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새끼감자 조림과 조성

첨부 1

 

vaza-cvety-lepestki-sirenevye.jpg

 

 

1.
살다보면 가끔씩은 어릴 적에 먹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에 먹었던 음식은 나이를 먹어도 입에서 당기는 뭐가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마켓에 갔다가 구슬만한 새끼감자를 팔길래 사왔습니다.
새끼감자 조림은 자랄 때 즐겨 먹던 것들 중 하나입니다. 요리법을
몰라서 인터넷 들어가서 검색어를 쳐 넣으니 여러 종류의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감자를 먼저 삶은 다음, 물을 조금 넣고 간장 약간 고추장 약간을
넣은 후 서서히 조림. 그후 생강가루를 넣고 물엿을 넣어 더 조린
후 마지막으로 참깨를 뿌려서 담아냄..대로 해보았습니다(집사람과
합동작품)


집사람도 처음에는 요리 다 해서 파는데 사다 먹으면 된다고 하더니
자기가 만든 것이 파는 것보다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2.
교회생활을 할수록 '천연적인 조성'이라는 말이 점점 더 실감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경륜을 보았고, 죄사함과 거듭남의 확신 이후
변화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지만, 타고난 어떠함은 그렇게 쉽게
부인되는 것이 아님을 보게됩니다.


오늘 아침에 먹은 말씀인 빌2:12의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는 말씀은 사실상 우리의 타고난 조성을 거스르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런 실재가 아주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늘
우리 자아가 부인되고 이 구원의 실재 안에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만일 변화되지 않고 세월만 흐른다면 타고난 조성은 더 강하게
표출될 것입니다. 나이들면 고집이 세어지고, 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으면 금방 삐지고 서운해 하고...다시 어린애로 돌아간답니다.


교회 안에서 세월을 보낸 후에도 이러한 자아의 어떠함이 주님에
의해 만져지지 못하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비극입니다.


요즘 저의 관심은 저의 천연적인 조성이 말씀의 물에 의해 씻겨지고
옛사람의 생활 습관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것입니다. 최근에 몇몇
지체들과 베드로 전후서를 추구하면서 이 생활의 전환에 대한 말씀들이
제게 새롭게 다가온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조상에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방식에서 구속된 것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벧전1:18-19)


"여러분을 부르신 거룩하신 분을 따라 여러분 자신도 모든 생활
방식에서 거룩하게 되십시오."(벧전1:15)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가 매일의 삶속에서 천연적인 조성을
벗고 구원의 실재이신 그리스도를 살아 건축하는 것입니다.

 

 

글쓴이 : 갓맨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새 사람...새 사람...새 사람...
    골로새서 3장 11절은 새 사람인 교회 안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이나, 무할례당이나, 야만인이나, 스키타이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
  • 내적 동기를 다루는 말씀의 공급
    우리가 생명 안에서 조금씩 자라면서 깊이 고려하는 한가지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과 사는 것의 차이에서 오는 갈등일 것입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저는 주님에 관한 어떤 신언, 어떤 목양의 ...
  • 김치찌게 끓이기
    1. 출근하시는 분들의 아침 시간은 대부분 바쁘실 것입니다. 새벽 네시 반에 눈을 뜨는 저희 집의 아침 역시 어찌하다 보니 바쁘긴 마찬가지입니다. 오늘도 아침에 집회소에 나가서 한 시간 반 ...
  • 훈련된 자아와 생명의 성숙
    며칠 전 자매와 교통하다가 우연히 "훈련된 자아"라는 표현이 나왔습니다. 이 "훈자"는 "성숙된 생명"과 그 모양이 아주 흡사하여 여간해서 구분이 힘들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이 훈자가 위장된...
  • 커다란 아름다운 빈집..
    이쁘게 지었습니다. 평생의 작품이라 생각하고 아름다움을 표현할 방법을 찾으려고 많이도 돌아다녔습니다. 튼튼하게 지었습니다. 골조를 세우고 2중, 3중의 벽을 세워 평생을 살 것 같이 지었...
  • 말 잘하는 법
    같은 말도 '아'가 다르고 '어'가 다르다고 합니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습니다.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가 꼬일 수도 있고, 풀릴 수도 있음을 살면서 경험합니...
  • 어떤 길을 갈 것인가
    요 며칠 두 분의 자매님들과 이런 저런 교통을 나누었습니다. 두 분 다 교파에 계시고 신학을 하신 분들입니다. 주님의 주권적인 안배를 따라서 이 생명과 건축의 사역, 하나님의 경륜을 이루는...
  •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주님의 다루심이 올 때 자기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우는 사람이 있고 주님의 다루심이 있기 때문에 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을 너무 귀히 보고 이렇게 사랑스럽고 귀한 자신이 다...
  • 사람 마음이란...
    아침에 이방여인으로 인해 여호와로부터 "마음"이 떠난 솔로몬 왕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 마음이 이것 저것을 함께 동시에 사랑할 수 없음을 다시 느낍니다. 우리 마음이 어떤 때는 마음먹는 ...
  • 함께 병원으로 갑시다
    주로 교회 생활을 오랫동안 매우 신실하게 하고 있는 성도들 안에 숨어 있는 하나의 고질병이 있습니다. 형제자매님들! 우리 함께 병원 안으로 필사적으로 들어가서 진단을 받고 오래된 이 고질...
  • 전 목련꽃을 참 좋아합니다.
    오늘은 아침에 아이를 학교에 픽업해주고 힘껏 달려 오는데, 하얀 목련이 소복히 만개한 것을 보고 길에서 한참동안 멍하니 바라보다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냉해도 없어서 꽃이 정말 한점 흠도 ...
  • 우리는 어쩌면...
    • 유진
    • 조회 수 19501
    • 14.12.05.16:01
    우리는 어쩌면 육체를 알고 육체를 처리하기 전에, 자아를 보고 자아를 부인하기 전에 방법을 먼저 배우고, 실행을 먼저 터득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방법도 필요하고 실행도 중요하지만 그...
  • 거짓이 사랑스러워..
    • 유진
    • 조회 수 19449
    • 14.06.17.09:25
    "너는 놀랍다" "너는 누구보다 생명 안에서 성장한 지체이다" "너는 누구보다 빨리 자라고 있다" "너는..." 우리의 생각 안에 누군가 이런 말을 넣어 줄 때 그 말은 너무도 사랑스럽습니다 그 ...
  • 초월한다는 것...
    • 유진
    • 조회 수 19431
    • 14.07.21.09:03
    사람은 영웅을 좋아 합니다. 무언가 뛰어난 사람, 무언가 탁월한 사람을 바라는 것 같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주님은 이상한 분이셨습니다. 어떤 때는 그들의 기대를 충족시켰지만 결정적일 때...
  • 울보가족
    어떤 가정은 종종 전쟁을 치룬다는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희 가정도 전쟁 정도는 아니더라도 씨름은 가끔 한다고 느낀적이 있습니다. 한번은 자매에게서 직장에 있는 저에게 전화가 와서 작...
  • 통장의 잔고
    얼마전 지체의 집에서 애찬을 하고 교통을 하는데 어떤 지체가 자기는 환경이 올 때 자기 통장에 저축되어 있는 말씀을 꺼내 빛 비추어 본다고 했습니다. 한지체가 그럼... 마이너스 통장일 때...
  • 얼마나 쉽지 않은지..
    • 유진
    • 조회 수 19327
    • 14.05.23.13:54
    사탄은 종이 사자와 같지만 얼마나 그의 목소리는 그럴듯하고 그의 거짓말은 실재처럼 들리는지 그의 목소리에 걱정이 가득하고 그의 염려를 주입하는 말에 얼마나 쉽게 근심하는지 그의 말은 ...
  • 4년 넘는 해외생활 동안 배운것이 있다면 ' 사랑이 역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안에 사랑이 없다는것은 주님께서 가르켜주셨지만.. 그걸 배우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 ... 이제는 아무에게...
  • 새끼감자 조림과 조성
    1. 살다보면 가끔씩은 어릴 적에 먹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에 먹었던 음식은 나이를 먹어도 입에서 당기는 뭐가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마켓에 갔다가 구슬만한...
  • 여름 날의 풍경
    여름 날의 풍경 박근수 힘차게 날던 물잠자리 손에 여름이 꼬옥 잡혀 헛간 지게 작대기 위에서 잠들 때, 싸리 담장 위로 서슬 퍼렇게 내달리던 오이도 잠시 쉬며 얼굴에 톡톡 여드름을 세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