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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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버들 늘어진 연못에 핀
연꽃송이는 지고 있지만
금방이라도 오실 것같은 당신은
오늘도 안 오십니다.
행여, 나 없는 동안
다녀가셨을까 하는 조바심 때문에
당신의 흔적 찾아 보지만
개구리 한 마리가 날 놀립니다.
당신은 농부라 하였으니
추수 때가 되어야만 오시렵니까?
긴긴밤 말려 논 왕골 엮어
당신의 오실자리나 마련할까요?
봉숭아 물 바랜
손끝만 만지작 거리고 있자니
함평천지 망망한 이 땅에도
바람이 불어 옵니다.
글쓴이 : 생명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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