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무엇을 보았느뇨?

Attachment 1

 

379098.jpg

 

 

무엇을 보았느뇨?

 

 

사도 바울이 회심 후 받은 첫 번째 명령은 ‘그 눈을 뜨게 하라’는 것이었습니다(행26:18). 물론 이것은 영의 눈, 마음의 눈이 떠지는 것을 말합니다(엡1:18). 바울은 그의 사역을 통하여 숱한 사람들의 영의 눈을 뜨게 했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게 했습니다. 생명의 길을 갔던 한 연로한 형제님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난 짧은 한 마디 말을 했습니다. “(신앙의 여정에서) 본 만큼 간다.”

 

1. 무엇을 보았는가?

 

주님의 구속을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죽을 수 밖에 없는 죄인이었는데, 아들을 보내사 죽게 하심으로 율법의 저주에서 건져내주신 무한한 하나님의 은혜에 감격합니다. 주님의 보혈은 언제나 감동을 줍니다. 그런데 요즘엔 이 정도의 체험도 없이 몸만 교회당을 오고가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이들은 소위 ‘구원파’ 범주의 사람들 눈에는 전도의 대상일 뿐입니다.

 

그런데 소위 ‘구원파’ 범주의 사람들이 상대하기 버거운 유형의 사람들이 등장했습니다. 즉 생명을 말하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마담 기용의 책을 읽습니다. 또는 로렌스 형제가 수도원에서 설겆이 등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하나님의 임재를 깊이 누린 것을 아는 분들입니다. 이들은 영성 훈련에 관련 되거나, 아니면 여기 저기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간혹 인터넷 안에서도 간혹 그런 분들을 접하게 됩니다. 이분들과는 소위 ‘생명의 교제’(요1:3)가 가능합니다. 주관적인 십자가와 부활의 체험을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문제는 개인적인 생명의 체험이 귀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즉 본인은 그 단계로도 만족할지 모르나, 하나님은 이 단계로는 만족하실 수 없으십니다. 한 알의 밀이 떨어져 죽으신 것은 각각 떨어진 밀알들을 얻을 뿐아니라 그 밀껍질이 깨어져 나온 밀가루에 기름이 더해진 누룩없는 한 떡을 고대하시기 때문입니다(마16:18, 요12:24, 고전10:17). 밀껍질이 깨지려면 자기가 부인되어야만 합니다. 또한 다른 밀알들과 한 덩어리로 반죽되려면 싫든 좋든 다른 지체들과 뒤섞여야만 합니다.

 

사도 바울이 이 길을 갔습니다(행26:19). 워치만 니도 이 길을 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눈이 열려 이러한 하나님의 갈망을 밝히보고 기꺼이 그 길을 가고자 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2. 본대로 가고 있는가?

 

이 질문은 참으로 엄중합니다.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길을 가는 사람은 최소한 프랭크 바이올라가 <이교에 물든 기독교>에서 지적한 내용만이라도 실행해야 합니다(http://www.daejanggan.org/shop/item.php?it_id=1324102512) (이 책이 다룬 핵심 요점들은 이미 수십년 전부터 워치만 니의 <교회의 정통> 또는 형제회의 실행에서 발견됨).

 

이것은 현재 소위 주류 교단들의 실행을 불가피하게 부정하거나 동의하지 않는 것을 가리킴으로 그분들과의 긴장관계 내지는 정죄와 배척을 감수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이런 분들은 소위 제도권 교회를 더 이상 출석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다보니 그냥 집에 머물거나 유사한 처지에 있는 몇 사람들과 가정교회 형태를 띄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이런 분들은 대부분 기존 교파에 대해 매우 비판적입니다. 그러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지적하는 것이 곧 주님의 몸을 건축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딜레마가 있습니다(엡1:23, 마16:18). 또한 위 두번째 이런 유형의 분들은 마음에 안 맞는 사람들 안 만나니 좋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만 선택해서 할 수 있기에 오히려 자아처리의 기회가 더 좁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참된 몸의 건축은 우리의 존재 내면 깊숙이 숨겨진 자아와 개인주의 성향이 십자가에 의해 깊숙히 만져지고 처리될 것을 요구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 자신으로 그 존재가 충만될 것을 요구합니다(엡4:13). 

 

3. 성경적인 교회생활을 체험하는 길

 

성경적인 교회생활은 한 마디로 ‘내가 아니요 그리스도가 단체적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호권면의 실행과 다른 지체들을 향하여 ‘오래 참고 사랑 안에서 서로를 짊어지는 일’이 불가피합니다.

 

1) 권면을 받음

 

정상적인 교회생활에서는 다른 지체들의 권면을 받거나 반대로 권면할 상황이 수도 없이 생깁니다(마18:15-17, 골1:28). 우리가 다 변화된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을 권면하되 정작 자신은 누구의 권면도 받지 않는다면 실제적인 몸의 건축은 요원해질 것입니다.

 

2) 오래 참고 서로 짊어짐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라고 권면하면서 구체적으로 “겸허하고 온유하며 오래참고 사랑 안에서 서로 짊어짐으로” 하나를 힘써 지키라고 말합니다(엡4:2-3). 그러나 제도권을 나와 자기 혼자 있거나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해도) 자기 마음에 맞는 일부와만 모임을 가진다면, 이런 미덕들을 실행하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주님의 몸의 이상을 보았던 사도 바울이나 워치만 니는 이상은 하늘보다 높고 깊게 보았으나 이 땅에 발을 딛고 주님께서 주권적으로 안배해 주신 ‘덜 변화된 지체들’과 함께 거하며 그 안에서 자신이 본 이상을 실행했습니다. 한 예로 상해교회는 한 때 워치만 니를 배척하고 치리했으되, 정작 워치만 니는 상해 교회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그후  교회가 다시 그를 받아들였을 때 워치만 니는 그 교회 안에서 자신의 지체의 분량을 다했습니다. 이것은 교회의 길을 가고자 하던 제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우리는 이상을 본 만큼 갈 수 있습니다. 성경적인 교회의 이상이 우리 모두에게 투명하게 보여지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내가 더 이상 살 수 없어..
    • 유진
    • Views 15686
    • 13.12.28.11:00
    아직 꺾어지지 않은 사람은 여전히 내가 있고.. 그리스도를 살 뿐입니다. 그러나.. 이제 꺾어진 사람은.. 내가 더 이상 살 수 없어.. 그분으로 삽니다.
  • 우리 모두 숙연해지고, 울었어요....
    우리 지방(의왕)에 있는 교회는 훈련집회 7메시지를 어제 저녁 했거든요. 전 늦게 갔지만 모두들 숙연하고 너무 감동을 많이 받아 울어서 눈이 퉁퉁 부었어요. 저도 여간해서 눈물을 잘 모르는...
  • 말씀 주시고, 환경 주시고
    제가 처음에 교회생활을 시작했을 때 들은 말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그것은 우리 하나님은 말씀 주시고(말씀 깨닫고 나면 그걸 체험하라고) 환경도 주신다는 것입니다. 지난 주엔 월요일마다 하...
  • 은사와 분량
    행크는 주의 회복을 기독교의 희망이라고 보고 있다고 앤드류 형제님에게 이야기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형제님은 회복 또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였고 그 중간 정도라고 하였습니다... (서울...
  • 오늘 두 번 죽었다
    아침에 일어나 기도할 때 두 가지 문제를 두고 많이 시름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듯이 나는 살기 위해서 잠자리에서 눈을 떴고 더 잘 살아보려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기도할수록 나의...
  • 당신의 형상이 새겨질 때까지...
    주님께 내어드린 진흙 한덩이.. 그분의 손이 거칠어 오늘은 보류하고... 내일은 새기는 그 칼이 날카로와 마음이 상했습니다. 시간은 흘러가고 있는데.. 내 모습은 여전히 흙 한덩이.. 내가 자...
  • 어른들을 지켜보는 아이들
    몇일 전에 중학교 1년생인 저의 아들이 제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리빙스턴의 전기를 읽고 나서 그 많은 이야기 속에 하나님이 그에게 어떻게 역사하셨는지에 관해 많이 알게 되었었는데 그 이...
  • 여호와의 궤와 우상
    1. 아침에 사무엘서를 읽다가, 이방신 '다곤'이 '여호와의 궤' 앞에서 엎드러져 얼굴을 땅에 처박는 장면을 보고, 뭔가 턱 막혀있는 것 같은 가슴이 뻥 뚤리듯 가슴이 후련해졌습니다. 아래 말...
  • 혼의 목자이신 주님께 구합니다.
    혼의 목자이신 주님앞에 나아가 정직하게 말하길 원합니다. 사역의 많은 말씀들 단비같은 성령이 우리 주변에 그렇게 많이 강물처럼 흘렀건만.... 많은 말씀은 그저 머리위로 지나가는 빠른 화...
  • 생명 안에서 교통이 있을 때..
    • 유진
    • Views 15428
    • 14.01.08.10:26
    우리가 생명 안에서 교통이 있을 때 우리는 그 생명의 정도 만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이것은 서로 자주 만나서 갖게 되는 느낌도 아니요, 기호나 취미가 같아서 같게 되...
  • 마음의 문
    지난 주 어느 지방교회 집회에 참석했었습니다 집회중의 풍성을 음식으로 비유하자면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지만) 땀 뻘뻘 흘리고 먹는 얼큰한 매운탕은 아니지만 마치 먹으면 먹을수록 온 존재...
  • 이렇게 하루하루 그리스도를 사는 것을 배웁니다
    그리스도를 알아 갈수록 그리스도를 사는데 더 관심을 쏟게 됩니다.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서 도면을 그리면서도 생각을 일에 뺏기고 싶지 않아서, 그리스도를 안으로 먹는데 세월을 아끼고 싶...
  • 교회생활이 행복하게 되는 비결
    1. 요즘 제가 있는 교회는 '하나님-사람 가정 생활'의 분위기가 가득합니다. 적지 않은 교회생활 안에서 우리는 왜 행복한, 만족할만한 교회생활이 되지 않은지 우리는 큰 빛을 보게 되었고, 지...
  • 겉사람..
    • 유진
    • Views 17421
    • 14.01.14.09:02
    내 마음이 아프지 않고 생명이 흘러 가지는 않습니다. 생명은 내 눈의 눈물과 함께 나아갑니다. 겉사람이 남아 있고 겉사람이 깨지지 않은 사람은 다만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일 뿐입니...
  • 나를 머뭇거리게 하는 것들
    누가복음 중에서 저의 내면을 깊이 만지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지금껏 수도없이 주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주님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주님의 뜻대로 살겠다고 말해오고 물론 지금 이순간에도 ...
  • 떡 줄 생각은 안하고
    예수님이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심을 듣고 봄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이 큰 무리로서 자기에게로 오시는 것을 보시고 한 아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
  • 엉덩이에 똥묻은 사랑스런 양들..
    우리는 놀라운 신성한 생명으로 거듭난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우리를 거듭나게 한 이 생명은 혼자는 살 수가 없는 생명입니다. 물고기가 물을 떠나 살 수 없고.. 새들이 날지 않고 살 수 없듯이...
  • 듣고 싶은 기도..
    • 유진
    • Views 15848
    • 14.01.20.10:08
    주여 더 이상 사람의 갈망 보다는 우리 안의 주님의 갈망을 듣기 원합니다. 더 이상 사람만이 하는 기도가 아닌 주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기도를 듣기 원합니다. 그 기도가 우리...
  • 죽음의 틀 안에 반죽은 '생각의 의식'
    오늘 하루종일 어떤 생명을 의식하며 살았는가.. 나의 자아, 천연적인 인간생명, 어떻게 느끼는지,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는 어떤 것을 원하고, 원함에 대하여 생각이 점유되고.. 또 어떤것을 ...
  • 주님은 쓸개 탄 포도주를 거절하셨다....
    그분이 십자가에 계실때 담즙이 식물로 주어졌습니다. 쓸개탄 포도주...그러나 그분은 거절 하셨습니다. 그분은 베드로에게 아버지께서 주신 잔을 마실것이라고 하셨지만 사람들이 주는 쓸개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