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만나는 '갈고 찧고 삶아야 했습니다'

첨부 1

 

317476.jpg

 

 

1. 만나는 '단단'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은 두루 다니며 그것을 거두어 맷돌에 갈기도 하며 절구에 찧기도 하고 가마에 삶기도 하였습니다(민11:8). 아마 밀알처럼 딱딱했을 것입니다.


2.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만나를 모았고, 그것을 '갈고 찧고 삶은 후에' 고운 빵(출16:15)이나, 케이크(민11:8)나, 과자처럼(출16:31) 먹었습니다.


3. 만나를 생각할 때, 대부분은 막연하게 그냥 먹기 편하게 내려온 어떤 것, 즉 부드러운 것이라는 관념이 있을 뿐, 그것을 요리한다는 생각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저도 그러했구요.


4.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그들의 만나를 거두어 모았을 뿐 아니라, '갈고, 찧고, 삶았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를 먹는 것은 단순한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5. 오늘날 만나는 하늘에서 주신 영적인 양식으로서 우리가 매일 대하는 그분의 '말씀'입니다. 그분 자신이 하늘의 떡이요, 생명의 떡이요, 살아 있는 떡이시며, 오늘날 말씀으로 구체화 되어 오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요6:63).


6. 많은 사람들이 '만나인 말씀'을 대할 때, 막연하거나 또는 연구 대상일 뿐이거나 둘 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7. '갈고 찧고 삶지' 않고, 막연하게 단단한 음식으로 취하여 소화시키지 못하는 경우가 한 가지입니다. 위로나 부드러운 속삭임을 원하지만, 오히려 단단할 때도 많습니다.


8. 이에 비해 어떤 사람들은 이렇고 저렇고 계속 연구만 할 뿐 정작 '갈고 찧고 삶지는' 않는가 하면, 만나 주변에만 맴돌고 '만나 얘기만' 신나게 할 뿐 정작 먹지는 않는 사람들이 지식으로 무장되어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데 앞장 서곤 합니다.


9. 요한복음 6장 57절에서 주님은,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인하여 살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구절에서의 '먹는다'라는 단어의 원래 의미는 eat보다는 masticate 즉 '씹어 먹다'라는 뜻입니다. 잘게 씹어 먹는 것, 천천히 조금씩 먹는 것을 의미합니다.


10. 많은 사람들이 말씀(성경)을 이야기하지만, '말씀 자체'를 갈고 찧고 삶아서 천천히 소화시키고 먹는 사람들은 희귀합니다. 단단한 것이 목에 걸려있다가 거칠게 뿜어져 나어거나, 주변에서만 어찌저찌 맴맴인 경우가 허다합니다.


11. 저도 많은 때 그런 사람입니다. 그것을 돌이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아침 일찍 일어나 만나만 모으고 그것을 갈고 찧고 삶는 일을 하는데만 사십 년 가까이 보냈습니다. 주님, '단순함'을 주소서!


12.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 환경들이 우리의 맷돌들이며 절구들이며 가마들입니다. 여러 환경과 상황이 갈고 찧고 삶게 합니다. 천천히 거듭해서 조금씩 먹을 뿐 아니라, 여러 환경과 상황들을 통해서 부드러운 음식으로 취하게 합니다. 그것이 우리를 새로운 사람으로 조성시키구요. 오, 말씀이신 그리스도여!

 

 

글쓴이 : 민하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더 이상 껍질이 아닌..
    • 유진
    • 조회 수 5396
    • 16.05.24.14:29
    어떤 사람이 어떤 방식으로 어떤 것을 누리게 되어 있습니다. 비록 주님의 긍휼로 작은 계시가 있고 작은 누림이 있어 어떤 방향으로 방향성이 정해졌다고 해도 그러한 존재가 한 번에 변화되는...
  • 더 이상 자신을 구원하려고 하지 않게 될 때에...
    때로 우리는 너무도 자신을 구원하려고 하기 때문에 주님께 어려움이 됩니다. 우리는 강한 열정과 추구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구원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사실 주님의 목표는 자신을 구원하...
  • 돌 이야기
    며칠전 울타리 전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 뱀이 큰 것이 한마리가 기어 달아나고 있었습니다. 모르면 몰라도 놔두면 안되고 사택이나 교실로 들어 가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 죽여야만 합니다. 사람...
  • 돌과 스폰지
    우리의 마음이 돌같이 딱딱할 수도 있고 스폰지와 같이 부드러울 수도 있습니다. 돌 위에는 아무리 많은 물을 뿌려도 그 물들이 다 흘러 내려갈 뿐 돌 안으로는 흡수될 수 없지만, 스폰지는 그 ...
  • 동역
    • 유진
    • 조회 수 16000
    • 13.11.22.11:52
    우리가 아무리 생명 안에서 성장하고 일에 있어서 능숙하게 된다 할지라도 여전히 아주 작은 부분은 우리의 역량 밖의 일로 남겨두실 것입니다. 그것이 아주 작은 부분이라 할지라도 그러한 부...
  • 동역하여 생명의 길을 가고 싶습니다.
    교회생활 초기에 '생명'에 대하여 참으로 알고 싶었습니다. 어느날 선악지식이 아닌 또 다른 영역을 알았을 때 정말 기뻤습니다. 언제든이 이 (부활의)영역 안으로 옮겨질 때면 주님의 ...
  • 두 가지 갈림길 안에
    계시록에서 주님이 일곱 장로를 부르지 않고 일곱 별을 부르신 것은 교회가 정상적이지 않게 되었다는 의미이다. 서머나 교회의 특징은 박해였는데 유대교의 유대인들에게 뿐 아니라 하나님을 ...
  • 두 가지 비밀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바울로서는 밤송이만큼이나 껄끄러운 것이겠지만, 또한 그로서는 피해갈 수 없는 주제이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디모데나 다른 동역자들이 대신해 줄 수 있을 만한 것도 아니었고 반드시 바울 ...
  • 두 극단
    언젠가 이상수 형제님이 워치만 니 형제님에게 하셨다는 말씀.... 형제님이 회복의 길을 가지 않는다 해도 저는 회복의 길을 갈 것입니다. 이 교통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사람을 한 일 ...
  • 두 생명 가운데...
    • 유진
    • 조회 수 12903
    • 13.10.21.12:21
    우리에게 주어진 두 생명 가운데 어느 생명으로 사느냐는 어느 일이 옳으냐 못지 않게 크리스챤에게 중요한 문제입니다. 어떤 사람은 비록 옳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처음 생명으로 살 수 있고 어...
  • 두고두고..
    화창한 햇살 아래 혼연히 피어나는 꽃들을 바라보니 생명에 대한 찬사가 절로 납니다. 부드럽고 신선한 그러면서도 눈에 선뜻 띠지 않는 강렬함. 빨강색, 노란색, 하얀색, 분홍색, 보라색.........
  • 두려움이 필요한 시대
    마냥 '오냐 오냐 하고 키운 자식'은 버릇이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할아버지 수염을 잡아 뜯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생기게 됩니다. 엄중한 권위에서 오는 제한이 있을 때 사람의 타락한...
  • 둘이 걷는 연습 중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삽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부득이 하게 남을 위해 자신이 제한받아야 할 때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이는 불평과 불만으로 이런 환경을 받습니다....
  •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같은
    1) 에스더서를 흠뻑 누리고 있습니다. 에스더서는 그 어떤 드라마보다도 더 드라마틱합니다. 하나님은 등장하지 않지만, 하나님의 역사는 분명합니다. 숨어계시는 그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
  • 듣고 싶은 기도..
    • 유진
    • 조회 수 15848
    • 14.01.20.10:08
    주여 더 이상 사람의 갈망 보다는 우리 안의 주님의 갈망을 듣기 원합니다. 더 이상 사람만이 하는 기도가 아닌 주님이 우리 안에서 우리와 함께 하시는 기도를 듣기 원합니다. 그 기도가 우리...
  • 들을 수 없는...
    • 유진
    • 조회 수 17734
    • 14.10.15.11:14
    어느 지점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영은 가장 약한 기관 능력이 있고 강력한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의지가 기꺼이 그 영의 느낌에 굴복되지 않는다면 우리는 주님을 나타내고 표현할 수 없는.. 교...
  • 디르사
    초기 북 왕국 이스라엘의 도읍지로 정해질 만큼 쉽게 정복할 수 없는 요새요 난공불락의 성 디르사 아가서에서 이 디르사를 신부의 아름다움에 비유한 것은 솔로몬의 연인인 술람미의 순결성을 ...
  • 딸기송(頌)
    정말로 섞이고 싶은 "OO 교회"와의 섞임에 가지도 못하고-감기 때문에- 고요하게 기도하며 오늘 저녁에 "헐몬의 이슬과 복합 관유"가 넘치고 더욱 넘치길 기도하면서 이 글을 씁니다. 딸기 열매...
  • 때론 순한 양처럼..때론 엄위한 군대처럼.
    교회 안에서 우린 강한 자아에 대해 많은 교통을 들었고 그런 자아로 인해 주님이 역사하시지 않음에 대해 많이 통탄해 왔습니다. 자아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아를 부인한다는 것이...
  • 떡 줄 생각은 안하고
    예수님이 많은 병자들을 치유하심을 듣고 봄으로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로 몰려들었습니다. 사람들이 큰 무리로서 자기에게로 오시는 것을 보시고 한 아이가 가진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