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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충격을 겪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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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곳 미국 생활에서 안정된 나 자신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이곳 사람들의 사고 방식과 생활 방식이 익숙하지 못한 까닭인가 보다.


캠퍼스에 성경 공부를 전제로 만난 한 여학생이 자신은 호모라고 밝힌 그 순간 나의 가슴은 와르르 무너지고 더운 여름 나무 그늘 아래서 한 시간을 울었다. 이젠 만나도 아무런 느낌도 없고 그녀인지 그인지는 모른 그 사람은 자신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부지런히 캠퍼스에서 활동하고 나 자신도 주님을 위해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가끔 캠퍼스에서 만나도 이제 서로 눈인사 정도는 가볍게 하고 지나친다.


그리고 너무나 쉽게 약속을 하고서 약속시간에 나오지 않을 뿐 아니라 전화도 받지 않고서 다음 성경 공부시간에는 주님에 대한 엄청난 누림을 간증하고 자신이 그 약속 시간에 강아지를 데리고 공원으로 산책을 갔다고 한다. 모두들 그 학생의 간증에 감동을 먹고 나 자신도 누림을 가졌지만 돌아오는 길에 마음이 참으로 착찹한 까닭은 내가 어디에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보게 된다.


돌아보면 주로 회복 안에서의 나의 일생은 앞선 책임 형제들의 인도에 따르며 모든 집회에 참석하고 집회마다 기능발휘하고 가정을 열고 교회 실무를 봉사하고 ....그것이 나의 일생이었다.


이곳에서는 전시간 자로서 아침에 말씀을 먹고 일을 위한 약간의 코디를 하고 나머지는 자신이 선택해서 해야 한다. 사람을 돌보는 것도 집회에 참석하는 것도 전적으로 자신이 책임을 지게 된다. 그래서 동반자를 찾아 기도하고 새 사람을 돌보는데 함께 할 지체들을 주님께 직접 물어야 한다. 때론 같은 전시간자를 때론 지역 성도를 때론 어린 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나름대로 나의 봉사의 색깔을 만들어 간다. 나의 자발성을 더욱 개발해야 하는 이것이 나로 낯설게 한다.


캠퍼스에서 만난 몇 명의 학생들은 너무나 뜨겁게 내 자신에게 다가와 이제까지 받아보지 못한 열렬한 포옹을 하면서 I love you라고 한 그 순간은 너무나 좋은데 이거 내가 잘못되어 가나(?)하는 작은 질문을 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내가 사랑하는 학생들을 가슴 속에 품고서 그냥 그들을 향해 기도할 뿐 한 번도 그들을 사랑한다고 하지 못했는데......


이곳 미국행을 결정하면서 굳게 다짐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활에 너무 쉽게 간섭하는 한국인이라는 문화에서 나오게 되길 바랬지만 그렇다고 미국 문화속에 속하기를 더욱더 바라지는 않았다. 아니 속해서도 안되지 않는가!


어떤 홈미팅에서는 강아지 이야기를 식사시간 내내 이야기하며 웃음꽃을 피우는 속에서 언어의 부족과 서울에서의 체험했던 시끄러운 강아지 소리와 냄새로 인해 불쾌했던 기억이 있는 나로서는 나는 조용히 주님의 임재를 찾아야 했지만 그것이 나로 오히려 드러나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 그래서 이젠 지체들이 나의 눈치(?)를 보는 것 같다.


주님이 없고 교회가 없다면 아마 나는 이런 문화 충격속에서 많이 힘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아픔과 약간의 혼돈을 겪으면서 우리 마음을 주님께 열어드려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우리 마음속의 각 모서리 마다 주님으로 가득채워서 우리의 모든 것이 주님이 되어 있는 그날을 바라보며 오늘도 어제의 주님에 대한 체험을 뒤로 하고 다시 아들의 교통 안으로 몸의 교통 안으로 자신을 열면서 이길을 가는가 보다....


모두가 변화되어 있어서 삼일 하나님을 생명과 본성과 기능과 표현에서 충만히 표현하는 단체적인 사람만이 존재하는 그날.....주님이 우리 모두 그리스도만이 모든 것이 되는 그 날이 오기에는 아마 그분의 회복의 때가 되리라.

 

 

글쓴이 : fil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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