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사람 이해하기

첨부 1

 

490032.jpg

 

 

여직원 중에 한 명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그녀는 늘 세련되게 옷을 입고 외모도 깔끔하여 날씬합니다.
그녀는 처음엔 동료들과 모여서 와와 하며 대화도 하고 점심도 먹지만
여지없이 열흘 정도 지나면
다들 그녀 곁을 떠나 버립니다.

그녀 주위엔 늘 차가움과 톡톡 쏘는 알 수 없는 기운이 있습니다.
4년 정도 그녀의 어떠함을 보고온 터라,
"OO이는 너무 예민해서 탈이다.
성격은 왜 저리 배타적이고, 냉소적일까?
하나님을 믿지 않으니 죄뿐이로다!"하고
치부해 버렸습니다.

어제는 교통사고 당해서 병원에 누워있는 직원을 보러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그녀와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도중 저는 참 깜짝놀랐습니다.

"언니! 나는 이 나이가 먹도록 엄마 아버지한테 한번도
칭찬을 받아 본 적이 없어요.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서 똥오줌을 받아내고 병수발을 다해도
한번도 수고했다는 말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물론 아버지는 네가 당연히 할일이다 라면서 칭찬 한마디도 들어본
적이 없어요 언니."라고 했다.

나는 평소의 그녀의 사람들에 대한 비웃음과 불평과
견제가 가정에서의 쓴뿌리를 받고 자란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그녀에 대해 한번에 이해를 해버렸습니다.
그 이쁜 딸을 한번도 따뜻하게 대해주지 않은(속으로는 했겠지만)
그 아버지를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녀와 팔짱을 끼고 경희대 앞을 걸어나오며
참으로 주님을 앙망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오면서 자동적으로 기도가 나오고
새벽에도, 직장에서도 기도가 나왔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는
거의가
외모를 보고 판단하는 것이요
외적인 행동을 보고 추측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그들의 내적상황을 살피고
죽어있는 영을 깨우는 것이
우리의 할 일입니다.

사람을 사랑스럽고 부드러운 목양으로 보살피려면
영 뿐만 아니라, 그들의 혼의 영역인 마음까지도
헤아려 들어주고 이해해줌이 참으로 필요합니다.

우리의 목양은
영혼육을 포함한 전인적인 것임이 절실히 느껴졌습니다.
아멘. 

 

 

글쓴이 : 가라사대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시끄러움은 좋은 징조입니다.
    이태원에 가게를 갖고 있다 보니... 각국 나라 사람들을 다 보게 됩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계..필리핀..일본..심지어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화교까지.. ..좋은 점은 각국 나라 사람...
  • 참으로 있는 것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 유진
    • 조회 수 4122
    • 17.08.02.16:48
    주님 안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생명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나이 드신 분들과 생명이 부족한 세상이 가미된 노래에 젖어든 젊은 세대들에게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
  • 시원치 못한 사람
    왜... 그런 경우 있잖아요..? 사람이 말이 좀 어눌하고 떠듬 떠듬거리는 사람을 말할 때 ‘그 사람 참, 말 시원치 않네’라고... 고린도후서 10장 10절은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저희 말이 그 ...
  •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않음
    목양의 원칙에서 사람들을 만날 때 너무 많은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이 말씀에서 빛비춤을 받습니다. 상대편의 어떤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을 생각함으로 함부로 말을 ...
  • 몸의 거부하는 본성
    정상적인 몸은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본성이 있을 뿐 아니라 또한 거부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받아들이지만 음식 안에 섞여 있는 돌을 받아들지는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본성...
  • 생명이 흘러 나가야
    • 유진
    • 조회 수 4058
    • 17.07.21.15:11
    주님을 위한 많은 일꾼들이 있지만 생명 안에서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당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흥왕했던 일들을 볼 수 있지만 시간의 시험이 지났...
  •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
    * 아랫글은 책에서 본 이상만이 아니라, 체험성 짙은 방식으로 전개해 본, "남아 있는 열매를 맺음의 비결과 교회 건축의 상관성"에 대한 글로서, 수년간 제가 써 보기를 갈망했던 것인데, 제 ...
  • 뼈와 살에 대하여
    뼈와 살에 대하여... 뼈에 대한 글자 그대로의 느낌을 말하자면 딱딱하고 흔들림이 없고 중심에 있는...등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살은 우선 느낌이 부드럽고 보이는 바깥 부분에서 중심을 감싸...
  • 건축을 위한 조건은 부서짐
    오늘 아침 일찍 학교 운동장을 돌면서 말씀을 묵상하고, 또 나의 지나간 교회생활의 시간들과, 현재 교회 안에서 주님의 움직이심을 주욱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무언가 희미하던 빛이 점점 분명...
  • 먼저 합당히 듣는 법을 배웠더라면..
    당장의 필요를 채우려 잘못된 길로 들어섰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했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영을 사용한다는 것은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을 배우는 것 합당하게 들을 줄 알 때 ...
  • 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우리는...
    아 주의 영광스런 회복!! 이렇게 외칠 때 우린 자신이 정말 굉장한 사람인 줄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분의 영광스런 경륜 안에서 보면 굉장하지만) 주의 회복 안에 불림받은 우리는 그러나...
  • 오늘 아침엔 오랜만에 집사람하고 산책을 했습니다.
    산책하면서도 제 안에서는 그리스도에 대한 인상과 누림으로 충만했습니다. 이번 학기 수요집회 주제가 만유를 포함한 그리스도인데, 그 참된 의미는 그리스도가 모든 적극적인 것들의 실재시라...
  •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왕'이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왕이신 구주에 관한 복음입니다. 왕의 조상들과 신분(마1:1-2:23)으로부터 시작하여 왕의 기름 부으심(3:1-4:11), 왕의 사역(4:12-11:30). 왕의 배척받으심(12:1-27:66), 왕의 승리(...
  • 주께서 시온 택해
    • 유진
    • 조회 수 4478
    • 1
    • 17.06.29.13:38
    우리의 교회 생활이 항상 누림으로 가득한지에 대해 누군가가 질문을 한다면 어떻게 답변하는 것이 좋을까요? 우리는 ‘믿음으로’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우리의 교회 생활의 상...
  • 집안에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
    집안엔 여자가 잘 들어와야 한다고요? 무슨 구석기 시대 고리 타분한 얘기를 하냐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근데 성경을 보면 어느 정도는 일리가 있음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맨 먼저 나오는 ...
  • 봉사하면서 배우는 중요한 공과들
    다들 오랜만에 지면으로 뵙습니다. 저는 미국 텍사스 주의 어느 도시에서 캠퍼스에서 전시간으로 주님을 섬기는 한 형제입니다. 그동안 글을 올려보려고 했지만 제 안에서 익힌 것, 참되다고 확...
  • 주님의 주권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위로한다고 말하지 마세요.... 다만 주님께 가져가 기도하여 주세요. 이것이 당신께서 하실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슬픈 마음 있는 사람에게 기도 했다고 말하지 마세요....
  • 전환되기 위해서는..
    • 유진
    • 조회 수 4172
    • 17.06.19.14:39
    짐을 지고 왔다가 다시 지고 갈 때가 많았네 부담을 해방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때가 많아 우리는 집회의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영 안의...
  • 진정 자아가 해방되었다면 기능이 나타날 것이다.
    얼마전 말씀 안에서 '개인의 실패가 교회에 해를 주지 않는 것은 절대로 없다' 이 말씀에 약간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 그렇구나... 나는 나 개인만이 아니구나... 본래 저의 생각은 '나는 실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