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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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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적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충만히 표현되심'(엡4:13)이라는

우리가 본 이상과 실제 현실은 늘 어느 만큼은 간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입어 교회의 상황을 돌아보게 되면

종종 마음이 불타서 교회 일에 이런 저런 간섭 내지는 주장을

내어 놓기도 합니다.

 

저도 수년 전에 유사한 실패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봉사집회만

모이면 '교회는 이래야 한다, 본 이상을 이루도록 이것 저것을 하자

이것은 왜 이런가....' 하는 말을 합니다. 또한 혼자 기도할 때도

아무게 형제 이것 깨닫게 해 달라, 교회가 저것 실행하게 해 달라

떼를 씁니다. 그 기도 속에 자기 열심과 좌절감에 대한 울분도

약간씩 섞이기도 하고...

 

하루는 저보다 많이 연하인 한 형제님이 저와 교통을 청했습니다.

 

그 형제님 이야기는 이랬습니다. 이 형제님보다 우리가 본 이상과

현실의 간격으로 인해 답답해 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그러나 그분의

사역이 귀한 것은 그 이상을 따라오지 못한다고 정죄하는 영이

없고(그러나 저는 그러한 영이 만져지고),

 

교회들의 반응이 미미하다고 해서 억지로 잡아 끄는 식의 무리함이

없고(저는 있고)..그렇다는 것입니다.

 

그외에도 몇 가지를 가지고 저를 권면내지는 책망을 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 형제가 한 말이 맞다고 동의하면서도 육신의 나이가

어린 형제가 다소 나이가 연상인 형제에게 충고했을 때 속에서

느껴지는 묘한 불쾌감을 처음으로 맛보기도 했습니다.

 

(사실 그 이전만 해도 교회 안에서 육신의 나이 많은 것은 영적인

것들을 다루는데 아무 상관도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그런

맥락에서 저보다 나이가 많은 분들 앞에 일종의 훈계를 하던

저의 모습을 처음으로 객관화시켜 볼 수 있었습니다)

 

교회를 인도하는 일은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닙니다. 모든 지체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고 뭔가를 추진하려면 되는 일이 없고,

반대로 목표를 세우고 밀어부치다 보면 엉뚱한 곳에서 문제가

터져 버리기가 일쑤입니다.

 

어떤 교회에서 한 형제님이 이 두 가지 덫을 피해 성도들과 교회의

필요도 채우면서 흔쾌하게 동의하는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그분의 오랜 교회생활 중에 배우고 채득한 노련함이었습니다.

그리고 속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그분에게 발견되는 1) 성도들을

참으로 존중하는 마음, 2) 서두르지 않음, 3) 자기를 겸손히 비움..

등이 기초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내 교회를 세우겠다"(마16:18)고 선포하신 이후 많은 세월이

흘렀지만 오늘날 교회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답답해 할

분은 사실 머리이신 주님자신이십니다.

 

그러나 그분도 자신의 본성을 벗어나서 반응하실 수는 없습니다.

교회 봉사자들도 마찬가지어야 할것입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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