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한의원에 다녀 왔습니다.

첨부 1

 

cvety-vesna-belye-vetki-4233.jpg

 

 

재작년엔가는 왼쪽 어깨를 상해서 근 1년을 고생했는데,
올해는 오른 쪽 어깨 근육이 상했는지 자주 시큰거립니다.


사실은 두 달 전인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석 바로 뒷 좌석에
있는 책을 무리하게 집으려다가 어깨가 상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겠지 했는데... 그 시간이 아무래도
몇달 더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올 것같습니다.


우선 윗 옷을 입을 때 아주 불편합니다. 뒷주머니에 있는
지갑을 꺼낼 때도 왼손을 길게 돌려서 그리해야 합니다.


더 괴로운 것은 잠잘 때입니다. 천장을 보고 똑 바로 누우면
어깨의 아픈 부분이 벌어지는 형국이니 그렇게는 못하고
모로 누울 수밖에 없습니다.


한 달 전인가 같은 소그룹의 한의사 자매님이 두번 치료를
해 주셨는데 몇번 더 와야 한다는 것을 안 가고 버텨 보았습니다.


그러다가 그 자매님이 지난 주일에는 집회를 못 나오셔서
겸사 겸사 월요일 아침에 시간 약속을 하고 그 날 첫 손님으로
한의원을 찾아 갔습니다.


자매님은 2년 여를 거의 매일 새벽에 함께 기도하던 분인데
최근에 갱년기를 거치면서 오는 불면증으로 새벽녁에야 겨우 잠이
든다며 지난 몇 주동안 아침에 뵙지 못했습니다.


아픈 곳은 어깨인데 발끝 손끝 종아리에 침을 놓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아픈 부위에도 몇 군데 침을 놓았습니다. 옆에서는
째깍째깍 시계가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면서
자매님 속 사정을 더 잘 알게 되었습니다.


사실은 이 분을 처음 얻을 때도 한 자매님이 위가 아파서
치료 받으러 갔다가 대화가 시작 되었답니다. 그후 잘 목양을
하셔서 왠만큼 되었다 싶었을 때 거주지와 가까운 저희에게
연결시켜 주셔서 함께 교회생활을 하게 된 것입니다.


이분을 얻은 자매님은 꾸준히 사람을 얻는 분입니다.


"형제님 진리로 사람을 얻는 것이 아니거든요." 이 말은
진리가 필요없다는 것이 아니라 먼저 마음을 얻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물질도 함께 흘러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이 자매님은 본인은 진짜 그렇게 사시는 분입니다.
(최근에도 소개로 처음 연결된 자취하는 한 새신자 자매에게
LA 갈비, 또 어떤 때는 하다못해 다크 초코렛이라도 쥐어 줍니다.)


그래서 제 딴에는 치료는 핑계이고 겸사 겸사 간 것인지라...
침에다 부항에다 파스까지 붙이는 치료를 받은 후, '자매님 얼마
드릴까요? 저 치료비 준비해 왔습니다' 하니, '40불 만 주세요'
하십니다.


그러더니 아침에 함께 새벽집회 할 때 제가 짙은 기침을 자주
하는 것을 보고 저거 내가 고쳐드려야 하겠다고 생각했다며...
거기에 맞는 생약 두 병과 한약 파스까지...제가 치료비로
드린 돈의 두 세배 가량의 값어치 약을 집어 주셨습니다.


사랑이라는 말은 추상적입니다. 그러나 그런 추상적인 사랑을
피부로 느끼려면 진리만 가지고는 부족합니다. 그러한 사랑의
마음이 물질로 흘러 가고 흘러 올 때..사람들의 마음은
그 사랑으로 인해 영향을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는 것같습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분별의 비밀, 두 가지
    1. 말씀을 통해 볼 때, '이단'은 두 가지 사항을 통해 분별됩니다. 첫째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부인하는 것과 둘째는 그리스도의 몸을 분열시키는 것입니다. 한 이단은 '머리'를 손상시...
  • 무엇을 보았느뇨?
    무엇을 보았느뇨? 사도 바울이 회심 후 받은 첫 번째 명령은 ‘그 눈을 뜨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행26:18). 물론 이것은 영의 눈, 마음의 눈이 떠지는 것을 말합니다(엡1:18). 바...
  • 소망의 여행
    작은 소망의 씨가 마음에 떨어져... 점점 자라가다가.. 원함이 커져서.. 열망이 되면서... 주님이 개입을 하십니다. 주님의 눈가를 주의하기보다는... 내 손의 원함에 대한 요구만 키워갑니다. ...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단체적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충만히 표현되심'(엡4:13)이라는 우리가 본 이상과 실제 현실은 늘 어느 만큼은 간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입어 교회의 상황을...
  • 가장 강한 사람
    열 일곱, 고등학교 1학년 정도 나이에 불과하던 요셉이 형들의 단이 자신의 단에 절하는 꿈을 말했을 때 다 비웃었을 뿐 아니라, 시기하여 구덩이에 넣고 노예로 팔았습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
  • 우리가 매일 주님을 접촉해야 하는 이유
    믿는이들로서 우리가 진리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진리를 알 때 주님을 알게 되고, 우리가 주님을 아는 정도가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는 정도이며 우리가 주님을 아는 정...
  • 성직자-평신도 제도는..
    • 유진
    • 조회 수 13844
    • 13.09.12.13:54
    어떤 면에서 양측을 만족시키는 제도입니다. 우리 안의 안일함도 만족시키고, 나의 분량을 넘어 기능발휘하려는 나의 자아도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러므로 성경적인 집회 생활의 회복은 양측을 ...
  • 담낭 제거 수술 후 느낌과 기도
    사실 나는 어떻게든 수술을 하지 않고 견디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기간이 지나자 통증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급기야 아무 일도 할 수 없을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진통제가 없이는...
  • 은장도(銀粧刀)
    은장도(銀粧刀) 나에게는 참 남편이 있으니 아무도 나를 괴롭히지 마세요. 행여 달콤한 말도 안 돼요. 내 마음은 이미 돌이킬 수 없습니다. 전에는 내가 고멜처럼 살았으나 엄위하고 신실하신 ...
  • 한의원에 다녀 왔습니다.
    재작년엔가는 왼쪽 어깨를 상해서 근 1년을 고생했는데, 올해는 오른 쪽 어깨 근육이 상했는지 자주 시큰거립니다. 사실은 두 달 전인가 운전석에 앉아서 운전석 바로 뒷 좌석에 있는 책을 무리...
  • 주님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많은 말을 한다. 그러나, 그 말을 할 수 있는 합당한 사람이 말을 했을 때 우리는 공감을 갖는다. 만일 어떤 어린이가 "세월이 너무 빠르다." 별로 느낌이 없고 호감을 주지 못한...
  • 중대장이 대통령에게 부탁한 셈
    1. 군대 경험이 있는 분들은 계급세계의 생리를 알 것입니다. 나이가 어려도 계급이 높으면 반 말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더구나 하급자가 상급자에게 무엇을 지시하거나 요구하는 일은 흔치 않...
  • 숨어 계시는 하나님은..
    부담이 있을 때마다 많은 기도를 하고도 정작 그것이 응답되었을 때 그것을 깨닫지 못합니다. 주님이 행하시는 방식이 너무도 은밀하여 너무도 자연스럽고 기적같지 않은 방식으로 응답하시므로...
  • 연극은 시작되다
    구약은 예행연습이요 신약은 연극의 실재이니 극본대로 유대 땅에 예수 나시고 마리아는 섬세하며 요셉은 늘 고개만 끄덕입니다. 주 예수님은 극작가요 무대를 꾸미시는 연출자이시며 배역을 정...
  • 사랑은.....
    사랑은... 앞 뒤 분간없이 빠지는 웅덩이 같은 것. 사랑은... 격렬한 소용돌이. 한 번 빠지면 영원히 빠져 나올 수 없는 깊은 웅덩이... 그리하여 모든 것을 잃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모든 ...
  • 아들의 명분(the full rights of sons), 자격(sonship)
    1. 개역 한글성경에 ‘양자의 영’이라고 번역된 부분이 있습니다. '너희는 다시 무서워하는 종의 영을 받지 아니하였고 '양자의 영(the Spirit of adoption, KJV)'을 받...
  • 은혜인 것을 알게 하소서..
    요즘엔... 이런 기도를 합니다. "주여!! 당신이 내게 부으신 은혜를 깨달아 알게 하소서.... 내가 받은 은혜가 작아서가 아니라 나의 미련함으로 당신을 경외치 못함이니.... 주여!! 내게 깨달...
  • 사랑하면.. 기도하면.. 한마음 한뜻이되면.. 됩니다.
    이렇게 답글을 써도되는지 모르겠지만.. 내용이 길어질 것 같아서요.. ^^; 저는 zoe kim 자매이고 지금 오스틴에서 교회생활하고 있어요.. 이 글을 읽는데.. 청년들을 향한 마음이 만져져서 눈...
  • 사랑의 영역 안에서...
    • 유진
    • 조회 수 14122
    • 13.10.08.16:13
    상업의 원칙이 세상에 가득하게 된 이후로(슥5:5-11) 사랑 조차도 그러한 원칙에 따라 헤아려지기도 합니다. 즉 내가 얼마만큼 사랑했으면 상대방도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
  • 신성하고도 인간적인
    사람들 안에는, ‘예수믿는 사람의 삶의 모습은 적어도 이래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이 묘사하는 예수님 잘 믿는 모습은 과연 어떤 것일까요? 그것은 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