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삼손에게서 배운 공과

첨부 1

 

182619.jpg

 

 

1. 사사기 15장에 나오는 능력있고 힘센 사사, 삼손은 하나님께 드려진 나실인이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마지막은 결코 아름답지 못했는데, 그 이유 중의 하나는 '다른 형제들과 함께 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2. 아내를 잃고 혼자서 여우 삼백 마리를 붙잡아 블레셋 곡식밭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린 일이나, 줄에 묶여 있을 때 결박된 줄을 불탄 삼과 같이 끊어버리고 나귀 턱뼈를 주워들고 쳐죽인 블레셋인이 무려 일천 명입니다.


3. 구약을 통해 누구보다 능력이 있는 삼손이었지만, 그의 능력만큼이나 삼손은 불행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늘 혼자였기 때문입니다. 그는 '혼자' 모든 것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혼자' 했습니다.


4. 심지어 마지막에 죽을 때에도 그는 여전히 혼자였습니다. 이스라엘 형제들이 있었지만, 도움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혼자 일천 명을 감당하는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혼자 제 앞가림도 못할 것 같은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5. 다른 말로 하면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형제들에 대한 동역의 필요성을 가리웠던 것이고, 그가 늘 혼자였다는 것이 그의 비극적인 최후의 원인이었습니다.


6. 그런데 그를 잡으러 온 유다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삼손의 능력은 그들을 구출하기 위한 능력이었던 것을 모르고 삼천 명이나 떼로 몰려와 그들의 사사를 묶어 적에게 넘겼습니다. 그들 눈에 삼손은 '골치 아프게 왜 가만히 있는 사자 코털을 건드려서 분란을 일으키나'라며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일 따름입니다.


7. 사실 저도 결코 삼손과 같이 은사있는 사람은 '결코 아니지만', 다른 형제들과 동역하지 못하고 혼자서 하기를 좋아하는 '삼손의 원칙'은 제 안에 늘 있을 수 있습니다. 번거롭게 동역하는 것보다 혼자서 하길 좋아하는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8.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 이 땅에 살고 있는 이유는 다만 혼자서 잘 되자는 것이 아니며, 복음을 전하기 위한 것만도 아니라, 그리스도의 신부요 몸된 교회로 건축되기 위한 것입니다.


9. 너는 삼손이니 그렇게 해라 라고 하는 것은 열심 있는 한 사람을 또 하나의 비극으로 모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아놓아 삼천 명이나 되면 뭐하나, 혼자 하는 것이 훨 낳은데.. 할 수도 없습니다. 어쩌면 우리는 우리 손으로 삼손을 만드는지도 모르거나, 아니면 어느 순간 누군가에게는 삼손이 되어 있지도 모릅니다.


10. 삼손의 일생 딱 두 번의 기도는 다 자신을 위한 것이었습니다. 한번은 목말라 죽을 것 같으니까 부르짖은 것이고 한번은 자신의 원수를 갚기 위해 힘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은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치 아니한다고 하였습니다(삼상12:23)


11. 주님의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다른 형제와 동역하는 것은 늘 시험입니다. 앞선 많은 믿음의 거인들이 이것에 실패했으며, 오늘날에도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기독교 안에 어디 그런 사람이 한둘이겠습니까?


12. 우리가 그리스도의 몸에 대한 이상이 분명하지 않다면, 어느 순간에 '홀로 삼손'이 되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거나, 또는 '유대 삼천'이 되어 인도자를 묶는 사람이 되고야 말 것입니다.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다시 또 십자가로...
    오늘 저녁엔 왜 그런지 아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심지어 겉의 상황은 평안하고 안전하며 모든 것이 다 좋아진 것 같지만 깊은 속에선 공허하고 채워 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 주님 앞에 나아가...
  • 몸 안에서 좁은 길을 갈 수 있길...
    얼마 전에 개량 한복을 입은 아주 씩씩해 보이는 아줌마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 처녀는 아닌 거 같은 상황을 짐작키 어려운 여인이 와서 차와 샌드위치를 먹고 가서는... 좀 전에는 일단의 ...
  • 바나나
    1. 아주 어릴 때 미국에 왔거나 이곳에서 태어난 아시안계들은 겉모습은 황인종 즉 아시안계인데 속은 백인처럼 하얀 경우를 '바나나' 라고 합니다. 이런 경우 본인들도 그렇고 그들을 대하는 ...
  • 정상적이면서도 진귀한..
    • 유진
    • 조회 수 4045
    • 17.03.17.14:18
    생명을 알 때 생명이 우리 일의 기준이 되어 그 생명의 표준에 미치지 못할 때 만족이 없어 사람들의 칭찬과 일의 번성이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어 비록 사람들이 찾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 주...
  • 말씀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와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를 알기를 힘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말씀을 읽을 뿐 아니라 깨달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렇게 알기만 하는 것은 지식을 쌓이게 하여 머리만 커지게 합니다. 양식이 된 말씀이 아니라 ...
  • 맘 아린 실수...
    압도된다는 것은 영어로는 overwhelming이라고 한다. 미국 사람들처럼 이런 느낌에 민감한 사람들이 또 있을까 싶다. 그러나 이것은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모든 사람들의 문제일 것임으로 한번 ...
  • 밀어 냅니다.
    나를 잘 따르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인정하지 않으니 밀어 냅니다. 나를 거역하니 밀어 냅니다. 나와 성향이 다르니 밀어 냅니다. 굳이 팔을 뻗쳐 내다 밀지 않아도 방법은 많습니다. 끼...
  • 우리의 마음을 주께 드려
    • 유진
    • 조회 수 4612
    • 17.03.07.12:33
    우리는 주님을 항상 누리기 원하지만 주님에 대한 우리의 누림은 한결같지 않습니다. 오히려 주님을 어느 정도 누리고, 그 가운데 있을 때 종종 이러한 누림에서 벗어나게 되는 많은 일들이 발...
  • 그분의 그림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피어나는 꽃들처럼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그분의 빛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곁에 다소곳이 앉아만 있어도 그분의 말씀은 노래가 되어 내 가슴에 메아리칩니다. ...
  • 주님은 보이지 않게...
    주님은 보이지 않게 그러나 누구보다 실제로 내 안에 사시네 가장 작은 소리로 그러나 가장 분명하게 내 마음에 말씀하시네 때론 먼 것 같고 때론 나 자신처럼 느껴져 내 안에 여전히 계신 그분...
  •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물에 비취이면 얼굴이 서로 같은 것 같이 사람의 마음도 서로 비취느니라(잠 27:19) 주여, 내 마음은 당신의 호수이요 당신의 마음은 나의 마음의 호수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내 마음에 비취고 ...
  •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 유진
    • 조회 수 4218
    • 17.02.23.13:54
    산 골짜기에 핀 꽃 사람들은 알지 못하네 산에서 불어 오는 바람의 향내를 맡으면서도 그 향기를 내고 있는 그 꽃을 알지 못하네 사람들은 거리에 핀 큰 꽃들의 아름다움만을 알 뿐 산 골짜기에...
  • 시작부터 끝까지 그분의 경륜 안에 지켜지는 긍휼을 입길....
    하나님의 경륜은 하늘에서나 공중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 이 땅에서 또 사람들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지만 사단은 이 땅을 그의 집과 왕국으로 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
  • 가문 일으키기
    1. 역사가 좀 되다 보면 그 사회나 국가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가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케네디 가문'이나 '록펠러 가문'이 그 한 예입니다. 록펠러 가문은 석유를 통해 거대...
  • 헌신의 참된 의미
    주님을 믿고 영접한 사람은 자연스럽게 자신을 드리고자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헌신에 대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주님을 위해 열심을 내어 무엇인가를 하는 것을 헌신으로 생각한...
  • 고난 받는 것이 내 길이라면
    • 유진
    • 조회 수 5555
    • 17.02.13.14:40
    간혹 주님을 따르는 길을 고난의 길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떤 사람은 주님께 기도하면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다 주는 축복의 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주님을 따르는 것은 세상의 많...
  • 매력
    .. "내가 땅에서 들리면 모든 사람을 내게로 이끌겠노라"(요12:32) 죽으면 사람들을 자신에게로 이끈다는 말씀입니다. 참된 매력은 죽는 데 있습니다. 이것은 기독(교)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
  • 그러나 사실...
    한 달 동안 아이들끼리 지냈습니다. 스완 풀루가 극성을 부리고 있고 게다가 이곳은 겨울이니 집을 떠나면서 아이들 건강이 약간 걱정되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가 없는 동안 딸아이가 독감...
  • 아둘람
    “그러므로 다윗이 그곳을 떠나 아둘람 굴로 도망하매 그 형제와 아비의 온 집이 듣고 그리로 내려가서 그에게 이르렀고 환난 당한 모든 자와 빚진 모든 자와 마음이 원통한 자가 다 그에게로 모...
  • 가끔은 넓은 길을 꿈꿔
    • 유진
    • 조회 수 5263
    • 17.02.01.14:25
    좁은 길을 가면서 가끔은 넓은 길을 꿈꿔 어떻게 하면 이 좁은 길이 조금은 넓은 길이 될 수 있을지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그 길을 선택할 수는 없어 여전히 주님의 긍휼로 좁은 길 안에 남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