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어떤 기도 그리고 응답

첨부 1


vaza-roza-gortenziia-okno.jpg



1.
지금부터 십수 년 전의 일입니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약 한 달 정도의 여유 시간이 생겼습니다.
이 시간 동안 무슨 일을 해야 가치가 있을까를 고려하다가 '장로훈련
메시지 시리즈'를 탐독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근 시립도서관에 틀어박혀 십여 권이 넘는
책자들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읽어 나갔습니다. 그런 일을 다 한 후
제 안에 그 모든 메시지들이 딱 두 단어로 압축되었습니다.
조성 그리고 확산...


저는 다시 기도했습니다. 오 주님 조성은 당신께 나아가 이처럼
말씀을 먹고 또 앞선 믿음의 선진들의 도움을 받으면 되겠지만
확산은 어디서 어떻게 할 수 있는지요?


참으로 간절한 기도의 시간이 있은 후 주님은 컴맹이요 독수리타법의
소유자인 제게 인터넷이라는 도구를 사용하게 하셨습니다.
또 그렇게 저렇게 어느 정도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날 주님은 이런
기도문을 쓰게 하셨습니다.


주님 이런 높은 복음을 목회자, 전도사, 신학생, 신학 교수들에게 전할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그런 기도 이후 약 10여 년 동안 저는 인터넷상에
수백 수천 제목의 길고 또 짧은 글들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글들 중 상당수는 제가 기도한 그 내용을 염두에 둔 것이었습니다.


2.
그런데 주님은 최근 들어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그런 오래전의
기도에 응답되는 환경을 자꾸 일으키고 계십니다.


약 3주 전인가 LSM 책방에 워치만 니, 위트니스 리 형제님들 책을 사러 온
어떤 남자분과 우연히 조우하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그곳에 그 시간에
제가 있지 않았는데 그날따라 가게 되었고 또 그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짧게 말하자면 우리는 지난주 월요일 오전 10시에 만나서 삼위일체
(삼일 하나님)에 대해서 두 시간 동안 교통했습니다. 그분의 요청으로
점심을 먹고 두 시간 더 그리스도의 인격과 역사에 대해서 교통했습니다.


저는 성경 하나를 놓고 계속 말하고 그분은 가져온 노트에 부지런히
적어 내려갔습니다. 끝난 다음 다음 주 월요일(바로 오늘) 왕국에 대해
더 이야기해 달라고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이 분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소재한 장로교분들이 인정하는 명문 신학교를
졸업하신 분입니다. 또 남가주에 있는 다섯 손가락에 드는 대형 한인교회
부목사를 역임한 후 자신이 개척한 목회를 하고 계신 목사님이십니다.


본인이 현재 하버드 법대를 나와 모 대학에서 교수로 있는 한 젊은 부부와
성경공부를 하고 있고 그런 식으로 연결된 젊고 유능한 사람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저는...비록 주님의 긍휼로 말하는 입장에 있게 되었지만 깍듯이 아무게
목사님이라고 불러드리고 (그분은 저를 아무개 형제님이라고 부르고)
선생이 아니라 몸 안의 한 지체로서 다른 지체와 누린 주님을 다만 나누는
것이라는 자세를 잃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분은 두 형제님이 다른 사람들은 거의 말하지 않는 그리스도의 몸을
말함으로 이 시대 마지막 선지자들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교파에는
이제 길이 없다는 말도 했습니다. 이미 우리의 책들을 거의 대부분 읽은
후 나온 진단으로 보였습니다.


3.
이 외에도 오래전에 서울 광나루 쪽 신학교를 졸업하시고 선교의 일을
오래 하셨다는 최 자매님(여자 목사님), 한국에서 구리 쪽에 있는
지금 정치 쪽으로 잘 나가는 목사님 밑에 있다가 미국으로 신학교
유학을 와 막 졸업하신 강 자매님...


주님은 이분들을 주권적으로 이끌어 우리들과 교제케 하셨고 현재
이곳에 있는 두 곳의 집회에 참석하게 하셨습니다.


주일 오후에 요한계시록 성경공부 시간에 나오셔서 함께 추구를
하고 있으면서 끝난 다음 많은 느낌들을 토로하십니다. 기성 교회들이
안 가르치거나 잘못 가르쳐서 모르거나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들...


자신들뿐 아니라 과거에 비슷한 처지와 입장에 있는 동료들 그리고
그분들의 입에서 나온 가르침을 신앙생활의 주된 공급원으로 삼고
있는 수많은 성도님들을 생각하며...많은 상념과 내부 조정 기간을
가지시는 것 같았습니다.


십여 년 전에 이런 기도를 하게 하실 때 다소 막연하고 과연 그런 일이
일어날까 약간의 의구심도 있었지만..주님은 이제 그런 일들이 현실로
일어나도록 자꾸 환경을 안배하고 계십니다.


이럴 때 우리의 마음이 높아지고 교만에 빠진다면 우리들 자신도
마귀의 밥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머리로부터 조금 먼저 받은
은혜를 다른 지체분들과 나눌 뿐이라는 겸손한 마음과 상대방을
존중하고 자존심을 상하지 않게 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
    • 메이
    • 조회 수 15929
    • 13.10.14.11:15
    주 여호와는 자신을 숨기시는 하나님.. 우주를 창조하신 후에도 우주 안에 숨어 버리셨네. 그분을 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지만 우리의 모든 상황 안에 그분이 숨어 계신다네. 숨겨진 방식으로 ...
  • 전 주님보다 남편을 더 사랑해요.
    어느 분이 제게 한 말입니다. 남편이 아내가 교회 열심인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자신(아내)이 주님을 믿는 것이라고요. 그래 제가 말해 드렸습니다. 자매님, 걱정마세요. 자매님께서는 남편보다...
  • 계산할 줄 모르는..
    • 유진
    • 조회 수 16679
    • 13.10.16.13:22
    사람이 어떤 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계산을 할 줄 알기 때문입니다. 어떤 면에서 그것을 꼭 나쁘다곤 할 수 없습니다. 사람은 다들 자기를 보호할 줄 알며 또 사람은 보호가 필요하기 때문입니...
  • 작은 누이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당신의 사랑을 받기엔 작은 누이에 불과함을 이제사 보았습니다. 주님... 새로이 그릇을 비운다면 너무 늦지는 않았을까요.. 이제사 당신의 길을 가는 것이 무엇이...
  • 그대 앞에 설때마다...
    그대 앞에 설때마다.. 하늘이 얼마나 맑은지.. 그대가 얼마나 투명한지.. 제자신의 흐릿함.. 투명치 못함.. 답답함을 깨닫습니다. 그대 옆에 앉아.. 당신의 주님을 향한 불같은 사랑이야기를 들...
  • 전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이제는 배움
    1. 다윗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윗은 배우고자 하는 영이 가득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는 태어날 때부터 왕이 된 것이 아니라 '배우면서' 왕이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여호와 앞에...
  • 두 생명 가운데...
    • 유진
    • 조회 수 12903
    • 13.10.21.12:21
    우리에게 주어진 두 생명 가운데 어느 생명으로 사느냐는 어느 일이 옳으냐 못지 않게 크리스챤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비록 옳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처음 생명으로 살 수 있고 어...
  • 무엇을 보았느뇨?
    무엇을 보았느뇨? 사도 바울이 회심 후 받은 첫 번째 명령은 ‘그 눈을 뜨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행26:18). 물론 이것은 영의 눈, 마음의 눈이 떠지는 것을 말합니다(엡1:18). 바...
  •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단체적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이 충만히 표현되심'(엡4:13)이라는 우리가 본 이상과 실제 현실은 늘 어느 만큼은 간격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님의 은혜를 입어 교회의 상황을...
  • little by little
    오늘 저녁 있을 비디오 훈련 참석을 위하여 녹음 메세지 문장을 일일이 읽고 단어 찾기를 마치니 등지고 앉았던 햇살은 사라지고 굵은 빗줄기가 뿌리기 시작합니다. "이제 비가 좀 내리려나..."...
  • 내 마음은 깨었는데..
    • 유진
    • 조회 수 14806
    • 13.10.28.12:40
    "내 몸은 잘지라도 내 마음은 깨었는데.."(아5:2) 겉사람이 잘 때에 속사람이 깨어 나게 됩니다. 겉사람으로만 살았던 사람이 이제 속 사람의 반응을 갖습니다. 우리가 통과하는 모든 십자가는 ...
  • 한 사람이 구원받기까지
    우리 각 사람이 구원받기위해 주님이 어떻게 역사하시는지 안다면 그 배후에서 역사한 그림을 일일이 다 기록할 수 없을지 모릅니다. 성경이 그런 모든 것까지 다 기록하지는 않으니까요.... 에...
  • 메마른 아론의 지팡이에 싹이 난 것은?
    열 두 지팡이가 증거궤 앞에서 하루가 지난 후 하나님은 아론의 지팡이로 하여금 싹이 나고 꽃이 피어 열매를 맺게 했다(민17장). 메마르고 죽은 지팡이 안에 생명의 능력을 넣어 주셨다. 아론...
  • 홀로 말하지만, 열한 사람이 함께 함
     1. 사도행전 2장 14절은 "베드로가 열한 사도와 같이 서서 소리를 높여 가로되.."라고 말합니다. 원문에서 '서서'는 복수형이지만, '소리를 높여'는 단수형입니다. 말은 한 사람이 하였지만 ...
  • 요셉의 꿈..
    • 유진
    • 조회 수 15940
    • 13.11.01.11:33
    요셉은 꿈의 사람이었습니다. 그가 어렸을 때에 하나님은 그에게 한 꿈을 주었는데 그것은 그의 가족, 형제들이 생명으로 가득한 단이요, 빛으로 가득한 별들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이것은 그의 ...
  • 소나기와 이슬
    저에겐 언제나 소나기 같은 비만 내렸습니다. 잠깐 지나가 버리는... 그리고 그러한 비가 내리면 대단한 것인 마냥 행복해 하였습니다. 소나기에 비해 이슬은 참 하찮은 것 같습니다. 소나기는 ...
  • 잘못 생각하고 있음
    마 22:29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여러분이 성경도 하나님의 능력도 알지 못하므로 잘못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 주님, 아는 것도 있지만, 모르는 것은 더 많습니다. 성...
  • 거울이고픈 마음!!
    오! 주예수여 당신이 바라보는 거울이고 싶습니다. 당신의 눈길이 구석구석 지나가며 바라보시고.... 까만 눈동자를 깊이 바라보며 눈 맞추시고..... 당신의 모양과 형상을 그대로 담고있는 거...
  • 사람 머릿수 세는 게 그렇게 큰 죄인가?
    예전에 성경 1년 1독을 해 나가다보면 한번 씩 읽고 지나가는 부분이 다윗이 인구조사 한 대목입니다. '사단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대상2...
  • 몸의 이상을 본 사람은..
    • 유진
    • 조회 수 15069
    • 13.11.07.13:54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이 이상 가운데서 나온 행동일 수도 있고 이상이 결여된 단지 믿는이로서의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외면적으로 같은 미덕과 같은 행동이, 그 내적 이유에 있어서는 차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