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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 이단논쟁 교회신뢰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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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내에서 자칭 이단 감별사라고 주장하는 개인들이 지상이나 인터넷 공간상에서 신학적 검증과정도 없이 교회나 목회자를 무분별하게 이단으로 모는 사례가 빈번, 한국교회가 신뢰를 잃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예장통합 총회가 교단 산하 이단사이비연구소장을 지낸 최삼경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조사하고 있는 와중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이만신 목사)가 최목사를 이단사이비상담소장으로 결정하자 심상용 목사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서는 등 혼란이 일고 있다.

 

한기총은 6일 ‘크리스천신문’의 광고를 통해 최삼경 목사(한기총 이단사이비상담소장)를 비난한 심상용 목사(월드크리스천신학연구소 소장)에 대해 “한국교회에 대한 모독”이라고 다시 비난한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한기총은 “심소장이 한기총 산하 교단들을 ‘이단정죄될 가능성이 농후한 잠정적 교단’으로 열거한 것은 상식의 선을 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심소장은 이에 대해 “한기총 산하 교단을 비난한 게 아니라 그동안 이단논쟁으로 한국교회를 어지럽혀온 최삼경씨가 이들 교단을 이단으로 정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라며 최목사에게 화살을 돌렸다. 심소장은 최목사를 “해괴한 사상을 가지고 한국교회를 이단사이비로 정죄해온 인물”이라고 비난하고 “한기총 산하 44개 교단을 이단으로 지목했던 최목사를 이단사이비상담소장에 임명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교계는 이단 여부를 판정하는 절차를 검증되지 않은 몇몇 개인이 주도하고 있는 교계 풍토가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심소장의 경우 올해초부터 크리스천신문에 30여회 광고를 실어 최삼경 목사의 신학에 문제가 있다고 맹비난해왔다. 또 최목사도 그동안 ‘교회와 신앙’이라는 잡지를 발간하고 예장통합의 사이비이단문제상담소장으로 있으면서 자칭 이단감별사로 불릴 정도로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을 이단으로 정죄해왔다. 심지어 지난 9월 예장통합 총회에서는 최목사의 신학사상을 검토해야 한다는 헌의가 받아들여져 이단감별사가 자신의 소속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의심받는 웃지 못할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같이 무분별한 이단논란은 최근들어 인터넷을 통해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교회에 불만을 품은 사람이 익명으로 교계 언론의 홈페이지나 교회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이용해 “○○○목사는 사이비”라는 식의 근거없는 주장을 올리는 것이다. 해당교회로서는 논란이 된다는 것 자체가 치명적인 타격을 주기 때문에 억울함을 감수하고만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단 정죄가 교권다툼으로 변질되면서 정작 명백한 이단사이비에 대해선 교회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도 역설적이다.

 

심우영 현대종교 편집장은 “이단 분별은 교회 전통에서 어긋나는 공동체를 권면해 회복시키기 위한 것이지 일방적으로 정죄하고 매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이단 논쟁이 교권다툼과 세력경쟁의 수단으로 변질된 세태를 한탄했다.

 

교회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이단논쟁이 이처럼 무분별하게 확산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이단문제를 제대로 연구하고 있는 신학자마저 드문 형편이다. 학자들도 섣불리 이단논쟁에 뛰어들었다가 교권다툼에 희생될까 두려워하고 있다. 이런 틈을 타 신학적인 안목이 검증되지 않은 개인이나 익명을 빌린 교회 불만세력들이 좌충우돌식으로 이단논쟁을 확산시키고 있는 것이다.


김지방기자 fattykim@kmib.co.kr

국민일보(http://www.kukminilbo.co.kr/) 2001.11.07, 10:12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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