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아주 작은 비밀방

첨부 1

 

373361.jpg

 

 

제 집에는 여러 방이 있습니다.
안방, 거실, 부엌, 공부방, 서재, 등등...


어느날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손님입니다.
그 손님은 제 집에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제 집의 모든 방을 주인처럼 쓰시겠다 합니다.


저는 그 손님이 무척 마음에 들었으므로
조금씩 방들을 차지하게 해 드렸습니다.
어떤 방은 기꺼이, 어떤 방은 좀 고민하다...


그러나 손님은 만족하지 않습니다.
이 손님의 요구는 절대적이어서
제 집의 모든 방을 원하시는데
아주 작고 보잘 것 없는 방 하나를 남겨둔 것을 어떻게 아시고는
그것마저 내어 놓으라 하십니다.


"이건...
제 방인데요...
당신께 다 드렸잖아요...
거실도, 서재도, 심지어 안방도...
그런데 저를 위해서 남겨둔 이 아주 작은 방조차도 탐을 내시나요?
당신은...욕심이 많은 손님이로군요.
양보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 비밀방을 손님께 드리지 않고 자물쇠로 채워 둡니다.


그랬더니 손님은 마음이 불편한가 봅니다.
안방, 거실방, 서재, 공부방...다 드렸는데도
아주 작은 비밀방 앞에 서성이며 그 문을 열어주길 기다리십니다.


"얘야, 그 문을 열어 다오.
그래야 내가 네 주인이 될 수 있지 않니...
네 마음이 그 방에 있기 때문에...
난 그 방이 필요하단다..."

 


오래 오래 버티다
저는 그 문을 열었습니다.


눈물이... 있었지만...
그것이 그분의 요구가 아니라
사랑임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까다로운 손님은 이제서야 주인이 되셨습니다.
이젠 마음을 '놓고'
제 집에 계십니다.
더불어 저도 그분 안에서 마음을 놓습니다.
제가 모르는 어떤 비밀방을 그분이 또 지적하기 전까지는...

 


저는 조금도 믿을 만하지 못하지만
그분은 영원히 신실하십니다.


주 예수여!
당신의 사랑을 신뢰합니다.

 

 

글쓴이 : mono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약해서 악한 질그릇이므로...
    내 자신은 주님께 책망받을 것 없는 그런 사람이 아니며, 약해서 악한 자 임에도 난 여전히 다른 약함을 가진 사람을 철저히 심판하고 유죄판결해.. 사탄의 속임에 눈 멀고 귀 먹어 사랑은 하나...
  • 야곱같은 '나'
    주여, 우리는 다만 매일매일 말씀 안에서 그리스도를 얻기 원합니다. 오늘은 창30장을 읽으면서 야곱의 환경에서 역사하는 하나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주권적으로 레아에게만 태를 열...
  • 애완동물 세마리....
    주의 회복은.... 모든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회복입니다. 오늘~ 이러한 모든 보이는 것으로부터 보이지 않는 것으로의 회복을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 중에는 우리 안에 우리...
  • 암호 좀 알려주세요
    지식의 힘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것이라고 믿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 결과 그는 정말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 과학, 지리, 문학... 철학까지 ...
  • 알밤
    생각하는 몸짓 광란의 소용돌이 살을 찌르는 밤톨가시 만지기 어려운 존재 숨겨진 알밤 내 손에 가지려니 광란 속 몸짓 쪼개져야하고 성령의 쪼개는 압력과 피터지게 싸무며 대항하는 결코 포기...
  • 알 수 없습니다.
    • 유진
    • 조회 수 26095
    • 14.05.07.10:48
    가장 신실하게 보인 사람도 가장 유용하게 보인 사람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가장 부족하게 보인 사람도 가장 무익하게 보인 사람도 반드시 그렇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주님은 ...
  • 앉아도 생각나고, 누워도 생각나는
    대부분의 지나가는 생활이나 일은 한계가 있는 기억력 앞에 희미해져 버립니다. 영원히 기억될 것 같은 일도 슬며시 무효로 돌려놓는 시간의 마취제 앞에서는 무효가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러나...
  • 안전거리
    교회 생활 가운데 '좋은 사람(good-man)'이 되는 비결 중의 하나는 지체들과 적당한 정도의 '안전거리'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좋은 모습, 흠잡히지 않을 정도의 모습만 보여주고, 정작 하나님의...
  • 안식하길 배우면서....
    폭풍우치는 바다 위... 그것도 배위에서... 어찌 잠을 주무실 수 있으셨을까.... 어제밤 쏟아지는 비소리에도 잠을 설쳤는데.... 말입니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믿음에 의해서만이... '아...
  • 안식과 금식
    안식일의 실재이신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이외의 모든 것에 입맛을 잃어야 한다는 의미가 금식의 참된 의미이다라고 하는 가르침... 이 세상을 누리고 사는 모든 삶이 똥덩이에 앉는 것이라고 하...
  • 아침에 주님 안에서의 대화
    주님에 대한 누림이 없고 답답하고 영적인 감각이 식은 듯 무감각함이 있을 때 우리의 입맛을 당기는 것은 한가지 '십자가에 못박히신 그리스도'임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먼저 피로 씻겨야 관...
  • 아주 작은 비밀방
    제 집에는 여러 방이 있습니다. 안방, 거실, 부엌, 공부방, 서재, 등등... 어느날 손님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좀 이상한 손님입니다. 그 손님은 제 집에 잠시 머무르다 가는 것이 아니라 제 집...
  • 아주 가끔...
    • 유진
    • 조회 수 8610
    • 15.05.14.16:10
    가끔 영 안에 느낌이 있을 때 그것이 누가 봐도 합리적이고 이유가 타당하다면 쉽게 우리는 수긍하고 동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주 가끔 그 느낌은 우리의 상식에 어긋나고 마치 전혀 이치...
  • 아이 성
    요단강 건너 가나안 땅 내지에 작은 성 하나 여리고 성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이 작은 성에서 패하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같이 된다. 아이 성을 얼마나 얕보았으면 출애굽 당시 장정만 육...
  • 아브라함의 하나님을 체험함은..
    • 유진
    • 조회 수 10630
    • 15.12.17.17:11
    주님은 나타나실 뿐만 아니라 나타나시지 않기도 합니다 주님은 말씀하실 뿐 아니라 말씀하시지 않기도 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이 없을 때 우리가 주저할 때에 그분은 반복해서 나타나시고 반복해...
  • 아버지의 마음
    누가복음 15장은 돌아 온 탕자를 그 주제로 알고 있고 저도 그렇게 알았습니다.. 교회 안의 일로 추구하다 보니 누가복음 15장의 주제는 돌아온 탕자이기도 하지만 또 한면에서 아버지의 마음에...
  • 아버님을 추억하며..
    시장을 보고 들어와 이렇게 글 올립니다. 차라리 예수를 믿느니 내 주먹을 믿는다!!! 늘 말씀하시던 아버지가.... 주님이 주신 환경 아래 돌아가시기 두달 전 주님을 영접하고 또 주님을 사랑할...
  • 아무 것도 잃을 것이 없습니다
    아침부흥도 하고, 정시 기도도 형제들과 함께 하고, 성경연구모임도 하고 있지만 회사근무를 하는 8시간 동안 많은 혼의 생각과 사탄의 공격이 있습니다. 틈틈히 지체들의 글을 읽는 것이 많은 ...
  • 아름다운 사람들
    어느 임금이 정원에 나가 보았더니 화단의 꽃과 나무들이 죽어가고 있는게 보였습니다. 깜짝 놀란 임금은 제일 먼저 키가 작은 참나무에게 왜 죽어 가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참나무는 멋진 전...
  • 아들의 명분(the full rights of sons), 자격(sonship)
    1. 개역 한글성경에 ‘양자의 영’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the Spirit of adoption, KJV)'을 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