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10분간... 행복하였습니다

첨부 1

belaya-roza-roza-buton-makro.jpg


조금전 자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고 게시판을 체크하면서,
한 가지 글을 보았습니다.

한국에서 어느 지체와 연결이 되어
회복 안으로 들어오신 조OO 형제님..
열심히 주님을 섬기고자 하였으나,
뜻밖에도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이삼일 밖에
더 살 수 없을거라는 의사의 말과 함께..
지금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하고
말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아는
한 형제님의 글을 보고서는
회복 안의 지체들이 즉각적으로
한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조OO 형제님"에게 이메일을 보내어서,
메일을 볼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몸 안에서
그분을 관심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교회 생활이 이런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주님의 생명을 공유하고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형제, 자매라 부르고,
그런 분들에게 얼굴 한 번 본적 없어도,
메일을 보내어서,
우리는 몸 안에서 형제님을 관심합니다
라고 홍콩의 어느 병원에 누워 있을 분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2000년 경인가요.. 형제의 집에 있는
어느 형제가 얼굴이 붉게 물든채,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릴 때
그 형제를 아무 말 없이 안아주고는
등을 토닥토닥 거리던 형제님이 계셨습니다.
그 광경을 저는 바로 옆에서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눈물을 같이 글썽거렸죠.

지난 토요일에는
두 분 형제님들과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 이유는 ... 두 형제님이
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가 힘들다고 생각되었을 때,
그리고, 힘들지 않았었던 기간 동안에도
저에게 전화해주고, 문자를 보내어서,
저를 "보고싶다"고 한 형제님들입니다.

토요일이요? 무지하게 바쁜 날이죠.
오늘도 그랬구요. 그런데, 기꺼이
이런 저런 얘기하면서 4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눈코뜰새 없이 바빠서, 사랑하는 지체들에게
사무적으로 밖에 대접해 주지 못했을 때에도,
형제님들은 저에게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주셨습니다.
각별한 눈빛을 느꼈습니다.

하하하.. 이런 것을 생각할 때면
정말 행복합니다.
나의 형제들이여... 내가 알든 알지 못하든,
온 땅에 있는 형제들이여..
말썽꾸러기 형제, 마음 상하게 하는 데에
정말 일가견이 있는 형제,
정말 미운 형제, 한심스러운 형제,
사랑스러운 형제,
달려가서 꼭 껴안고 눈물 흘리고 싶은 형제,
내겐 이런 모든 형제들이 너무나 감사합니다.

육신의 생각으로는
정말 털어버릴 수 있을지 자신은 없습니다.
미운 형제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생명이 많이 자란 "형들"을 보면,
나도 언젠가는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또 밉게 느껴지는 형제도 언젠간..
언젠가는.. 변화되겠지라는 생각합니다.

저 보다 앞선 "형"들이 동생들과 많은
알지 못하는 형제들을 관심하는 것을 보고는,
"아... 여기가 우리 집 맞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영 안에서 10분간.. 행복하였습니다.
10분이 아니라
늘 영 안에 행복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글쓴이 : bondslave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접붙인 매실나무
    이제 날씨가 풀리니 남편이 오늘부터 작년에 사다 심은 매실나무를 절재하나 봅니다 며칠 전에 저를 매실 산에 데리고 가더니 이러이러한 가지를 절재할거라 하며 나무들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 분파
    1. 이천 년전 고린도 땅에 살고 있던 어떤 사람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로 영접하였습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알았지만, 앞서서 믿는 이 된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간접적으로든 들었을 것이고, 고...
  • 능력 보다는 분리를 사모함으로..
    • 유진
    • 조회 수 86165
    • 14.02.04.10:18
    어쩌면 우리는 부인하고 거절해야 할 것을 많이 주의하지 않은 채 영을 사용하려고만 했는지도 모릅니다 안에서 영의 느낌과 부담을 만지지도 못한 채 다만 실행을 통해 어느 지점에 도달하려고...
  • 미혹되어 신천지로 간 지체들로 인하여
    1. 오늘 아침에 요한2서를 읽고 욥기를 읽은 후 주님앞에 나아갈때 요즘 제 마음안에 사모함이 가득한 기도들로 인도하십니다. 요즘 어떤일로, 생활중에 주님과의 더 많은 교통을 회복하려고 하...
  • 영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 유진
    • 조회 수 86772
    • 14.02.11.10:08
    직감의 느낌은 우리와 교통하시는 주님의 방식 우리의 자아가 처리될 수록 느낌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그리고 우리의 생각은 새로워지면 새로워질 수록 이 느낌이 무엇인지를...
  • 나에게는 오히려 네가 가장 어려움이다.
    어느날 봉사자 집회에서 교회 안에 있는 진리에 벗어난 실행들과 이로 인한 교회의 어려운 상황에 대하여 형제들과 교통을 나누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속에서 생명의 흐름이 없고 메마름을 느끼...
  • 그냥..방금 겪은 작은 이야기
    교회 안에서 자라면서... 한 면으론 어떤 행위나 율법을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영 안에 자유롭지만, 또 한면에서 적절히 규제 받지 못해서 양심이 무디어 졌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작은...
  • 남의 시선을 의식하는 문제
    사회 생활하면서 다른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지나치다 보면, 본의아니게 실재보다 더 잘 보이려는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많은 경우 그런 위선이 우리의 삶...
  • 하루밤 꿈같은 혼인날의 잔치를 위하여...
    사람들의 관심은 어쩔 수 없이 자기자신에게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자신의 승리 자신의 헌신 자신의 성숙 자신의 뭐 뭐 뭐... 결국 자신 자신 자신 이 글자가 들어가고야 말이 되는 그 단계...
  • 생각할수록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저 산너머의 길은 어떻게 생겼을까.. 살아보지 않은 삶의 방식에 대해 막연히 동경하며 심지어는 후회하며 모든 것을 다시 조정하고 싶은 갈망을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