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조금씩, 그러나 모든 것으로...

첨부 1

 

567652.jpg

 

 

본래 거칠게 달리는 말(아1:9)이어서 가는 곳마다 거친 말발굽을 남기는 '나'인데, 어찌 도살장에 끌려가면서도, 또한 털깍는 자 앞에서도 잠잠한 어린양이신(사53:7) 그분을 따를 수 있을까 라는 맘속의 질문은 어떤 돌이킴이 있을 때마다 있습니다.


'나'로서는 도저히 불가능한 그것을 가능으로 여겨버리며 행하려 할 때마다 '나'를 미워해 보지만, 잠시의 시간 뒤에는 또 '내'가 있음을 봅니다. 어쩌면 율법처럼 다가와 버린 아침부흥, 기도, 말씀 읽기의 많은 외면적인 것마저도 여전히 '내'가 한 것임을 볼 때마다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주님을 사랑한다고 수없이 고백하고 주님을 의지하여 살기를 원하지만, 어느 순간에 뒤돌아보면 자신을 살아낸 것을 보게 됩니다. 어떤 필요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주님을 의지하려는 맘에 너무 익숙해져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들은 바, 앞서 간 지체들이 밝혀 놓은 빛비춤들로 말미암아 새날, 새달, 새해가 시작되면 창조주인 하나님을 찬양하며 또 다른 열심으로 '모양'을 바꾸어 보지만, 늘 그 열기가 사라져 버릴 때면 모양만 바뀌어 버린 '나'를 발견하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마치 양파 꺼풀 뒤에 또 하나의 양파 꺼풀과 같이 자신을 거푸 벗겨내 보지만 그 속에 있는 또 다른 자아를 만나게 되면, 결국 자신이 이 생활을 할 수 없다는 느낌으로 늘 상심하며 이 생활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그러나, .... 알고 있습니다.
창조주로 계셨지만, 영접할 때 받은 그 생명은 또한 구원이시라는 것을...


너무 더디다고 생각하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라시며
부드럽고 약하여 늘 제한을 받으시지만, 결코 위세를 떨치지 않고
다만 여전히 함께 하심으로 그 구원을 이루어 내십니다.


적극적이기만 하면 한번에 무엇을 이루어내려는 낮은 생명의 속성과는 달리
날마다 천천히 그 무엇인가로 적셔가며 변화시켜가며
매일의 작은 생활에서의 일에 있어서 그 어떤 요구를 조금씩 이루어 내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그 살아 계신 한 분이 그분의 어떠함과 그분이 내 안에 사는 그것이...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임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유입니다.


조금씩, 그러나 모든 것으로..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담낭 제거 수술 후 느낌과 기도
    사실 나는 어떻게든 수술을 하지 않고 견디고 싶었다. 그런데 어느 기간이 지나자 통증은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가 되었고 급기야 아무 일도 할 수 없을뿐 아니라 엄청난 양의 진통제가 없이는...
  • 닭가슴살 요리에 대한 경험담
    1. 언제부터인가 정상체중(?)을 갖기 위한 노력은 다각도로 진행되었습니다. 그것은 원래보다 10 킬로 정도를 떠 찌는 것입니다. 현재 약 절반의 성공을 이루었습니다. 여러 사람 말을 종합해 ...
  • 다시 또 십자가로...
    오늘 저녁엔 왜 그런지 아무 달라진 것은 없지만 심지어 겉의 상황은 평안하고 안전하며 모든 것이 다 좋아진 것 같지만 깊은 속에선 공허하고 채워 지지 않는 그 무엇이 있어 주님 앞에 나아가...
  • 다만 그리스도로 인하여 감사할 수 있는
    제대후 나이 서른때까지 주님께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가고자 하는 마음으로 음악선교단이란 것을 하였지요. 교회와 연결되고서는 나의 그것이 참되지 않다는것을 알았고 이후, 서른에 들어간 ...
  • 다른 이들을 따르는 방법으로 생활했습니다.
    때때로 우리는 어떤 사람들에게서 자신을 제켜놓는 일을 당하기도 하고, 때로는 목양하는 사람들로부터도 다른 지체와 비교를 당하는 괴로움을 맛보기도 하지요. 그러므로 니 형제님은 열매를 ...
  • 다른 영역에 사는 사람처럼..
    • 유진
    • 조회 수 9996
    • 15.11.03.16:11
    우리가 보고 있는 많은 것들이 사실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어쩌면 일 순간의 진실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많은 때 일순간의 진실을 사실이라고 믿으며 그것에 대해 확신을 가집...
  • 다루심
    작년, 재작년을 생각해 봅니다. 특히 재작년을 생각해 볼 때, 입가에 웃음이 납니다. 학교에서 열두명으로 구성된 팀의 팀장 자리를 주님이 시키셨었는데, 출근할 때 눈가에 항상 눈물이 마르지...
  • 다 쌓은 다음 한번은 깨끗이 허물음
    사도바울은 주님께 특별히 쓰임받는 그릇이었습니다. 혹자는 그의 박식함과 풍부한 지적용량에 촛점을 맞추어 또는 그의 놀라운 전도의 열정을 들어 그래서 주님이 그를 들어 쓰셨다고 말할지 ...
  • 능력 보다는 분리를 사모함으로..
    • 유진
    • 조회 수 86165
    • 14.02.04.10:18
    어쩌면 우리는 부인하고 거절해야 할 것을 많이 주의하지 않은 채 영을 사용하려고만 했는지도 모릅니다 안에서 영의 느낌과 부담을 만지지도 못한 채 다만 실행을 통해 어느 지점에 도달하려고...
  • 늙은 선지자
    여로보암이 금송아지 하나는 벧엘에, 또 다른 하나는 단에 두어, 하나의 입장을 손상시켜 하나님의 백성 중에 분열을 야기했을 때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벧엘에 이르러 여로보암에 ...
  • 눈이 몸의 등입니다
    마 6:22에서 주 예수께서 말씀하시기를 "몸의 등불은 눈이니"라고 말씀하십니다. 주께서는 눈이 몸의 빛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눈이 몸의 등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빛은 하나님...
  • 눈물로 씨를 뿌리러 가는 자는
    눈물로 씨를 뿌리러 나가는 자는... 기쁨으로 그 단을 거두리로다!! 어린 중학생 때 많이 불렀던 찬송이지만.. 왜 씨를 뿌리러 나가는데 눈물을 흘릴까?? 하고 의혹을 가지면서 불렀던 기억이 ...
  • 눈뜸
    저희 집 뒷 마당에는 꼬끼오 닭들이 몇 마리 있습니다. 매일 물을 떠다 주고 먹이를 주는건 언제나 남편 몫이었습니다. 일년 정도 지나니까 고맙게도 알을 낳아주었습니다. 남편이 알을 꺼내오...
  • 누구의 필요가 더 큰가
    누가복음 14장에서, 주 예수님은 큰 잔치를 베풀고 많은 사람을 초대한 어떤 사람에 대한 비유를 말씀하셨습니다. 준비는 다 되었지만 초청받은 사람들은 하나같이 핑계를 대기 시작했습니다. ...
  • 누구도 완전할 수 없는 길...
    • 유진
    • 조회 수 15268
    • 14.07.15.09:32
    영적인 일은, 영적인 생활은 마치 한번도 안가 본 미지의 개척지를 가는 것과 같습니다. 아무리 옳을려고 해도 실패를 피할 수가 없으며 아무리 완전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는 것이 이 길입니...
  • 누가 하느냐에 대한..
    • 유진
    • 조회 수 16216
    • 14.09.26.09:40
    주님이 원래 원하셨던 것은 생명나무이신 그분을 다만 받아 들이고 누리는 것 행위가 아닌 믿음에 의해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들은 믿음이 아닌 행위를 의지하므로 장자권을 잃게 되었습니다. 오...
  • 누가 참된 말을 할 것인가
    1. 예레미야는 눈물의 선지자라고도 불리웁니다. 선지자 중에서도 제일 반대당하고 증오를 받으며 핍박을 가장 많이 받은 사람일 것입니다. 2. 그가 그렇게 미움을 받은 것은 '너희들 잘 된다, ...
  • 누가 이처럼 간절함을 주시는지
    주님과 교회를 향하여 우리 마음이 열려 있고 주님을 추구하려는 마음이 있는 것은 우리의 신앙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좋고 우리의 주님과 진리를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기 때문인가? 교회생활...
  • 누가 어리석게 보인다면..
    • 유진
    • 조회 수 14714
    • 14.09.16.10:29
    나는 현명하지만 누군가 어리석다고 생각될 때 나는 강하지만 누군가 약하다고 생각될 때 나는 영광 가운데 있지만 누군가 천대 받는다고 생각할 때.. 반드시 내가 장성한 사람인 것은 아니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