫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직 자기 안에서의 그리스도의 증가를 사모하는 자가 기꺼이 자신을 제단 위에 올려 놓습니다. 한 노 자매님의 교회 ...
  • 신언은..
    • 유진
    • 조회 수 14352
    • 14.07.03.10:48
    안에 원 그림이 있고 밖에 말의 표현들이 있습니다. 말이 원 그림과 일치할 때 기름부음의 계속적인 증거가 있고 조금 차이가 날 때 안에서 신호가 울립니다. 생각은 영을 보며 나아가기를 시작...
  • 신언..
    • 유진
    • 조회 수 11632
    • 15.11.25.13:50
    생명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한마디 한 마디가.. 생명을 지불하고 얻은 그 영을.. 내어 주는 것입니다. 다만 들은 말이 아닙니다. 다만 배운 말도 아닙니다. 나를 통과하고 내 안에 참되게 나의...
  • 신약의 핵심단어 "in me"
    오늘 갈라디아서에서 특별히 두 단어가 인상깊었습니다. "in me" 1:16 To reveal His Son in me 2:20 Christ who lives in me 4:19 Christ is formed in you(me) 하나님의 경륜은 우리 안에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