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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를 하자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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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제는 목사님 한분이 인근 명동 칼국수집에서 점심으로 콩국수를

사 주셨습니다.

 

제가 해드린 것도 없는데, 고마워서 점심을 산다는 멘트와 함께...

우린 약 1달 만에 다시 만났고 예전에 빌려 드렸던 에베소서 LS 를

돌려 받고 이번엔 창세기 LS 를 빌려 드렸습니다.

 

스타박스에서 차를 마시면서 본론이 나왔는데, 이번 7월 경에

한국에 갈 것이고...그 때 어떤 모임에서 로마서에 대해서 세미나를

할 예정인데, 그전에 매주 월요일마다 만나서 로마서에 대해서

좀 대화를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 분은 장로교 신학을 한 분이십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보니

두 형제님들 책을 거의 다 읽으셨고 물론 로마서 LS 도 보신 분입니다.

하도 진지하게 부탁을 하셔서 함께 배우는 시간이라고 에둘러

허락을 했지만, 이런 분에게 내가 무엇을 더 할 수 있는지 잘 판단이

서지를 않네요.

 

교파에 계신 목사님들에게 어떻게 하면 영의 실재를 만지게 할 수

있는지..그런 차원에서 도움을 달라고 하셨습니다. 본인은 성직제도의

영향 아래 있어서는 솔직히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참된 실재는 만지기

어렵다는 말까지 하셨습니다. 오 주님....

 

 2.

사실은 한 형제님과 그동안 해 오던 로마서 RSG를 지난 주에 다

마칠 수 있었습니다. 그날 롬16:1의 'church'에 대한 긴 각주에 대해

읽으면서 로마서에 있는 네 개의 정거장에 대해 누렸습니다.

오늘 아침에 이 문제를 주님 앞에서 묵상할 때 다음 주 첫만남은

이 네 개의 정거장을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로마서에 있는 네 개의 정거장은... 1-4장은 칭의, 5-8장은 거룩,

9-12장은 그리스도의 몸, 13-16장은 각기 다른 지방들에서 표현되는

교회들을 가리킵니다.

 

사실 로마서를 각기 4장씩을 대표하는 네 단어 칭의, 거룩, 몸, 교회들로

요약하는 빛은 대단한 계시입니다. 제가 아는 한 로마서 강해를 한

성경교사들 중에 이런 식으로 로마서를 접근하는 분은 아마 거의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 네 단어는 참으로 로마서의 엑기스입니다.

 

3.

지금부터 쓰는 내용은 저의 주관적인 관점임으로 그런 전제를 가지고

읽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책들을 읽고, 또 현재 교계에 계신 목사님들이나 성도님들과 대화를

나눠 본 바에 따르면, 현재 교계는...첫 정거장인 칭의(Justification)단계에

무게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복음전파, 선교 뭐 이런 식으로

설명을 이어갑니다.

 

주의 회복 안에는...사역이나 동역자분들 그리고 적지 않은 분들이

두 번째 단계인 '거룩' 즉 생명의 성숙과 변화 과정에 대한 빛과 체험이

있습니다. 교계에는 생명 즉 '내주하시는 그리스도'(골1:27)에 대한

분명한 가르침이 조직신학적으로 방해를 받는 입장이라..이 두 번째

단계에 대한 빛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듯한 느낌을 갖게 됩니다.

 

그런데 사실은 주의 회복 안에 있는 성도라 할지라도 주관적인 십자가의

체험(자기부인)과 영적 전쟁에 임하여 반응하는 태도(부활생명을

의지하여 이김)에 있어서 이론과 지식은 있으되, 그 체험과 실재가 없으면

아직은 이 단계에 도달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경우도 없지 않습니다.

 

세번째 단계인 몸의 생활은 두번째 단계의 실재를 누리는 사람들이라야

가능한 이야기들입니다. 즉 로마서 8장이 말하는 '생명의 영의 법'이

운행하는 조건들을 충족시킴으로 자기가 부인되고 주님이 사는 실재가

있을 때 우리는 비로소 몸의 생활이라는 것을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몸의 생활은 그래도 영적(추상적)이고 그 범위에 있어서 우주적이라

빠져 나갈 구멍이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즉 사실은 몸의 생활의 실재

안에 있지 않지만 자신이 몸의 생활을 한다고 자족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네번째 단계인 소위 지방교회들 안에서의 삶은 공간과 시간의

제한 속에서 우리의 밑천이 그대로 드러나는 단계라...더 도전이 되는

단계라고 할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네 단계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칭의 단계는 그리스도의 죽음 즉 구속이 준 선물입니다. 거룩의 단계는

구속에 기초하여 생명, 즉 부활하신 그리스도 자신이 중심인 단계입니다.

그러면서도 어떤 면에서는 개개인의 내적인 상황을 말한다는 점에서

그 다음 단계로서 단체적인 방면을 말하는 그리스도의 몸의 단계와

차별화 됩니다.

 

그러나 둘은 개인과 단체의 차이를 빼면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라는

점에서 실상은 같은 것입니다. 그 다음에 네 번째 정거장인 교회들 단계는

이런 눈에 보이지 않는 영적인 내용들을 우리의 인성을 통해서 실재화

하는(또는 해야 하는) 단계임으로 가장 실제적이고 가장 뒤에 배열된

단계입니다.

 

하나님의 복음을 말하는 로마서는 이처럼 맏아들이신 그분이 죄인들을

인성 안에서도 하나님의 성품이 표현되는 많은 하나님의 아들들로

만드는 이야기입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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