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첨부 1

 

fishermen-fisher-boat.jpg

 

<주님의 섬세함>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나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 예수님께 받은 공과를 결코 잊지 못한다. 아마도 베드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날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을 만난 후로 베드로는 변했다.

부드럽고, 온유하고, 겸손해졌으며 낮아졌다. 자신의 어떠함을 자랑하지 않았고, 오직 그리스도 그분만 의지하는 사람이 되었다.

 

주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그날

"닭 울기 전에 그대가 나를 세 번 부인할거다“

라고 말씀하셨을 때 베드로는 펄쩍 뛰었다.

다른 모든 제자가 주님을 버릴지라도 그는 주님을 버리지 않고 죽기까지 주님을 따르리라고 장담했다. 그런 그가 주님의 말씀대로 주님을 3번 부인한 후, 그는 자신의 실패를 많이 부끄러워했다.

 

더욱이나 주 예수님께서 다시 우리에게 나타나셨을 때,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나타나셨을 때, 우리는 디베랴바다에서 고기를 잡고 있었다.

그것 또한 부끄러운 일이었다.

우리는 모두 예루살렘에 있어야 했다. 예루살렘에서 기도하면서 능력의 영이 임하기를 기다려야했다. 디베랴에서 물고기를 잡게 된 것은 베드로 때문이었다.

 

 

우리에게는 먹을 것이 없었고 베드로는 먹을 것을 구하기 위해 물고기를 잡으러 가겠다고 나섰다.

“우리도 함께 갈게요.”

나다니엘, 도마, 나와 야고보, 다른 제자 두 명이 따라나섰다.

 

 

밤새 우리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

갈릴리의 어부였던 우리는 디베랴 바다에서 물고기가 많이 잡히는 시간이 밤이며 어느 장소에 물고기가 많은지를 잘 알고 있었다.

갈리리 바다라면 손바닥처럼 아는 우리들이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는 것은 기적이었다. 더욱이나 베테랑 어부인 베드로와 함께 고기를 잡으러 왔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다니!

 

 

동이 틀 무렵, 우리는 바닷가에 서계신 예수님을 보았다. 그러나 우리는 그분이 예수님인줄 알아보지 못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말을 건네셨다.

“어린 자녀들이여, 여러분에게 물고기가 좀 있습니까?”

우리가 없다고 대답하자. 그분은 

“배 오른편에 던지십시오. 그러면 잡힐 것입니다.”

라고 말씀하셨다.

배 오른편이라면 물고기가 결코 잡힐 수 없는 곳이었다. 그리고 아침시간은 물고기가 제일 잡히지 않는 시간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그쪽으로 그물을 던졌다. 그리고 우리는 그물을 들어 올리면서 물고기들이 그물 안에서 푸드덕 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너무 무거워서 그물을 들어 올릴 수가 없어요!

 

그물 속에서 퍼덕이는 물고기들을 보면서 나는 베드로에게 소리쳤다.

“주님이십니다!”

속옷만 입고 있던 베드로는 내말을 듣자마자 겉옷을 두르고 바다에 뛰어 들었다.

‘아! 주 예수님,’

 

나는 베드로가 처음 주님께서 베드로를 불러주셨을 때, 그 때가 떠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도 베드로는 고기를 잡고 있었는데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때 주님께서 오셔서 깊은 곳에 그물을 던지라고 하셨고 그대로 말을 들은 베드로는 많은 물고기를 잡았던 것이다.

나는 그 순간 주 예수님께서 우리를, 베드로를 훈련하고 계심을 깨달았다.

처음 베드로를 부르셨을 때, 그리고 실패한 후 뒤로 물러난 베드로를 다시 부르실 때 그분은 똑같이 물고기 잡는 것으로 기적을 체험하게 하셨던 것이다.

 

주님은 천둥을 치심으로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않고 성령을 통해 우리 안에서 부드럽고 조용한 음성으로 말씀하시며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이시다.

거칠지 않고 부주의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세심하고 꼼꼼하게 꼭 그 사람에게 필요한 환경을 주심으로 스스로 깨닫게 하신다.

아아. 얼마나 섬세하신 분인가.

 

우리는 작은 배를 타고 물고기가 든 그물을 끌고 나왔다.

물고기는 153마리나 되었다. 그렇게 많은 물고기가 잡혔는데도 그물은 찢어지지 않았다.

숯불이 피워있었다.

그 숯불 위에 물고기가 구워지고 있었으며 떡도 있었다.

주님은 단 한마디도 우리를 꾸짖지 않으셨다.

“왜 물고기를 잡으러 나왔느냐? 무엇을 먹을까 염려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 왜 나를 믿지 못하는 것이냐? 베드로, 너는 설사 다른 제자들이 먹는 것이 걱정되어 옛날 직업을 다시 가지자고 했더라도 너는 인도자로서 말려야하지 않았느냐?”

그러나 우리 모두는 깨달았다. 이미 예비된 물고기와 떡을 보며 깨달았다.

 

 

나는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다.

“너희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물고기를 창조한 자이다. 만일 내가 물고기를 창조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너희가 그것들을 얻을 수 있겠느냐? 나는 여전히 창조자이며 따라서 온 우주는 내 손아래 있다. 만일 너희가 나의 길을 가지 않고 보내심 받은 나의 위임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물고기들은 너희를 떠날 것이다. 나는 너희가 내가 여기 있음을 알기 바란다. 내 말을 들으라. 그래서 너희 혼자 물고기를 잡으러 가지 말라. 내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라고 말할 때는 너희가 물고기를 잡으러 가야한다. 내가 그물을 내리라고 말할 때 너희는 그물을 내려야 한다. 무슨 일이든지 너희 혼자서 행하지 말라.”

그랬다. 주님은 우리에게 배 오른편에 그물을 던지라고 말씀하셨다. 우리가 그렇게 했을 때 우리는 153마리나 되는 물고기를 잡았다.

 

 

주님의 이 훈련을 우리는 잊지 않았다.

베드로는 디베랴의 일이 있은 뒤로는 생활이 어려워져 먹을 것이 없어도 단 한 번도 “고기를 잡으러 가겠다.’라고 한 적이 없다.

참으로 섬세한 분이시다 우리 주님은.

 

 

그리고 우리는 알고 있다.

주 예수님은 단 한 번도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다는 것을.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계셨다. 심지어 우리가 물고기를 잡을 때도 주님은 우리와 함께 계셨다.

3년 반 동안 그분은 몸으로 우리와 함께 계셨지만 부활하신 후 그분은 영으로 우리와 늘 함께 계시는 것이다. 세상 끝날까지 그분은 우리와 함께 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

그래서 그분은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나타나셨다가 사라지곤 하셨던 것이다.

 

 

글쓴이 : 진주

 

소그미 소그미님 포함 3명이 추천

추천인 3

  • 소그미
    소그미

  • 뵈뵈
  • 진주
    진주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댓글 3

profile image
관리자 작성자 2021.01.03. 16:14
출처 : https://blog.naver.com/pine5023
뵈뵈 2021.04.03. 22:16
베드로보다 훨씬 거칠고 무모하고 철이 없는 저를 지금도 참고 훈련시키고 계시는 주님!!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 대나무 꽃
    아침에 출근하니 한 여직원이 이사람 저사람을 '바쁘게 이리오라'고 해서 가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이 멜을 보낸 것인데 그 안의 그림이 대나무 꽃입니다. '행운을 전하는 대나무 꽃이라고..' 대...
  •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가 믿음을 잃지 않도록 내가 그대를 위하여 간구하였으니, 그대가 다시 돌아오거든, 그대의 형제들을 견고하게 하십시오."(눅22:32) 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베드로에게 하신...
  • 한 방울의 물로써
    어쩌면 커다랗게 보이는 불일치도 그 처음엔 조그만 차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한 오리만큼이나 멀어 보이는 간격도 그 처음엔 머리카락 한 올만큼의 균열에서 시작되었는지 모릅...
  • 주님이 가르쳐 주신 기도로!
    때로 남자 아이들은 길에서 돌멩이를 보면 발로 차면서 집에까지 갑니다. 집 앞에 와서야 그 돌멩이는 아이의 발길에서 벗어납니다. 사탄은 우리를 계속 차고 다닙니다. 그러나 이 돌이 건축되...
  •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무엇을 할 것인가?
    칠년 간의 풍년 동안에 요셉은 양식을 축적했다. 한 면으로 요셉은 수고했으며, 다른 한 면에서 그는 아버지와 헤어져 있었으므로 고난을 받고 있었다. 이 칠 년 동안 그는 자신을 돌보지 않았...
  • 은혜가 하는 일, 은혜가 하지 않는 일
    은혜가 하는 일과 하지 않는 일이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은혜는 우리가 원래 할 수 있는 일을 도와서 더 잘 하게 하려고 우리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은혜는 이러한 일 - 우...
  • 근본적인 다루심을 통과할 때..
    • 유진
    • 조회 수 21300
    • 14.06.10.07:08
    누림과 다룸의 단계를 통과할 때 우리는 점점 영을 사용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 갑니다 영을 사용하는 것은 직감 안의 작은 느낌이 있을 때 이 느낌을 인식할 뿐 아니라 이 느낌의 의미가 무엇...
  • 시온에 도달하기...
    예루살렘은 산지에 지어진 성이지만, 예루살렘의 중심은 가장 높은 장소라고 한다. 많은 순례객들이 시온산을 찾아 예루살렘에 가보지만, 기실 그 시온산이라는 것은 거의 느껴지지 않은 완만한...
  • 그 다음은
    때에 대제사장 엘리아십이 그 형제 제사장들과 함께 일어나 양문을 건축하여 성별하고 문짝을 달고... 그 다음은 여리고 사람들이 건축하였고 또 그 다음은 이므리의 아들 삭굴이 건축하였으며 ...
  • 폭로되는 것을 두려워 말아야
    중국본토에서 교회 생활하던 400여 명의 지체들이 중국의 공산화 직전인 1949년에 대만 섬으로 이주했습니다. 약 5 년후에 이 작은 숫자는 수 만명으로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습니다. 물론 밤 낮...
  • 세탁기를 돌리면서
    저희 집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세탁기를 돌리는 편입니다. 물론 아파트 내에 있는 공동 세탁기와 드라이어를 사용합니다. 요즘은 조금 올라서 세탁은 25센트 쿼러 6개, 드라이어는 네개를 넣어...
  • 지성소의 빛을...
    주님!! 제게 지성소의 빛을 허락하소서.. 다만 저의 생각 안에서..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스스로 판단해 내는 그런 인위적인 빛이 아닌.. 다만 다른 여러가지 가르침 안에서 이것이 주뜻이...
  • 꿀이 없습니다
    소제에는 누룩이나 꿀을 섞지 못하였습니다(레2:4-5). '누룩'이 들어 있지 않다는 것은 그리스도 안에는 죄나 소극적인 어떤 것도 없다는 것을 상징하며(고전5:6-8), '꿀'이 없다는 것은 애정이...
  • 겨울이 오면..
    • 유진
    • 조회 수 20497
    • 14.07.31.10:06
    누구도 한결같이 영원토록 전진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우리의 이상이지만 우리는 육체를 입고 있는 사람이므로.. 우리에겐 때로 겨울이 필요합니다. 이 겨울에 우리는 자신은 옳고 다른 사람...
  • 계절의 바뀜을 느끼는 때는
    계절이 바뀜을 느끼는 것은 어느날 입고 있는 옷이 무언가 불편하다고 느껴질 때인 것 같습니다. 겨울내내 잘 입던 옷이 무겁다 느낄 때 봄이 온 것을 알고 봄내내 잘 입던 옷이 무겁다 느낄 때...
  • 나귀새끼 동판화
    얼마 전 한 지체에게 동판화 한점이 든 액자를 선물받았습니다. 제가 이런 쪽에 문외한이라 덤덤해 하는 듯 싶어보이니까 선물 준 형제님이 자기가 준 선물에 대해 해설을 좀 붙입니다. "이거 ...
  • 교회 안에서 우리는 무엇을 바랄까?
    '하나님의 집에서 어떻게 행하여야 할 지'를 주님 앞에서 또 앞 선 형제님들로부터 배우던 때의 일입니다(물론 이런 배움은 끝이 없습니다만). 그 형제님은 아주 진지하게 '교회 안에서 여러분...
  • 몸의 이상을 보는 것은..
    • 유진
    • 조회 수 20334
    • 14.05.01.10:47
    몸의 이상을 보는 것은 나는 다만 부분이라는 것을 보는 것입니다. 나는 지체로 인해 완전할 수 있고 나는 지체로 인해 일을 할 수 있으며 나는 지체로 인해 기능을 발휘할 수 있음을 보는 것입...
  • 그분이 진짜 오시긴 하는거여?
    누가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식의 말을 하면 '저 사람 저거 종말론자 아냐?' 하는 인상부터 갖기가 쉽습니다. 90년 대 온 한국사회를 한번 들었다가 놓았던 '이 아무개 목사 사건'...
  • 그건 사실이 아닌 느낌이었을 뿐
    집에서 사무실로 갈 수 있는 길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그냥 큰 길로만 갈 수 있는 길이 있고 여러 샛길을 통해서 갈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샛길을 몰랐을 때는 항상 큰 길로만 다녔는데 샛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