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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사람의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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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빌립보서 말씀을 먹으면서 ‘배웠노라’(have learned)라는 말이 자꾸 눈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고, 저건 그렇게 하면 안되고...그러나 항상 배우는 자세로 사는 사람이 진보가 있습니다. 예수님도 고난 가운데 순종을 배우셨고, 바울도 돈없이도 자족하는 법을 배웠고, 디모데도 바울에게 배웠습니다. 배우는 영이 마음 안에서 사라지는 그 순간부터 ‘아! 나는 이제부터 교만한 사람이 되는구나’ 생각하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배우는 것도 종류가 있습니다. 셋이 걸어가면 그 중에 나의 스승이 있다 식의 배움이 아닙니다. 믿는이는 좋은 처세를 배우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환경 가운데서 그리스도를 체험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발견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천연적인 생명인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사람의 생명인 그리스도를 사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아래 구절들은 항목만 다르지 다 ‘자기를 부인하고 그리스도 사는 법’을 배우라는 말로 저는 이해했습니다.


1. 빌4:9에서 바울은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고 합니다.


빌립보 성도들이 바울에게 뭘 배웠겠습니까? 바로 직전 구절인 8절에서 열거된 “참되고”, “경건하고”(honest 같은 단어가 딛2:2, 딤전3;8,11), “옳고”(just), “정결하며”(pure, 고후11:2, 딛2:5, 고후7:11), “사랑할 만하며”(lovely), "칭찬할 만하며"(good report), "덕이 있고"(virtue), 기림(praise)이 있는 생활을 생각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누가 이런 것을 생각하며, 누가 이런 생활을 살 수 있겠습니까? 우리 안에 생명으로 오신 주님 자신만이 이런 분이십니다. 우리는 그분의 이런 놀라운 세계가 우리의 생각 안으로도 들어오도록 우리의 생각을 영에 두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2. 빌4:11은 ‘어떤 형편에서도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라고 말합니다.


배운다는 말은 처음엔 몰랐다는 말입니다. 어떤 형편(in whatever (state), 원문은 그냥 in what 임)에 있든지 자신 안에서 만족감을 느꼈다는 것은 원망이나 불평이 없었다는 말입니다. 특히 물질 생활에 있어서... 어제는 집들이 하는 형제님 댁에 초대받아 가서 거창하게 먹어 만족하고, 오늘은 마침 쌀이 떨어져 밥통에 달라붙어 말라버린 밥풀을 닥닥 긁어 물 많이 부어 끓여 먹고 나가도 만족하는 것입니다. 잘 먹어서 영양 보충되니 좋고 조금 덜 먹어서 체중조절 하니 좋고... 며칠 전에는 밴즈 타시는 지체와 함께 그 차로 병 문안 가도 만족하고, 오늘은 버스비가 없어서 걸어서 직장을 가도 아멘입니다. 밴즈타니 승차감 좋아 좋고, 걸어서 다리 운동도 되니 얼마나 좋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된 자는 속상해 하고 자기 연민에 빠지기를 배우지 말고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기를 배워야 할 것입니다.


3. 빌립보서 4:12는 ‘내가...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말합니다.


삼층천을 다녀 오고 땅 아랫 곳을 관람한 바울, 말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을 보고 체험한 그에게 더 무엇이 배울 것이 있을까만서도.... 바울은 자꾸 ‘배웠노라’ 를 편지에서 언급합니다. 이것이 겸손한 사람의 특징입니다.


잘 사는 집에 태어 난 사람은 골프 치는 것을 배우고 스키 타는 것을 배울 수는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방 한칸에서 일곱 식구가 끼어서 자는 비결을 배우는 것은 고역일 것입니다. 화장실 갔다 오면 누울 곳이 없는 공간에서도 잘 쉬고 또 그 다음 날 일나가는 법을 배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 사람으로서 돌보는 대학생들을 따라 떡볶이 집 가서 맛있게 떡볶이 먹는 법을 배울 뿐 아니라 호텔 식당에서 점잖게 식사하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쩝쩝 소리내지 않고 입을 오무려 음식을 씹는 법, 포오크나 나이프를 실수로 떨어뜨렸을 때는 다시 주어 사용하지 않고 조용히 웨이터를 불러 다시 갖다 달라고 부탁하는 것...


어떻게 이 모든 처신을 다 잘 할 수 있는가? 그 비결은 가장 유능한 스승이신 우리 안에 계신 그분과 끊임없이 상의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분이 눈짓하시는 대로 따라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바울는 ‘내게 능력주시는 자 안에서(in Him)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오! “그분 안에서” 발견되기를 바울은 얼마나 갈망했는지... 그분 안에 머물며 그분의 인도를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옮겨 딛는 것이 일체의 비결을 배운 사람의 처신입니다.


배우는 영을 가진 사람만이 '난 혼자서도 할수 있어. 간섭하지마' 라며 고집을 피우고 건방을 떠는 자신을 꺾고, 참 스승이신 그분께 배울 수 있습니다. '이거 뭐에요? 이거 어떻게 해요? 이거 이렇게 해도 돼요? 이럴 때는 어떻게 하지요? ....'


이처럼 참되게 배우는 것은 묻고, 듣고, 그대로 행하는 것입니다(빌4:9).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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