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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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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의 섬세함>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나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 예수님께 받은 공과를 결코 잊지 못한다. 아마도 베드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날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을 만난 후로 베드로는 변했다.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해졌으며 낮아졌다. 자신의 어떠함을 자랑하지 않았고, 오직 그리스도 그분만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다.

 

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그날

"닭 울기 전에 그대가 나를 세 번 부인할거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펄쩍 뛰었다.

다른 모든 제자가 주님을 버릴지라도 그는 주님을 버리지 않고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리라고 장담했다. 그런 그가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을 3번 부인한 후, 그는 자신의 실패를 많이 부끄러워했다.

 

더욱이나 주 예수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나타나셨을 때,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나타나셨을 때, 우리는 디베랴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예루살렘에 있어야 했다. 예루살렘에서 기도하면서 능력의 영이 임하기를 기다려야했다. 디베랴에서 물고기를 잡게 된 것은 베드로 때문이었다.

 

 

우리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고 베드로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나섰다.

“우리도 함께 갈게요.”

나다니엘, 도마, 나와 야고보, 다른 제자 두 명이 따라나섰다.

 

 

밤새 우리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갈릴리의 어부였던 우리는 디베랴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간이 밤이며 어느 장소에 물고기가 많은지를 잘 알고 있었다.

갈리리 바다라면 손바닥처럼 아는 우리들이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더욱이나 베테랑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고기를 잡으러 왔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다니!

 

 

동이 틀 무렵, 우리는 바닷가에 서계신 예수님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예수님인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건네셨다.

“어린 자녀들이여, 여러분에게 물고기가 좀 있습니까?”

우리가 없다고 대답하자. 그분은 

“배 오른편에 던지십시오. 그러면 잡힐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배 오른편이라면 물고기가 결코 잡힐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침시간은 물고기가 제일 잡히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쪽으로 그물을 던졌다. 그리고 우리는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물고기들이 그물 안에서 푸드덕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무거워서 그물을 들어 올릴 수가 없어요!

 

그물 속에서 퍼덕이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나는 베드로에게 소리쳤다.

“주님이십니다!”

속옷만 입고 있던 베드로는 내말을 듣자마자 겉옷을 두르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

‘아! 주 예수님,’

 

나는 베드로가 처음 주님께서 베드로를 불러주셨을 때, 그 때가 떠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도 베드로는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주님께서 오셔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고 그대로 말을 들은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았던 것이다.

나는 그 순간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베드로를 훈련하고 계심을 깨달았다.

처음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 그리고 실패한 후 뒤로 물러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실 때 그분은 똑같이 물고기 잡는 것으로 기적을 체험하게 하셨던 것이다.

 

주님은 천둥을 치심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서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거칠지 않고 부주의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세심하고 꼼꼼하게 꼭 그 사람에게 필요한 환경을 주심으로 스스로 깨닫게 하신다.

아아. 얼마나 섬세하신 분인가.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나왔다.

물고기는 153마리나 되었다.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잡혔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숯불이 피워있었다.

그 숯불 위에 물고기가 구워지고 있었으며 떡도 있었다.

주님은 단 한마디도 우리를 꾸짖지 않으셨다.

“왜 물고기를 잡으러 나왔느냐?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왜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 베드로, 너는 설사 다른 제자들이 먹는 것이 걱정되어 옛날 직업을 다시 가지자고 했더라도 너는 인도자로서 말려야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우리 모두는 깨달았다. 이미 예비된 물고기와 떡을 보며 깨달았다.

 

 

나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다.

“너희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물고기를 창조한 자이다. 만일 내가 물고기를 창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희가 그것들을 얻을 수 있겠느냐? 나는 여전히 창조자이며 따라서 온 우주는 내 손아래 있다. 만일 너희가 나의 길을 가지 않고 보내심 받은 나의 위임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물고기들은 너희를 떠날 것이다. 나는 너희가 내가 여기 있음을 알기 바란다. 내 말을 들으라. 그래서 너희 혼자 물고기를 잡으러 가지 말라. 내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라고 말할 때는 너희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야한다. 내가 그물을 내리라고 말할 때 너희는 그물을 내려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너희 혼자서 행하지 말라.”

그랬다. 주님은 우리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주님의 이 훈련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베드로는 디베랴의 일이 있은 뒤로는 생활이 어려워져 먹을 것이 없어도 단 한 번도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라고 한 적이 없다.

참으로 섬세한 분이시다 우리 주님은.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주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다는 것을.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 심지어 우리가 물고기를 잡을 때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셨다.

3년 반 동안 그분은 몸으로 우리와 함께 계셨지만 부활하신 후 그분은 영으로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것이다. 세상 끝날까지 그분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타나셨다가 사라지곤 하셨던 것이다.

 

 

글쓴이 : 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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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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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작성자 2021.01.03. 16:14
출처 : https://blog.naver.com/pine5023
뵈뵈 2021.04.03. 22:16
베드로보다 훨씬 거칠고 무모하고 철이 없는 저를 지금도 참고 훈련시키고 계시는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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