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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감자 조림과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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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살다보면 가끔씩은 어릴 적에 먹었던 것들이 생각날 때가 있습니다.
아마도 어릴 적에 먹었던 음식은 나이를 먹어도 입에서 당기는 뭐가
있는 모양입니다.


지난 주에 마켓에 갔다가 구슬만한 새끼감자를 팔길래 사왔습니다.
새끼감자 조림은 자랄 때 즐겨 먹던 것들 중 하나입니다. 요리법을
몰라서 인터넷 들어가서 검색어를 쳐 넣으니 여러 종류의 조리법이
소개되어 있었습니다.


감자를 먼저 삶은 다음, 물을 조금 넣고 간장 약간 고추장 약간을
넣은 후 서서히 조림. 그후 생강가루를 넣고 물엿을 넣어 더 조린
후 마지막으로 참깨를 뿌려서 담아냄..대로 해보았습니다(집사람과
합동작품)


집사람도 처음에는 요리 다 해서 파는데 사다 먹으면 된다고 하더니
자기가 만든 것이 파는 것보다 맛있다고 좋아합니다.


2.
교회생활을 할수록 '천연적인 조성'이라는 말이 점점 더 실감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경륜을 보았고, 죄사함과 거듭남의 확신 이후
변화의 과정을 걸어가고 있지만, 타고난 어떠함은 그렇게 쉽게
부인되는 것이 아님을 보게됩니다.


오늘 아침에 먹은 말씀인 빌2:12의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 는 말씀은 사실상 우리의 타고난 조성을 거스르고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그리스도의 인격을 살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이런 실재가 아주 없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늘
우리 자아가 부인되고 이 구원의 실재 안에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만일 변화되지 않고 세월만 흐른다면 타고난 조성은 더 강하게
표출될 것입니다. 나이들면 고집이 세어지고, 조금만 마음에 맞지
않으면 금방 삐지고 서운해 하고...다시 어린애로 돌아간답니다.


교회 안에서 세월을 보낸 후에도 이러한 자아의 어떠함이 주님에
의해 만져지지 못하고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는 것은 비극입니다.


요즘 저의 관심은 저의 천연적인 조성이 말씀의 물에 의해 씻겨지고
옛사람의 생활 습관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것입니다. 최근에 몇몇
지체들과 베드로 전후서를 추구하면서 이 생활의 전환에 대한 말씀들이
제게 새롭게 다가온 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조상에서 물려받은 헛된 생활방식에서 구속된 것은...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된 것입니다."(벧전1:18-19)


"여러분을 부르신 거룩하신 분을 따라 여러분 자신도 모든 생활
방식에서 거룩하게 되십시오."(벧전1:15)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우리가 매일의 삶속에서 천연적인 조성을
벗고 구원의 실재이신 그리스도를 살아 건축하는 것입니다.

 

 

글쓴이 : 갓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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