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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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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직원 중에 한 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녀는 늘 세련되게 옷을 입고 외모도 깔끔하여 날씬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동료들과 모여서 와와 하며 대화도 하고 점심도 먹지만
여지없이 열흘 정도 지나면
다들 그녀 곁을 떠나 버립니다.

그녀 주위엔 늘 차가움과 톡톡 쏘는 알 수 없는 기운이 있습니다.
4년 정도 그녀의 어떠함을 보고온 터라,
"OO이는 너무 예민해서 탈이다.
성격은 왜 저리 배타적이고, 냉소적일까?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죄뿐이로다!"하고
치부해 버렸습니다.

어제는 교통사고 당해서 병원에 누워있는 직원을 보러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그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도중 저는 참 깜짝놀랐습니다.

"언니! 나는 이 나이가 먹도록 엄마 아버지한테 한번도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똥오줌을 받아내고 병수발을 다해도
한번도 수고했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아버지는 네가 당연히 할일이다 라면서 칭찬 한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언니."라고 했다.

나는 평소의 그녀의 사람들에 대한 비웃음과 불평과
견제가 가정에서의 쓴뿌리를 받고 자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그녀에 대해 한번에 이해를 해버렸습니다.
그 이쁜 딸을 한번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은(속으로는 했겠지만)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녀와 팔짱을 끼고 경희대 앞을 걸어나오며
참으로 주님을 앙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동적으로 기도가 나오고
새벽에도, 직장에서도 기도가 나왔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거의가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요
외적인 행동을 보고 추측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의 내적상황을 살피고
죽어있는 영을 깨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사람을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목양으로 보살피려면
영 뿐만 아니라, 그들의 혼의 영역인 마음까지도
헤아려 들어주고 이해해줌이 참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목양은
영혼육을 포함한 전인적인 것임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아멘. 

 

 

글쓴이 :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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