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체들의 누림글 모음 장소 ^^

  • 목록
  • 아래로
  • 위로
  • 쓰기
  • 검색

새 사람...새 사람...새 사람...

첨부 1

 

belyy-fon-tyulpany-rozovye.jpg

 

 

골로새서 3장 11절은 새 사람인 교회 안에는 "헬라인이나, 유대인이나, 할례당이나, 무할례당이나, 야만인이나, 스키타이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 있을 수 없나니, 오직 그리스도는 만유시요, 만유 안에 계시니라"고 말합니다.


위의 구절은 교회는 오직 그리스도가 모든 것이며, 또한 모든 것들 안에 있어야 함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우리가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 인내가 부족함으로 그리스도인의 간증을 위해서 '인내를 주십시오. 내가 인내하도록 늘 나와 함께 해 주소서'라고 기도함으로 인내하게 되었다면, 그것은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리스도로부터 주어진 어떤 적극적인 것을 말하는 것이죠. 따라서 그것은 새 사람의 요소가 될 수 없다는 의미입니다.


미국의 대학생들을 만나다 보면, 그리스도인의 삶은 생활 속에서 자잘한 것까지 하나님께 묻고, 모든 것을 주님께 기도하여 받는다는 관념이 많음을 보게 됩니다. 이런 사람들의 간증을 듣노라면, 머리가 아파지고, 그리스도인의 생활은 무척이나 피곤한 것이구나 라는 느낌을 갖게합니다. 실상 이들은 그리스도인의 인도가 내적인 생명율로서 상시적인 것임을 알지 못하기에, 늘 외적인 기도의 실행과 외적인 응답을 받아내느라고 고단한 삶을 살아갑니다.


이곳 텍사스 대학 일학년인, 캠퍼스 십자군 클럽에서 활동중인, 네이딴이라는 백인 형제를 몇개월 전에 만났습니다. 내가 식당에서 성경을 보는 동안 이분이 동반자와 함께 나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왔다가, 도리어 나와 일주일에 한번씩 양육 양속을 갖게 된 분인데요, 처음에는 한 번이던 것이 나중에는 일주일에 두번씩이 되었답니다. 이번 방학 직전에 형제가 하는 말 '형제님, 어떻게 하면 형제님처럼 살 수 있지요? 저도 전시간자의 삶을 산다면 좋겠는데..."라고 아주 귀여운 말을 하더군요.


이분이 대표적으로 끝없이 위로 올가가는 고단한 그리스도인의 노정을 가던 순례자였지요. 그의 간증을 듣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출애굽기 20장 24-26절을 읽으라고 말했지요.


"내게 토단을 쌓고 그 위에 너의 양과 소로 너의 번제와 화목제를 드리라 내가 무릇 내 이름을 기념하게 하는 곳에서 네게 강림하여 복을 주리라 네가 내게 돌로 단을 쌓거든 다듬은 돌로 쌓지 말라 네가 정으로 그것을 쪼면 부정하게 함이니라"


"제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제물은 부활 안에 계신 그리스도를 표상한다. 그러므로 제단과 제물은 그리스도인들이 맺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총칭한다. 그런데 토단(흙단) 혹은 다듬지 않은 자연석으로 제단을 쌓아야 한다. 즉 원시적이고, 미문화적인 방식의 경배를 하나님은 원함을 본다. 흙으로, 혹은 자연석으로 단을 쌓는다면 몇 피트나 쌓겠니? 높은 타워가 될 수는 절대로 없다. 누구나 올라 갈 수 있는 평벙함 마운드에 불과할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과 맺는 우리의 관계는 누구라도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세울 수 있는 것이지, 당신처럼 그렇게 저 높은 곳을 향하여 끝없이 수고하는 그런 류가 아니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이, 돌을 다듬듯이, 사람의 노력이 추가되어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그것은 사실상 하나님의 역사를 오염시키고 망가지게 한다. 그리스도를 단지 사랑하고, 모든 역사를 그분이 우리 안에서 이루도록 허락하는 일일뿐 당신이 가공할 것은 하나도 없다. 하나님의 구원은 의이신 그리스도를 사람에게 입히는 것인데, 사람의 지혜와 방법은 사람의 타락한 본성만 더욱 드러낼 뿐이다."


이런 교통은 형제에게 빛으로 임했고, "정말 쿨하군요. 저도 막연히 이것은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야 분명해 집니다"라고 말하더군요. 그 후로는 완전히 맘을 열어 무슨 말을 하든지 받더군요. 제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느냐 하면, 그리스도가 발견되지 않는 이런 류의 '온전함을 향한 수고'는 새 사람이 될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보기로는 최종적으로 부인되어야 할 적극적인 항목이 바로 '성격'입니다. 교회생활을 하다보면, 어떤 사람들은 대개는 아주 영적인데, 어떤 때는 너무도 어이 없을 만한 결정들을 하는 것을 보게됩니다. 죄있는 결정이 아니구요, 너무도 천연적인 결정을 하고서도 자신은 모릅니다. 혹시 물어보면, 그렇게 하는 것이 형제들에게 열려있는 사람의 마땅히 할 바 아니야? 혹은 다수가 다 그렇다고 하는데, 어찌 틀릴 리가 있겠어? 라는 식의 말이 나오지 않을까요? 이것은 바로 그가 성격의 인도를 받고 있는 것이지, 그리스도의 표현이 아님을 알게합니다. 그러므로 성격도 새 사람의 조성성분이 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부인될 성격도 갖춰지지 않음을 합리화 하는 것이 절대로 아니니 그런 방면으로 받지 마시기를...).


바울이 골로새서에서 새 사람과 관련하여 언급한 민족이나 국가라는 것...루소가 쓴 '인간 불평등 기원론'에서 밝힌 것처럼 원래의 사람들 사이에는 계급이나, 민족이나, 국가같은 것은 없었고, 타락한 사람들의 본성이 색칠한 것에 불과 하다는 것이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이 말이, 그러니까 그런 것이 불필요하다 라는 의미로 말한 것은 아니구요...). 이런 것은 새 사람의 조성성분이 될 리가 없지요.


하나님의 눈에는 다만 '사람'만이 있을 뿐, 민족도 국가도 없습니다. 우리는 세금을 내야하고, 할 도리를 해야 겠지만, 어떤 민족이나 어떤 국가를 위해 사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단지 사람으로서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으로 충만되고 삼일 하나님을 따라서 사람을 목양할 뿐입니다. 교회생활의 실행적인 방면에서 이런 인식은 분명히 적용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이 말하기를 외국에 나가보면, 한국에 대한 애국자가 된다라고 합니다. 저도 미국에 와서 본격적으로 살아보기 전에, "미국은 도로계획을 찬찬히 잘 해서 느리지만 일단 완성해 놓으면 좀처럼 개보수하는 것이 적은데 한국은 늘 지었다가 헐곤 하면서 세금을 낭비한다"라고 비난하곤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에 살다보면 여기도 마찬가지임을 보게됩니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을 새롭게 보게 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고 애국자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는 더 전진해서, 세상의 모든 사람을 자신의 가족같이 여기는 데로 전진할 수 있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분의 목적을 위해 지으신 '영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고, 이것만이 타락한 사람들에 의해서 채색되지 않는 순수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든지 사람일 뿐입니다. 그의 이데올로기가 어떠하든지, 종교가 무엇이든지, 사회적 신분이 어떠하든지, 나와 동일한 노선을 걷든지 말든지, 그들은 하나님이 그분의 목적을 위해서 창조하신 영을 가진 사람입니다. 우리가 만나는 사람마다 정직하게, 참되게 관계를 맺고, 다만 삼일 하나님의 속성들을 우리의 인성을 통해서 이분들에게 표현하는 일만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지요.. 주님이 더욱 더 새 사람의 실재 안으로 모두를 섞으시기를...

 

 

글쓴이 : 빛있으라

 

공유

facebooktwitterpinterestbandkakao storykakao talk
퍼머링크
다음글 : 감정
이전글 : 아버지의 마음

댓글 0

권한이 없습니다. 로그인

신고

"님의 댓글"

이 댓글을 신고 하시겠습니까?

삭제

"님의 댓글"

삭제하시겠습니까?

  •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주님의 섬세함> 이미 예비되어 있었다. 나는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 예수님께 받은 공과를 결코 잊지 못한다. 아마도 베드로는 더 그럴 것이다. 그날 디베랴 바닷가에서 주님을 만난 후로 베드...
  • 몸의 거부하는 본성
    정상적인 몸은 어떤 것을 받아들이는 본성이 있을 뿐 아니라 또한 거부하는 본성이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음식을 받아들이지만 음식 안에 섞여 있는 돌을 받아들지는 않습니다. 받아들이는 본성...
  • 성공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꼬마 때부터 뒤처지고 싶진 않았습니다. 최소한 앞선 그룹에 있던지, 아님 초월하던지... 교회생활에서도 성공하고 싶습니다. 머리에 영적인 지식들을 마구 ...
  • 먼저 합당히 듣는 법을 배웠더라면..
    당장의 필요를 채우려 잘못된 길로 들어섰고 잘못된 길로 들어서게 했네 기도를 한다는 것은 영을 사용한다는 것은 말하는 것을 배우는 것이 아닌 듣는 것을 배우는 것 합당하게 들을 줄 알 때 ...
  • 정상적이면서도 진귀한..
    • 유진
    • 조회 수 4045
    • 17.03.17.14:18
    생명을 알 때 생명이 우리 일의 기준이 되어 그 생명의 표준에 미치지 못할 때 만족이 없어 사람들의 칭찬과 일의 번성이 우리의 기준이 될 수 없어 비록 사람들이 찾지 않고 사람들이 알아 주...
  • 주의 회복을 갈망하는 우리는...
    아 주의 영광스런 회복!! 이렇게 외칠 때 우린 자신이 정말 굉장한 사람인 줄 착각하기도 합니다. (사실 그분의 영광스런 경륜 안에서 보면 굉장하지만) 주의 회복 안에 불림받은 우리는 그러나...
  • 자유인 영 안에 이르기까지..
    • 유진
    • 조회 수 4052
    • 17.05.03.14:43
    주관적인 사람은 이미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음으로 감옥에 갇히는 것이 아닌 이미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이기에 사람들의 말로 확증될 뿐 주관적이지 않는 사람은 모든 말...
  • 생명이 흘러 나가야
    • 유진
    • 조회 수 4057
    • 17.07.21.15:11
    주님을 위한 많은 일꾼들이 있지만 생명 안에서 주님을 섬기는 사람들은 많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당대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흥왕했던 일들을 볼 수 있지만 시간의 시험이 지났...
  • 말
    소위, 열성 신도에다 엄청난 부자로 잘 살던 사람이 갑자기 재산을 강탈당하고 불타고 자녀들도 죽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발바닥부터 정수리까지 악창이 나서 기와 조각을 가져다가 득득...
  • 뼈와 살에 대하여
    뼈와 살에 대하여... 뼈에 대한 글자 그대로의 느낌을 말하자면 딱딱하고 흔들림이 없고 중심에 있는...등의 이미지가 있습니다. 살은 우선 느낌이 부드럽고 보이는 바깥 부분에서 중심을 감싸...
  • 이 어떠한 사람인가!
    어떤 것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길인가? 하나밖에 없는 목숨 어찌 살아야 죽음 앞에 이르렀을 때 잘 살았다는 말을 들을꼬 이런 사색과 고민 속에 빠져 지내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그야말...
  • 참으로 있는 것
    아침에 이런 묵상이 있었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아 볼 수 없는 것이 있는가 하면 잠깐 있다가도 없는 듯 사라지는 것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록 육신의 눈으로 볼 수 없어도 실재하는...
  • 그녀는...
    그녀는 결혼하여 칠 년간을 남편과 함께 살았습니다. 그리고 자녀도 없이 남편도 없이 하늘을 바라고 팔십사 년을... 과부로 살았습니다. 땅에 속한 어떤 즐거움도 취하지 않고.. 성전에 갇힌 ...
  •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 유진
    • 조회 수 4121
    • 17.08.02.16:48
    주님 안의 사랑하는 형제 자매들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하소서 생명의 노래를 그리워하는 나이 드신 분들과 생명이 부족한 세상이 가미된 노래에 젖어든 젊은 세대들에게 당신의 노래를 부르게 ...
  • 시끄러움은 좋은 징조입니다.
    이태원에 가게를 갖고 있다 보니... 각국 나라 사람들을 다 보게 됩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유럽계..필리핀..일본..심지어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는 화교까지.. ..좋은 점은 각국 나라 사람...
  • 그분의 그림자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피어나는 꽃들처럼 나의 존재감을 느끼는 것은 그분의 빛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주님 곁에 다소곳이 앉아만 있어도 그분의 말씀은 노래가 되어 내 가슴에 메아리칩니다. ...
  • 전환되기 위해서는..
    • 유진
    • 조회 수 4171
    • 17.06.19.14:39
    짐을 지고 왔다가 다시 지고 갈 때가 많았네 부담을 해방하고 싶었지만 그럴 기회가 없을 때가 많아 우리는 집회의 공허함을 피하기 위해 많은 말을 하도록 사람들을 가르쳤지만 이제는 영 안의...
  • 이 일을 위해 당신은 부르셨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가야 합니다.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모릅니다. 그러나 서 있어야 합니다. 다른 것을 할 수 없습니다. 오해를 받아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이 일을 해야 합...
  • 몸 안에서 좁은 길을 갈 수 있길...
    얼마 전에 개량 한복을 입은 아주 씩씩해 보이는 아줌마는 아니고... 그렇다고 어린 처녀는 아닌 거 같은 상황을 짐작키 어려운 여인이 와서 차와 샌드위치를 먹고 가서는... 좀 전에는 일단의 ...
  • 집
    글 제목을 '집'이라고 적어 보았습니다. 예전에 어떤 형제님과 함께 네브라스카 주의 링컨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미국 와서 다른 주로 가보기는 아마 그때가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많은 ...