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List
  • 아래로
  • 위로
  • Write
  • Search

부끄러운 간증

Attachment 1

 

282103.jpg

 

 

주님이 주신 선물 중
소중하고 사랑스런 딸 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당신 것입니다. 주님께 드립니다." 라고 기도해 왔죠.
요즈음 아이의 진로를 위해 의논하던 중,
"정말이냐?" 는 주님의 불을 통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11학년 1학기를 마쳐가고 있는 중입니다.
내년 이 맘 때에는 수능시험을 마친 상태일 것이고,
학교 성적, 사회 봉사한 것, 특별활동한 것등을 종합하여서
들어가고자 하는 대학을 선택해야만 합니다.


제 이야기를 언제나 잘 들어주고 따르던 아이였기에
저는 얼마전 만해도 엄마는 내가 뭘하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여자로서는 안정되고 수입도 괜찮은 (이런 표현은 못했지만)
약사가 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이 곳에서는 약사가 부족하여 괜찮은 연봉에, 차까지 주면서
모셔간다는 내용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아빠는 아이에게 늘 이야기를 하길
"너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한다.
돈을 벌어서 헌신된 가정을 열어서 봉사하는 일을 하거나
아니면 전시간을 주님께 드려서 헌신해야한다"라고...


우리 아이는 "아멘" 했고 제 마음에는 첫 번째를 택하리라고
당연히 생각을 했습니다. 졸업하고 전시간 훈련의 코스를 지낸 후는
사회에 가서 엘리트로서 인정받고 안정되고, 봉사도 하고..
장래가 없는 우리 노 부부도 어느정도 책임지는^^...(제가 이렇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아이는 대학원까지 가서 공부를 해야하는
약사 공부는 하기 싫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다른 것, 영양사 쪽으로....
"그래라" 하고는 의사를 존중했습니다.
여러번 바뀔거라는 짐작을 하면서...


최근에 또 어느날, 같이 어디를 가면서 아이는 조심스럽게
"엄마 나는 대학을 마치고 훈련을 졸업한 후, Full timer가 되고 싶어"
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 미국 형제 자매님들의 봉사와 양육으로 잘 자란 아이에게는
그것이 본이 된 것입니다.


미국 성도들은 정말 단순합니다. 절대적입니다.
사역의 말씀을 그대로 좇고, 실행하고, 생활도 단순합니다.
미국의 문화와는 상관 없이 살면서 성도를 섬기고 집을 열고,
중고등부를 봉사 하는 것에서도 최선을 다합니다.


누림이가 잘 자랐다면 봉사하는 지체들의 돌봄으로 인한 것입니다.
아주 세밀하게 함께 지내주고 전화해주고 찾아오고 즐겁게 해주고 양육하면서...
아마 저가 받은 것을 돌려 주고 싶은 것 같습니다.
그 모습이 주님 앞에서 본이 된 것 같습니다.
최근에 훈련을 졸업하고 전시간으로 봉사하는 형제 자매 가정이 (마리아와 에반 부부)
누림이에게는 본이 되었나 봅니다.


그런데, 저의 첫 번째 반응은 "너까지?" 였습니다.
모범생으로 잘 자라서 주님을 사랑하는 아이를 아마 천연적으로 사랑했나 봅니다.


주님께 드린다고 하면서도 한 쪽 손끝은 제가 잡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형제님께는 아직 말도 못했습니다.


우습죠? 내 모습이.
"아니 춥고 배고픈 길을 너까지!
장래가 없는 길을 너까지!"


마음 속에 감추었던 은밀한 생각들을,
주님이 이글을 통해서 많은 사람에게 읽히게 하시네요.
다 드러 내시려고요.
물론 주님이 앞길을 인도하셔야하지만,
오늘, 저를 다루시려는 주님의 손길 앞에서
저는 시험대를 통과하길 원합니다.


"너는 정말 이 세상에 대해서 소망이 없는 자냐?
주와 그리스도의 왕국만을 기다리는 자냐?
그 길이 얼마나 영광스러운 길인지 모르느냐?"라는
음성과 함께 주님의 따스한 어루만짐도 누립니다.


주님,
다만 제 손을 놓고 당신께 내어드립니다.
불 통과하여 당신만 남게 하소서.
누림이의 장래를 당신께 맡깁니다.
당신께 드립니다.
그 아이를 이 시대의 전환의 도구로 사용하소서. 아멘

 

 

글쓴이 : Eunice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Comment 0

You do not have permission to access. Sign In

Report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Delete

"님의 댓글"

Are you sure you want to delete?

  • 반응
    그리스도인의 밖으로 행하는 모든 것은 전체주의적인 획일도 아니며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것도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늘 그렇듯 안에서의 주님의 음성과 느낌입니다. 주의 회복은 조직이 아닌 ...
  • 발톱 무좀
    오늘은 본의 아니게 무좀 이야기를 좀 해야 할까 봅니다. 1. 많은 때 기도제목에서 어떤 이는 좀 더 신령한 쪽으로 기울고 또 어떤 분은 우리 피부에 와 닿는 자잘한 일들을 하나님께 간구하는 ...
  • 밤 사경에 역풍을 맞는 믿는이들
    주님의 두번째 오심의 징조에는 아래 네가지가 있습니다. 1) 이스라엘의 재건 2) 왕국복음이 온땅에 전파되고 성숙한 이기는 이들의 휴거 3) 대환란 4) 불법의 비밀의 활동과 적그리스도가 절정...
  • 배우는 사람의 태도
    오늘 아침에 빌립보서 말씀을 먹으면서 ‘배웠노라’(have learned)라는 말이 자꾸 눈에 크게 들어왔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남을 가르치기를 좋아합니다. 이건 이렇게 하는 것이고, ...
  • 배울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며..
    가르칠 수 있을 뿐 가르침을 받을 수는 없는 사람.. 말할 수는 있을 뿐 들을 수는 없는 사람.. 우리의 진보는 가르침을 받으며 얼마나 들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무언가를...
  • 뱀에 물린 사람끼리
    성경을 보면 사탄을 상징하는 뱀은... 창세기 처음 두 장 바로 뒤에 들어왔다가 마지막 책인 계시록 마지막 두 장 바로 직전에 쫒겨 나가게 되어 있습니다. 그가 인류 역사에 기어 들어와 쫒겨 ...
  • 베드로를 다루시는 예수님
    예수님께서 빌립보의 가이사랴 지역에 오셔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합니까?"라고 물으시니, 제자들 중 어떤 사람은 침례자 요한이라 하고, 어떤 사람은 엘리야라 하고, 또 어떤 ...
  • 베짱이
    아담이 모든 생물을 이름 지을 때 개미와 베짱이의 이름도 지었을 것입니다. 동화책에서 보듯이 베짱이는 내일 일도 아랑곳 않고 나무 그늘에서 노래만 부릅니다. 정말 배짱도 좋게... 그 이름 ...
  • 벨사살 왕의 최후
    누가 먼저 보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누가 먼저 소리를 질렀는지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아니, 저건......!” “저게 뭐야? ” 하고 거의 동시에 비명을 질렀기 때문입...
  • 변하지 말고..
    • 유진
    • Views 17085
    • 14.12.11.12:59
    그리스도만을 따라 산다면 우리는 늘 작은 겨자 나물일텐데 사람 안에 또 다른 마음이 있어 큰 나무가 되어 갑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고 알아주지 않는 작은 나물.. 그것이 우리의 본성이 되...
  • 변호사에서 잡초 뽑는 사람으로
    1. 사람의 일생은 생각보다 짧습니다. 무엇을 하다가 주님의 재림(또는 죽음)을 맞이 할 것인지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일입니다. 주일 집회 후 오늘 점심은 택사스 Lubbock에서 빌딩 8 봉사...
  • 변화..
    • 유진
    • Views 14236
    • 14.09.04.10:47
    처음 추구할 때 바로의 준마와 같이 강했던 그녀는 이제 연기 기둥과 같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쉽게 변화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전에 혈기로 추구하고 주님께 요구가 많았던 그녀는 이...
  • 변화가 느린 우리 그러나.....
    말씀과 사람이 겉도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아라는 징한 껍질안에 그 영이라는 과즙이 들어갈 수 없기에, 늘 말씀이 겉도는 당신을 보며... 그러나 나는 어떠한가하면서.... 할 말을 잃게 됩...
  • 변화와 성숙을 위해..
    • 유진
    • Views 6396
    • 16.09.16.14:21
    단순한 실행으로 도달하기에는 너무도 먼 길이어서 이 길의 끝은 쉬이 붙잡히지 않고 잠시 있는 누림으로 가늠할 수 없는 존재의 변화와 성숙은 그 실재는 하나의 전환이 있을 때 시작되고 그 ...
  • 보배가 요구하는 것은..
    • 유진
    • Views 7277
    • 16.03.29.13:30
    사람들은 질그릇을 없애는 방식으로 보배가 있기를 원하지만 보배는 질그릇 안에서 질그릇 가운데 그 영광을 나타냅니다 우리의 약함을 없애고 강함이 있으면 있을 수록 보배가 있을 것 같지만 ...
  • 본성에서...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엡1:4) 이 구절을 누릴 때, 하나님이 창세 전에 우리를 선택하신 것은 그분의 목적을 ...
  • 본질에 대한 분명한 인식이 없다면..
    처음에는 작았던 것이 점점 커지면서 결국 본질을 가리거나 대체하게 됩니다. 처음부터 어떤 비본질적인 것이 크게 자리잡는다면 우리는 즉각 그것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그것을 받지 않을 것입...
  • 봉사하면서 배우는 중요한 공과들
    다들 오랜만에 지면으로 뵙습니다. 저는 미국 텍사스 주의 어느 도시에서 캠퍼스에서 전시간으로 주님을 섬기는 한 형제입니다. 그동안 글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제 안에서 익힌 것, 참되다고 확...
  • 부끄러운 간증
    주님이 주신 선물 중 소중하고 사랑스런 딸 아이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부터 "당신 것입니다. 주님께 드립니다." 라고 기도해 왔죠. 요즈음 아이의 진로를 위해 의논하던 중, "정말이냐?" 는 ...
  • 부분의 총합보다 항상 전체는 큽니다
    제가 처음 바둑을 배울 때 바둑판 전체가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부분적으로는 싸움에 이겨도 전체적으로 집을 계산하면 늘 집이 모자라 그 게임에 패하곤 했습니다. 그러나 5급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