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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저것 붓가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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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성산대교 가까이에 선유도라고 있습니다.
한강 가운데 조그마한 섬이 예전에는 정수처리장이었었는데
지금은 아주 예쁘게 한강 위로 아치형 목조 다리를 만들어
산책로를 만들었고 섬 전체를 자연 그대로 아주 특이하게 조성해 놓았습니다.
이번 추석날은 우리 부부와 시누이와 시동생 부부와 다섯 살난 조카 하나를 데리고
함께 그곳에 갔었습니다.


이곳의 특징은 다양한 들풀들 갖가지 야생화들이
정~말 예쁘게, 흔하게 볼 수 없는 신기한 꽃들이 너무너무 많이 피어 있었습니다.
창포, 붓꽃, 보라색 흰색 연꽃, 갖가지 미나리 아재비, 패랭이, 괭이밥, 초롱꽃...
희한한 이름은 다 잊어버리고 옛날에 들었던 이름들만 생각나네요..


어느때부터 야생화가 좋아졌습니다.
사람이 가꾸어 놓은 것은 식상하고 자연미가 없지만,
야생화는 아주 약해 보이고, 지저분해 보이고, 질서없이 제멋대로 피어있지만
자세히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습니다.
너무너무 오묘하게 생겼고, 그 빛깔은 어떤 물감도 만들어 낼 수 없을 것 같은
살아있는 색 그 자체였구요..


남편이 저와 동생들에게 한강을 바라보면서 물었습니다.
"저 한강을 보면 무슨 생각이 나니?"


"답답하다는 생각"
"더럽다는 생각"
"물고기 생각"
"끊임없이 흐른다는 생각"


그리고 남편 형제는 그 말하는 사람의 내면을 다 꿰뚫는 해석을 해주었는데
참 의미가 깊었습니다.


쭉 걸어오면서 느낀 것은,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나 피상적으로 아는 사람들은
부부의 관계에 있어 투명함이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남편은 남편대로, 아내는 아내대로... 부부가 외적인 도움은 서로 주고 받지만
내면적인 도움은 서로 공유하지 못하는 답답함 안에 사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스도가 없으면 남편과 아내 사이도 하나가 될 수 없고
그리스도의 생명을 체험하지 못하면 천연적인 생명을 부인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므로
참된 하나의 교집합의 요소가 없습니다. 심지어 사랑하는 자녀들과의 관계에서도..


조금 외면적이고 물리적인 교통을 해볼까요..


어느날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개인적인 통장을 잘라버린 경험이 있습니다.
얼마를 예금해놓고 내 마음대로 필요에 따라 사용하고, 또 채워놓고..
특히 친정에 도움을 주는 일에 용이해서 그렇게 했었습니다.
교회 안에 들어와 이러한 것을 처리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일을 남편과 함께
교통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있어도 남편이 물질적 공급에 있어서 NO 하면
나도 어쩔 수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사실 국가든 가정이든 모든 행정적인 움직임은 '돈'과 관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부분에서 자원하여 하나가 이루어지면 가정은 투명해집니다.
그러나 마몬을, 통장을 신뢰하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쉬운일이 아니지요..
모든 불의는 여기에서 싹트기 시작합니다.


교회생활은 다만 영적인 문제뿐 아니라 아주 정상적인 인간적인 생활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는 우리 안에서 참으로 탁월한 인간생활을 살게 하십니다.
자신을 열어야 하고, 나의 원함을 부인해야 하고,
어둠의 일을 미워하고, 상대방 사람을 존귀히 여겨야 평강이 있고..
주님이 우리 안에서 그러한 분이십니다..


그냥 생각나는대로 이것저것 써보았습니다. ^^*



글쓴이 : Hanna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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